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일본 여행 수요 증가에 따라 11월24일부터 인천에서 출발하는 일본 구마모토 노선에 매일 1회 운항을 시작한다고 15일 밝혔다.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등으로 노선 운항을 중단한 지 27년 만이다.
▲ 대한항공이 일본 구마모토에 다시 비행기를 띄운다.
대한항공의 인천-구마모토 노선은 요일별로 운항 시간이 조금씩 다르다.
월·화·목·토요일에는 인천국제공항에서 오후 3시50분 출발하고 귀국편은 구마모토공항에서 오후 6시25분에 출발한다.
수·금요일은 인천국제공항에서 오후 2시15분에 출발하며 귀국편은 구마모토공항에서 오후 4시50분에 출발한다.
일요일은 인천국제공항에서 오후 4시50분에 출발, 귀국편은 구마모토공항에서 오후 7시20분에 출발하는 일정이다.
구마모토는 일본 규슈 정중앙에 위치한 현(県)이다. 세계 최대 규모의 칼데라 화산인 아소산과 더불어 일본 3대 명성 중 하나로 꼽히는 구마모토성 백제와 교류 흔적이 뚜렷한 기쿠치성, 많은 섬으로 이뤄진 아마쿠사, 300년 전통을 자랑하는 구로카와 온천마을 등 관광지가 있다.
구마모토는 지역 마스코트인 '쿠마몬'으로도 유명하다. 구마모토의 '쿠마(熊·곰)'와 사람을 뜻하는 '몬'의 합성어인 쿠마몬은 흑곰 형태의 캐릭터인데 일본을 넘어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쿠마몬이 벌어들이는 수익은 매년 1조 원으로 일본에서는 '헬로키티' 이후 가장 성공한 캐릭터로 평가 받는다.
대한항공은 일본 여행 수요 증가에 발맞춰 일본 소도시 노선 확장에 나서고 있다.
대한항공은 인천-오카야마 노선을 동계 기간인 10월27일부터 주 4회로, 인천-가고시마 노선은 주 7회로 증편했다. 2013년 이후 운항이 중단됐던 인천-나가사키 노선은 동계 기간인 10월27일부터 주 4회 운항으로 재개할 예정이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