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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요리사’ 대결 편의점으로 번져, CU ‘나폴리맛피아’ 디저트로 GS25에 한발 앞서

윤인선 기자 insun@businesspost.co.kr 2024-10-16 16:5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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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요리사’ 대결 편의점으로 번져, CU ‘나폴리맛피아’ 디저트로 GS25에 한발 앞서
▲ 편의점 GS25와 CU가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흑백요리사:요리 계급 전쟁’(흑백요리사)를 활용해 각자 강점을 가지고 있는 디저트와 간편식 카테고리를 강화할 준비를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수저’와 ‘흑수저’의 대결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화면이 아닌 집 앞 편의점에서 펼쳐진다.

편의점업계 양강인 CU와 GS25가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흑백요리사:요리 계급 전쟁(흑백요리사)'의 레시피를 활용해 각자 강점을 가지고 있는 디저트와 간편식 카테고리를 강화하고 있다.

16일 유통업계에서는 CU와 GS25가 흑백요리사 협업 상품으로 펼치는 경쟁에서 CU가 한 발 앞서 나갈 수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나폴리맛피아’ 권성준 셰프는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이 제작지원한 편의점 재료 경연에서 밤티라미수 메뉴로 1위를 차지했다.

권 셰프가 흑백요리사 최종 우승자에까지 이름을 올리면서 BGF리테일로서는 기대하지도 않았던 마케팅 효과를 얻게 됐다. BGF리테일로서는 최상의 시나리오가 완성된 셈이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1일 권 셰프가 편의점 경연에서 우승했다는 것을 방송을 통해 확인하고 그 주에 곧바로 권 셰프와 만났다”며 “권 셰프와 만남을 가진 후 1주일 정도 지나서 밤티라미수컵 상품을 출시할 수 있도록 발 빠르게 움직였다”고 말했다.

흑백요리사 우승자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는 상상 이상이었다. BGF리테일이 커머스애플리케이션(앱)인 ‘포켓CU’를 통해 예약판매를 시작한지 20분 만에 준비한 2만 개가 모두 팔렸다. 포켓CU를 론칭한 이후 최단 기간, 최다 판매 기록을 새로 썼다.

16일까지 누적 판매량만 13만 개다. 7일 동안 매출 6억4천만 원을 기록했다.

일각에서는 누적 판매량 5천만 개를 돌파하며 BGF리테일 매출에 있어서 큰 역할을 한 ‘연세우유빵’ 신드롬을 재연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온다.

CU는 연세우유빵을 통해 ‘디저트 맛집’ 이미지를 구축했다. 디저트에 강하다는 인식을 밤티라미수컵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다시 한 번 새길 수 있게 됐다.
 
‘흑백요리사’ 대결 편의점으로 번져, CU ‘나폴리맛피아’ 디저트로 GS25에 한발 앞서
▲ ‘나폴리맛피아’ 권성준 셰프가 CU를 통해 선보이는 밤티라미수컵은 7일 동안 13만 개가 판매됐다. 예약판매 첫 날에는 20분 만에 2만 개가 모두 팔리며 커머스애플리케이션(앱)인 포켓CU를 론칭한 이후 최단 기간, 최다 판매 기록을 새로 썼다.

권 셰프는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에 밤티라미수컵을 먹어 본 소비자들이 아쉽다고 하는 점을 보완하기 위해 작업하고 있는 모습을 올리기도 했다. 

BGF리테일은 올해 1월 흑백요리사 제작진으로부터 편의점 재료를 주제로 하는 요리 경연을 위해 세트장에 편의점을 구현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협찬이 아닌 제작지원 형식으로 진행됐다.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 입장에서는 BGF리테일 제작지원을 통해 편의점 재료 경연이 펼쳐진 것이 아쉬울 만하다. 하지만 GS리테일이 손을 놓고 있던 것은 아니다.

GS리테일은 넷플릭스와 손잡고 ‘마롱티라미수’를 내놓는다. 권 셰프의 레시피는 아니지만 마롱티라미수 역시 밤을 활용해 만든 제품이다.

두 제품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이지만 CU 밤티라미수컵의 승리를 점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편의점 상품이 입소문을 타고 얼마나 흥행할지에 있어서 초반에 보이는 판매 속도가 중요한데 밤티라미수컵가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이 사실”며 “넷플릭스와의 공식 협업이라고는 하지만 흑백요리사를 몰입해서 본 소비자들일수록 마롱티라미수는 가짜라고 생각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내다봤다.

GS25는 넷플릭스와 함께 흑백요리사를 활용한 간편식도 내놓는다. ‘이모카세 1호’ 김미령 셰프, ‘만찢남’ 조광효 셰프, ‘일식끝판왕’ 장호준 셰프, ‘철가방요리사’ 임태훈 셰프 등과 협업한다.

CU가 디저트를 먼저 선보였다면 GS25는 간편식에 집중했다. GS25가 편의점 도시락의 대명사처럼 불리는 ‘김혜자 도시락’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강점을 살리는 데 집중한 것으로 보인다.

김미령 셰프의 보쌈수육과 밑반찬, 프렌치토스트 샌드위치 등을 10월에 출시한다. 조광효 셰프는 라즈지와 해물누룽지탕을, 임태훈 셰프는 마라샹궈와 유산슬밥을 준비했다. 장호준 셰프는 오뎅탕, 소고기 대파 우동 등 일식 간편식을 선보인다.

편의점에서 펼쳐치는 흑백요리사 대결이 관심을 끄는 이유는 편의점업계 매출 1위인 GS25와 2위인 CU의 매출 차이가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는 점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GS25가 4조1620억 원, CU가 4조1243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 차이는 377억 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6억 원이 줄었다. 윤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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