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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보유한 상장사 주식가치가 화장품 실적에 힘입어 치솟고 있다.
서 회장의 보유 주식가치는 6조 원에 육박하면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13일 장중 214만9천 원으로 200만 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전날보다 4.44% 오른 206만8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아모레퍼시픽은 롯데제과와 롯데칠성에 이어 주당 200만 원이 넘는 초고가주 대열에 합류했다. 롯데제과는 이날 211만5천 원,롯데칠성은 212만 원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지난해 말 마지막 거래일에서 100만 원으로 마감한 뒤 두 배로 뛰었다.
아모레퍼시픽의 시가총액은 12조 원에 육박해 현대중공업을 제쳤다. 또 12조 원대인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도 제칠 기세다.
서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가치도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서 회장이 보유한 상장사 주식가치는 5조7천억 원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말 2조7천억 원에서 배 이상 오른 것이다.
서 회장의 주식가치는 7개월 동안 3조 원이나 불었다. 하루 평균 매일 100억 원 넘게 증가한 셈이다.
서 회장의 주식가치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12일 종가 기준으로 1위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으로 상장사 주식 보유가치 10조7599억 원이었다. 정몽구 회장은 7조1448억 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서 회장은 정 회장과 격차를 지난해 말 4조 원에서 1조5천 억 수준으로 좁혔다.
서 회장은 아모레퍼시픽 주식 62만6445주와 아모레퍼시픽그룹 보통주 444만4362주, 아모레퍼시픽그룹 우선주 12만2974주 등을 보유하고 있다.
서 회장의 장녀 민정씨도 아모레퍼시픽 우선주 111주와 아모레퍼시픽그룹 우선주 24만1271주, 농심홀딩스 1만2070주 등의 상장사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주가상승으로 민정씨가 보유한 상장사 주식 가치도 1350억 원에 이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2분기에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51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교해 68.7%나 급증했는데, 이런 실적이 주가에 날개를 달아줬다.
또 아모레퍼시픽이 국내뿐 아니라 중국과 동남아 등에서 화장품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성장성 평가를 후하게 만들었다.
증권사들은 아모레퍼시픽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조정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264만 원으로 올렸고 하이투자증권과 동부증권도 각각 260만 원을 제시했다. 한국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는 240만 원을, 메리츠종금증권은 225만 원을 목표주가로 내놓았다.
조현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내수시장에서 탄탄한 실적과 중국인 구매 증가로 2016년까지 연평균 영업이익은 23% 늘어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대신증권은 아모레퍼시픽의 3분기와 4분기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60%, 45%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