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E&M 주가가 수익성 부진에 CJ그룹의 최순실 게이트 연루 의혹까지 더해져 맥을 못추고 있다.
CJE&M은 방송사업 호조에 힘입어 4분기부터 수익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최순실 게이트 리스크에서 벗어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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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수 CJE&M 대표. |
CJE&M 주가는 10일 전날보다 2800원(-4.15%) 떨어진 6만47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2월 초까지만 해도 8만~9만 원 초반 대를 오르내렸으나 수익성이 악화하면서 7만 원 대 안팎에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실적이 좋지 않은 데다 11월에 CJE&M이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사면을 위해 차은택씨가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문화사업에 1조4천억을 투자했다는 의혹까지 불거진 탓이다.
CJE&M 실적은 4분기에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이남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영화 ‘아수라’ 흥행부진으로 4분기도 영화부문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기는 힘들지만 방송부문이 영화부진을 상쇄하면서 CJE&M 전체 수익성은 개선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아수라는 관객 259만여 명을 동원해 손익분기점인 300만 명에 한참 못미치는 성적을 냈다.
이 연구원은 “CJE&M은 4분기에 드라마 ‘공항 가는길’, ‘캐리어를 끄는 여자’, ‘푸른 바다의 전설’ 판권이 지상파에 판매돼 판권매출이 생긴다”며 “TVN에서 방영하고 있는 드라마 ‘안투라지’도 중국 QQ비디오를 통해 동시 방영되고 있어 중국판권 매출도 들어올 것”이라고 파악했다.
4분기에 매출 4385억 원, 영업이익 27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4분기보다 매출은 13.9%, 영업이익은 124% 늘어나는 것이다.
CJE&M은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3788억 원, 영업이익 31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2.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77.5% 급감했다.
최민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CJE&M은 영화부문 영업손실 규모가 예상보다 컸고 방송부문 이익도 TV광고 비수기 영향 등으로 기대치를 밑돌아 3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다”고 분석했다.
3분기에 영화부문에서 영업손실 74억 원을 봤다.
그러나 최순실 게이트 리스크는 점점 커지고 있다.
검찰은 청와대의 이미경 부회장 퇴진압력 의혹을 수사하기로 했는데 수사를 벌이다 보면 CJE&M가 차은택씨 문화사업에 투자한 경위도 조사할 공산이 크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