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비트코인 시세가 당분간 역대 최고가 수준으로 상승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기관 투자자들의 수요는 늘어나고 있지만 가상화폐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 심리가 위축되는 흐름이 뚜렷해졌고 중국 가상화폐 시장도 침체된 상태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 비트코인 시장에 개인 투자자들의 수요 위축이 반영되고 있어 역대 최고가로 시세 상승 지속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왔다. 비트코인 그래픽 이미지. |
가상화폐 전문지 코인텔레그래프는 30일 “비트코인 시세는 아직 사상 최고치에 등극할 준비가 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이를 뒷받침하는 여러 근거가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은 2개월만에 최고 수준으로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기존 상승장과 달리 투자자들이 차익을 노려 추격 매수에 나서는 사례는 줄고 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대부분의 가상화폐 개인 투자자들이 이른 시일에 시세 하락 가능성을 우려해 좀처럼 투자에 나서지 않는 추세가 파악됐다고 전했다.
비트코인 시세가 강세장에 올라섰지만 이러한 상승 흐름이 앞으로도 지속될 수 있을지 예측할 근거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이어지며 경기 침체 가능성도 높아져 투자자들이 비트코인보다 금과 국채 등 더 안전한 자산에 주목하고 있다는 점도 배경으로 지목됐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비트코인 선물 시장의 최근 흐름을 보면 가상화폐 투자자들의 불안한 심리가 더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시세 상승에 대한 확신이 부족해지면서 쉽사리 투자에 나서지 않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기관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최근 비트코인 상승을 이끌었지만 중국 시장에서 스테이블코인(기존 화폐에 고정가치로 발행되는 가상화폐) 수요는 감소하고 있다는 점도 가상화폐 시장에 자리잡은 불확실성을 보여준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최근 가상화폐 시장 흐름은 시세 상승 계기가 불분명하다는 비관론자들의 주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며 “이는 비트코인 역대 최고가 등극이 쉽지 않다는 점을 나타낸다”고 진단했다.
현재 주요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6만4350달러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