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꿈의 다이어트 약' 국내 출시를 앞두고 관련주를 주목해야 한다는 증권가 의견이 나왔다.
하나증권 리서치센터 글로벌투자분석실은 10일 하나구루아이 보고서에서 “글로벌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가 15일 국내 출시를 앞둬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 확대가 기대된다”며 오늘의 테마로 ‘비만치료제’를 꼽았다.
▲ 국내 시장 비만치료제 출시를 앞두고 관련주를 주목해야 한다는 증권가 의견이 제시됐다. 사진은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 <노보 노디스크>
관련 종목으로는 펩트론과 올릭스, 애니젠, 대봉엘에스, 인벤티지랩, 블루엠텍 등을 제시했다.
덴마크의 글로벌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는 최근 비만치료제 위고비의 국내 출시일을 15일로 확정지었다.
위고비는 ‘꿈의 다이어트 약’으로도 여겨지는 비만 치료 주사제로 음식을 먹지 않아도 포만감을 느끼도록 해 체중 관리에 큰 효과를 발휘한다.
하나증권은 “위고비는 인슐린 분비를 늘리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약물로 식욕 감소를 일으키는 뇌 수용체를 삼아 체중 감소 효과를 낸다”고 설명했다.
업계에 따르면 위고비 국내 공급 가격은 37만2025원으로 진료와 유통 비용 등을 고려하면 환자의 실제 부담비용은 80만 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명 비만치료제 출시 속에 관련 시장 전망도 밝아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도 덩달아 관심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하나증권은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도 자체 비만약 개발 및 의료 플랫폼·유통 등으로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비만치료제 시장은 지난해 66억8천만 달러(약 9조 원) 규모로 2028년에는 480억 달러(약 64조 원)의 7배 수준으로 성장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펩트론은 코스닥 상장 제약사로 지난해 하반기 글로벌 제약사와 물질이전계약을 체결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목을 받았다. 약물 지속시간을 늘리는 펩트론의 기술에 글로벌 제약사가 관심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올릭스는 바이오 기업으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돼 있다. 자체 개발한 비만 치료제 ‘OLX702A’의 호주 임상 1상을 진행해 비만치료제 관련주로 주목받았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