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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밸런싱’ SK그룹 인력 구조조정 돌입, 사장단 또 대폭 교체되나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24-09-27 14:3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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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밸런싱’ SK그룹 인력 구조조정 돌입, 사장단 또 대폭 교체되나
▲ SK그룹이 2025년 정기 임원인사를 예년보다 한 달 빠른 11월에 실시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SK그룹의 ‘리밸런싱’ 작업이 속도를 내면서 최태원 회장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규모 사장단 인사를 단행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SK그룹이 현재 맞이한 위기를 넘기 위해서 조직쇄신과 함께 사장단 교체를 통해 리더십에도 변화를 줘야할 필요성이 크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실적부진을 겪고 있는 박원철 SKC 사장,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 이호정 SK네트웍스 사장 등의 거취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27일 재계 취재를 종합하면 SK그룹이 올해는 예년보다 한 달 정도 빠른 11월 중순에 2025년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3년에는 12월7일 정기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경영 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빨리 사장단에 변화를 주고, 체질개선에 속도를 낼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해 말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부회장), 장동현 SK 대표이사 부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부회장, 박정호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 등 핵심 부회장단을 일선에서 물러나도록 하는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게다가 올해 5월에는 박경일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 사장, 6월에는 박성하 SK스퀘어 대표이사 사장을 실적부진 책임을 물어 전격 교체했다. 정기인사를 5~6개월가량 남겨둔 상황에서 계열사 대표를 경질한 것은 매우 이례적 조치다.

성민석 SK온 최고사업책임자(CCO)는 영입된 지 10개월 만에 보직 해임되기도 했다.

재계 관계자는 “5~6월 SK그룹 내에서는 부진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대대적으로 교체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했으나, 구성원들의 동요가 커지자 속도조절에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다”며 “미뤘던 CEO 교체는 올해 연말 인사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수장을 교체해 반등을 꾀하고 있는 SK이노베이션, SK온, SK스퀘어, SK에코플랜트 등을 제외하고 최근 실적이 부진한 계열사 가운데 SK바이오사이언스, SK네트웍스, SKC 등의 CEO 교체가 거론된다.
 
‘리밸런싱’ SK그룹 인력 구조조정 돌입, 사장단 또 대폭 교체되나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 사장. < SK바이오사이언스 >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23년 약 120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는데, 올해 상반기에도 251억 원의 영업손실을 내는 등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라는 호재가 사라지면서 새로운 먹거리가 절실해졌다.

하지만 아직까지 위탁개발생산(CDMO) 등 백신 외 사업에서 가시적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어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의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SK디스커버리의 손자회사로 사실상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지배하고 있는 계열사다. SK그룹 리밸런싱 작업을 최창원 의장이 진두지휘하고 있는 만큼 SK바이오사이언스도 큰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 7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내고 있는 SKC의 박원철 대표이사 사장도 책임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 사장은 기존 필름과 화학 위주의 SKC 사업 포트폴리오를 2차전지 소재인 동박, 반도체 소재, 유리기판, 화학 등으로 재편하며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리밸런싱’ SK그룹 인력 구조조정 돌입, 사장단 또 대폭 교체되나
박원철 SKC 대표이사 사장 < SKC >

하지만 전기차와 배터리 캐즘(일시적 수요정체) 장기화로 동박 사업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고, 유리기판, 친환경 신소재 사업도 아직 의미 있는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어 당분간 실적반등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 사장의 대표이사 임기는 2025년 3월23일에 만료되는 만큼, 연말에 재신임을 받아야 한다.

이호정 SK네트웍스 대표이사 사장도 거취를 장담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SK네트웍스의 순이익은 2022년 908억 원에서, 이호정 사장이 대표로 취임한 2023년 55억 원까지 급락했다.

올해 상반기 285억 원의 순이익을 내며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SK렌탈 가전사업부 영업양도와 SK렌터카 매각 등으로 외형은 쪼그라들었다.

또 이 사장은 올해 초 주주총회에서 SK네트웍스 주가를 1만 원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고 자신했지만, 주가는 올해만 10% 이상 떨어져 5천 원대에 머물러 있다.
 
‘리밸런싱’ SK그룹 인력 구조조정 돌입, 사장단 또 대폭 교체되나
▲ 이호정 SK네트웍스 대표이사 사장. < SK네트웍스 >

SK온과 SK텔레콤 등이 이미 인력 구조조정에 들어간 가운데 일부 실적이 부진한 계열사에서는 임원의 30%가 구조조정 대상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매해 10월에 열리는 SK그룹 CEO 세미나가 끝나면 본격적으로 연말 인사를 위한 평가 작업이 시작될 것”이라며 “SK그룹에 부는 감원 칼바람에 많은 임원들이 짐을 싸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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