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비트코인 시세가 본격적으로 강세장에 진입하기 유리한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량의 자산을 보유한 ‘고래’ 투자자와 기관들도 최근 가격 상승에 맞춰 매수세에 힘을 실으면서 낙관적 분위기에 힘을 싣고 있기 때문이다.
▲ 비트코인 시장에 대형 투자자와 기관 매수가 활발해지며 강세장을 당분간 이끌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비트코인 그래픽 이미지. |
가상화폐 전문지 크립토슬레이트는 17일 조사기관 크립토퀀트 분석을 인용해 “비트코인 수요가 침체기를 지나 가파른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비트코인 시세는 6만7천 달러를 넘어 약 10주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크립토퀀트는 비트코인 수요가 4월 이래 최대치로 증가하며 이러한 상승세를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기관 투자자 수요와 대형 투자자들의 자산 축적이 본격화되는 흐름이 나타나면서 전반적인 수요 증가를 이끌어 강세장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기관 투자자들의 비트코인 현물 ETF 자금 유입이 늘어나면서 가상화폐 시장 전반에 긍정적 전망이 퍼지고 있다.
비트코인을 대량으로 보유하고 있는 대형 투자자들의 자산 규모도 뚜렷하게 증가하는 추세가 파악됐다.
크립토퀀트는 “대형 투자자들이 보유한 비트코인 물량은 최근 1년 평균치를 웃돌고 있다”며 “이는 중장기 시세 상승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비트코인 채굴 물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가 포함되는 해에는 매년 4분기에 뚜렷한 시세 상승이 나타났다는 분석도 이어졌다.
2016년 4분기 비트코인 시세가 56%, 2020년에는 171% 상승폭을 보였던 것처럼 올해 4분기에도 강세장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크립토퀀트는 이러한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당분간 비트코인 강세장이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코인슬레이트는 비트코인 시세가 여전히 각국 규제 환경 변화나 거시경제 상황 등에 큰 변화를 겪을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주요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시세는 6만7449달러 안팎에 오르내리고 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