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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균 폭로에 김건희 여사 '오빠’ 논란, 대통령실 대응에 ‘신뢰 추락’ 비판 커져

김대철 기자 dckim@businesspost.co.kr 2024-10-16 14:4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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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균 폭로에 김건희 여사 '오빠’ 논란, 대통령실 대응에 ‘신뢰 추락’ 비판 커져
▲ 명태균씨가 김건희 여사와 나눈 대화를 공개한 뒤 나온 대통령실의 해명으로 정치권 논란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024년 1월31일 주한 외교단을 위한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모습. <대통령실>
[비즈니스포스트]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 핵심인물인 명태균씨가 김건희 여사와 직접 나눈 메시지를 폭로하면서 정치권이 태풍에 휩싸였다.

대통령실은 명씨가 공개한 김건희 여사와의 메시지에 나온 ‘오빠’라는 표현이 윤석열 대통령을 의미하는 것이란 해석이 나오자 김 여사의 친오빠라 해명했지만 논란은 더욱 커지는 모양새다.

그런 데다 명씨가 앞으로도 폭로를 이어갈 것이라 예고하면서 향후 대통령실이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의 파장에 관해 대응하기가 더욱 난처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명씨가 공개한 메시지의) 오빠는 누가 봐도 윤 대통령으로 이해된다”며 “그 오빠가 누구인지 대통령실 말고 김 여사가 직접 답하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대통령실이 명씨와 김 여사 사이의 대화에 나온 ‘오빠’가 윤 대통령임을 차마 인정할 수 없자 납득하기 어려운 해명을 내놨다고 보고 있다.

김민석 최고위원은 15일 MBC 뉴스하이킥에서 "무슨 홍길동전도 아니고 오빠를 오빠라고 하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윤종군 원내대변인도 브리핑에서 “명태균 카톡 ‘오빠’가 김 여사 ‘친오빠’라는 대통령실은 국민을 바보로 아나”며 “김 여사가 언급한 ‘무식한 오빠’가 누구인지 대통령실이 굳이 변명하지 않아도 온 국민이 다 알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뿐만 아니라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대통령실의 대응이 국민들을 납득시킬 수 없을 것이라며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공개된 메시지에는 명씨가 당시 국민의힘 당대표였던 이준석 대표와 논의한다는 내용이 담겼는데 대화에 언급되는 ‘오빠’가 김 여사의 친오빠라는 것은 개연성이 낮아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김종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16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대통령실의 대응을 두고 “황당하다”며 “명씨가 '녹취록도 까겠다'는 식으로 얘기를 하고 있는데 또 다른 폭로에서 김 여사가 대통령, 그때 당시 후보에 대해 똑같은 표현(오빠)을 한다든가 무시하는 듯한 발언하는 내용이 있다면 공식적으로 대통령실이 거짓말을 한 게 되지 않나”고 지적했다.

김 최고위원의 말처럼 전날 대통령실의 입장과 달리 명씨는 메시지에 언급된 ‘오빠’가 윤 대통령일 가능성을 열어뒀다.

실제 명씨는 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오빠'가 지칭하는 대상에 관해 “김건희 여사 오빠지. 김건희 여사 오빠”라며 친오빠를 뜻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언론 보도가 쏟아진 이후 다시 “오래 돼서 기억이 안 나는데 김건희 친오빠라고 한 건 파장이 커질까 봐”라고 말을 바꿨다. 이에 '처음에 여사의 친오빠라고 하지 않았나'라고 되묻자 명씨는 "내가 농담한 것"이라며 "대통령이라고 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또 명씨는 JTBC에 “김 여사의 친오빠는 정치적인 내용을 모른다”며 “내 말이 맞다는 걸 녹취 틀어서 증명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설사 대통령실의 해명을 그대로 받아들이더라도 문제는 크다. 우선 김 여사와 명씨가 직접 대화를 나눈 사이임을 대통령실이 인정한 데다 김 여사의 친오빠가 공천개입을 했다는 뜻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어서다. 

공천개입과 관련한 명씨의 녹취록을 처음 보도한 뉴스토마토 보도를 보면 “오빠한테 전화 왔죠”라는 대목이 등장한다.

김용남 전 개혁신당 정책위의장은 15일 JTBC 오대영 라이브에서 "대통령실의 대응에 따르면 비선인 김 여사의 친오빠가 공천에 개입했다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명태균 폭로에 김건희 여사 '오빠’ 논란, 대통령실 대응에 ‘신뢰 추락’ 비판 커져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빠가 누구냐는 ‘바이든 날리면’에 이어 두 번째 국민 퀴즈”라며 “‘남편 오빠’면 바보가 되고 ‘친오빠’면 농단이 된다”고 꼬집었다.

국민의힘은 이날 추경호 원내대표가 참석한 국정감사점검회의에서 대통령실의 입장에 관한 별다른 발언을 하지 않았다.

특히 명씨가 추가 폭로를 이어가겠다고 예고한 상황에서 공개될 메시지의 내용에 따라 대통령실의 대응은 더욱 꼬이거나 힘들어질 수 있다.

명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십상시 같은 보수 패널들아, 공적대화도 공개할까”라며 대통령실의 입장을 옹호하는 친여 성향의 출연자들에게 경고하기도 했다. 

조경태 의원은 15일 YTN 신율의 정면승부에서 “대응을 하려면 확실하게 제대로 대응을 하든지 해야되는데 지금까지 (대통령실이) 대응하는 모습들을 보면 차라리 무대응으로 가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김대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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