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사진)의 개인 자산 규모가 인텔의 시가총액을 넘어섰다. <엔비디아> |
[비즈니스포스트]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개인 자산 규모가 인텔의 시가총액을 넘어섰다. 해외 누리꾼들은 젠슨 황 CEO가 차라리 인텔을 개인적으로 인수하는 게 어떠냐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미국 IT매체 톰스하드웨어는 7일(현지시각) 젠슨 황의 순자산은 1092억 달러(146조9천억 원) 규모로 인텔의 시총인 960억 달러(129조2천억 원)보다 많다고 보도했다.
지난 8월 초 인텔은 50년 만에 기업 역사상 가장 심각한 재정 위기에 놓였다. 주가는 최근까지 22%가량 폭락했다. 이에 인텔은 지난 9월 회사의 파운드리 부문을 자체 이사회가 있는 자회사로 분리 전환한다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인공지능(AI) 열풍과 선도적 AI 반도체 제조 기업으로 지난 6월 기준 세계에서 가장 가치가 큰 회사로 자리 잡았다. 이후 주가가 약 10% 하락했지만, 여전히 글로벌 빅테크 기업 가운데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젠슨 황은 7500만 주의 엔비디아 주식을 직접 보유하고 있고, 신탁과 파트너십 등 다양한 경로로 7억8600만 주를 더 보유하고 있다. 올해 600만 주를 매각해 9400억 원을 현금화했지만, 147조 원 주식 가치와 비교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7일 기준 포브스의 실시간 억만장자 목록에서 젠슨 황은 11위에 올라 있다.
이에 일부 해외 누리꾼들은 “젠슨 황이 개인 자산으로 인텔을 인수해도 17조5천억 원가량의 돈이 남는다”며 인텔 인수를 제안했다. 이같은 사회관계망(SNS) 게시물은 다양하게 공유되며 온라인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다만 톰스하드웨어는 "흥미로운 생각이지만 엔비디아의 인텔 인수는 가능성이 낮다"고 전망했다. 부진에 빠진 인텔을 인수하기 위해선 비용을 제외하고도 넘어야 할 규제와 오랜 시간이 필요, 사실상 어렵다는 분석을 제기했다. 김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