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2024년 하반기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논의해온 부산 금정구청장 야권 후보 단일화가 난항을 겪고 있다.
김성회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4일 당 최고위원회 직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
조국혁신당 측에서 역선택 방지조항을 거부해 결렬된 상태"라며 "다만 추가 협상 가능성은 붙잡고 있다"고 말했다.
▲ 김경지 민주당 부산금정구청장 후보(왼쪽 2번째)와 류제성 조국혁신당 부산금정구청장 후보(왼쪽 3번째)가 3일 부산의 한 식당에 만나 단일화 필요성에 대해 합의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9월12일 여당인 국민의힘 표밭인 부산 금정구에서 치러지는 보궐선거에서 야권의 승리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후보 단일화를 하자는 제안을 했다. 이에 양당 실무자들이 이날 오전까지 계속 단일화 논의를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양당 협상에 걸림돌이 되는 것은 '역선택 방지조항'을 경선에 적용할 것인지 여부다.
각 정당들은 당내 경선을 진행할때 다른 진영 지지층을 배제하는 역선택 방지조항을 두고 있다. 예를 들어 민주당 경선에는 민주당 지지자와 지지정당이 없는 유권자만 경선에 포함시키는 식이다.
역선택 방지조항을 두면 상대 정당이 경쟁력이 약한 우리 후보를 전략적으로 지지하는 사태를 막을 수 있다. 하지만 외연 확장을 포기하는 성격도 있어 논란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특히 국민의힘 표밭인 부산 금정구에서 치러지는 이번 선거를 앞두고 소수의 야권 지지층을 대상으로 경선을 치른다면 대표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을 수 있다. 또 이런 방식을 사용할 경우 민주당이 이길 확률이 높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조국혁신당 측은 단일화 결렬까지 거론한 민주당측 발표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정춘생
조국혁신당 원내수석부대표는 브리핑을 열고 "각자 정당의 입장이 있기에 정당에게 유리한 조건과 주장을 할 수밖에 없고 쟁점을 줄여나가는 과정에서 파열음이 나오는 것"이라며 "그런 과정에서 결렬을 선언하는 백브리핑을 한 것은 유감이다"라고 말했다. 조충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