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5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 유세에 참석해 사람들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테슬라에서 10년 이상 근무하던 자율주행 기술 관련 책임자가 최근 경쟁사인 구글 웨이모로 이직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테슬라가 무인 자율주행 전기차 호출 서비스 ‘로보택시’를 공개하기 3일 전에 알려진 소식이라 눈길을 끈다.
7일(현지시각)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에 따르면 테슬라에 2013년 입사해 로보택시 초창기 개발을 맡던 다니엘 호 차량 프로그램 책임자가 최근 웨이모에 합류했다.
테슬라는 10일로 예정된 ‘우리, 로봇(We, Robot)’이라는 이름의 행사를 앞두고 로보택시 공개 초읽기에 들어갔다.
로보택시 공개는 테슬라가 단순한 전기차 제조사에서 자율주행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 가늠하는 중요한 일정으로 여겨진다.
이런 가운데 회사에 10년 넘게 몸담으며 로보택시 업무를 담당하던 사람이 경쟁사로 가버린 것이다.
그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게 직접 보고를 했던 인물 가운데 하나이기도 했다.
다니엘 호는 자신의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웨이모의 자율주행차 기술을 고도화하는 작업에 기여해서 영광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로보택시 공개 직전에 테슬라를 등진 임원도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2012년에 입사했던 나게쉬 살디 최고정보책임자(CIO) 역시 최근 테슬라를 그만뒀다.
테슬라 최고정보책임자는 데이터센터를 비롯해 정보 기술과 보안을 담당하는 자리다.
이 외에 수석 부사장을 포함한 다른 임원도 연초부터 퇴사 행렬을 벌이고 있다.
블룸버그는 “테슬라가 사업 초점과 우선순위를 조정하는 과정 속에서 임직원이 연이어 떠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