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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P금융포럼 in 자카르타 에필로그]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대리 젤다 울란 카르티카 “새 정부에서 양국 협력 더 확대”

김태영 기자 taeng@businesspost.co.kr 2024-10-21 15: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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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15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BP금융포럼 in 자카르타’가 성황리에 끝났다. 이번 포럼에서는 인도네시아 감독당국인 금융감독청(OJK)은 물론 현지 진출 국내 금융사로부터 K-금융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여러 제언들이 나왔다. 비즈니스포스트는 에필로그를 통해 포럼에서 나온 각 금융업권별 주요 과제를 짚고 포럼 기사에 미처 담지 못한 이야기를 전한다. <편집자 주>

- 글 싣는 순서
① 인니 은행당국도 디지털뱅킹 정조준, 사이버 보안 손질로 잠재력 키우기 나서
② 한국에 러브콜 보내는 인도네시아 보험산업, 자동차부터 재보험까지
③ 인니 금융 인허가·감독·인사 틀어쥔 OJK, 위상 걸맞는 신뢰도 쌓아
④ KB증권 인니법인 아드리아누스 “인니 증시 8천 돌파 시간문제, 자본시장 성장 이제부터”
⑤ [인터뷰] 하나은행 법인장 박종진, "비대면 경쟁력 최고 자신, 본격 도약 지켜보라"
⑥ [인터뷰] 젤다 울란 카르티카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대리 "새 정부에서 양국 협력 확대될 것"
⑦ 인니 K-금융 경쟁력 강화, 빠르진 않지만 한발 한발 분명 나아가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앞으로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교류와 협력 분야는 더욱 늘어날 것이다.”

젤다 울란 카르티카(ZELDA WULAN KARTIKA)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대리는 18일 양국 관계의 향후 전망에 대한 비즈니스포스트의 서면 질의에 이와 같이 답했다.
 
[BP금융포럼 in 자카르타 에필로그]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대리 젤다 울란 카르티카 “새 정부에서 양국 협력 더 확대”
▲ 젤다 울란 카르티카(사진) 대사대리는 인도네시아 신정부 출범으로 양국 간의 협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바라봤다.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관

젤다 대사대리는 2017년 양국 관계가 ‘전략적 파트너’에서 ‘특별 전략적 파트너’로 격상된 후부터 줄곧 긍정적인 방향으로 발전해 왔다고 짚었다.

양국 사이 교역량이 2019~2023년 동안 연평균 12.51% 성장했다는 점을 그 증거로 제시했다.

그는 양국이 여기에서 더 나아가 경제협력의 폭을 더 깊이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한-인 포괄적 경제협력협정(CEPA)’이 지난해 1월부터 발효됐는데 약 95.54% 무역품의 관세가 철폐됐다”며 “이에 따라 경제협력이 확대됨은 물론 더욱 탄탄한 공급망을 구축하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평가했다.

이어 “인도네시아는 한국의 공급망 허브가 될 수 있을 뿐 아니라 동남아 지역에서 공급 중심지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젤다 대사대리는 앞으로도 양국이 협력할 여지가 많이 남아있다고도 말했다. 20일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이 취임하고 신정부가 출범함에 따라 한국이 인도네시아에 기여할 수 있는 분야가 많다는 것이다.

그는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은 내수 진작와 국내 경제 발전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며 “산업과 기술에서 한국이 지닌 전문성을 고려하면 앞으로 협력은 더욱 확대될 것이다”고 바라봤다.

이어 “대사관 차원에서도 양국이 인프라, 교통, 헬스케어, 금융 등 분야에서 더욱 협력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고 다짐했다.

젤다 대사대리는 한국 기업들이 인도네시아에 진출할 때 고려해야 할 문화적 특성으로 ‘다원성’을 꼽았다.

인도네시아가 여러 섬과 다민족으로 구성된 국가인 만큼 개별 특성을 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인도네시아는 1만7천 개 이상의 섬과 300개 이상의 인종과 지방언어로 구성된 국가다”며 “각 지방의 소비자들은 그 지역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높다”고 말했다.

다만 “글로벌 브랜드라도 인도네시아에서 사업을 할 때 그 지방의 특색을 잘 고려할 경우 그 지역 소비자들이 잘 따르는 경향이 있다”고 조언했다.

최근 인도네시아에서 디지털 문화가 확산하면서 현지 소비자들이 점차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을 중요하게 여긴다는 점도 짚었다.

그는 “인도네시아는 평균 연령이 29.9세이며 이 가운데 67.29%가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디지털 문해력이 확대되는 국가다”며 “따라서 최근 소비자들은 인터넷에서 가격을 비교한 뒤 더 저렴한 물건을 찾는 성향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젤다 대사대리는 한국 기업들의 강점 중 하나가 이같은 디지털 역량을 포함한 기술력에 있다고 봤다.

그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한국 기업들의 투자를 유치하려 했던 이유 중 하나가 바로 기술력이다”며 “한국 기업들은 이같은 기술력에 더해 연구개발 역량도 높아서 최첨단 제품들을 합리적인 가격에 생산하곤 한다”고 평가했다.

인도네시아인들의 한국에 대한 시선도 우호적이어서 한국 기업에 수혜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BP금융포럼 in 자카르타 에필로그]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대리 젤다 울란 카르티카 “새 정부에서 양국 협력 더 확대”
▲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관. <비즈니스포스트>
젤다 대사대리는 “한국 문체부 등의 설문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한 달에 약 17시간을 한국 콘텐츠 소비에 썼는데 이는 인도와 태국에 이은 3위다”며 “또한 86.3%의 응답자들이 한국을 긍정평가 했는데 이는 인도(84.5%)와 UAE(83%)를 앞서는 1위”라고 말했다.

이어 “앞서 언급했듯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자신들의 현지 문화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편이다”면서도 “소위 한류라 불리는 한국문화 열풍은 이같은 장벽을 낮추는 데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젤다 대사대리는 1970년생으로 인도네시아 가자마자대학교(Gadjah Mada University)에서 국제정치학 학사 학위를, 인도네시아대학교(University of Indonesia)에서 국제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9년 인도네시아 외교부에 입부한 뒤 폴란드, 남동유럽, 미국, 북중미 등에서 외교관으로 활동했다. 2021년 서울에 온 뒤 2023년 11월부터 대사대리를 맡고 있다. 김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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