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Forum
KoreaWho
BpForum
KoreaWho
정치·사회  사회

HD한국조선해양 벌금 2억 선고, 하청업체 기술자료 받아 다른 업체에 유출

김규완 기자 gwkim@businesspost.co.kr 2024-09-26 00:00:00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비즈니스포스트] 하청업체의 기술자료를 제공받아 다른 업체에 유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HD한국조선해양이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5단독 현경훈 판사는 26일 하도급거래 공정화에 관한 법률(하도급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HD한국조선해양에 벌금 2억 원을 선고했다.
 
HD한국조선해양 벌금 2억 선고, 하청업체 기술자료 받아 다른 업체에 유출
▲ 하청업체의 기술자료를 제공받아 다른 업체에 유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HD한국조선해양이 26일 벌금 2억 원을 선고받았다.

현 판사는 “기술자료에 해당하지 않고 고의도 없으며 유용행위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취지로 공소사실을 부인했으나, 증거들 및 관련 판결문에서 인정되는 사정을 모두 종합하면 범죄사실 모두 인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기술 가치 자체는 크지 않아 보이는 점, 유용으로 인한 업체가 처벌을 원치 않는 점, 별도 과징금을 부과받은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사유를 설명했다.

범행은 회사 이름이 현대중공업이던 때 벌어졌다. 현대중공업은 2019년 6월 조선부문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으로 사명을 바꾸고 구 법인과 같은 이름인 현대중공업을 새로 설립해 기존 사업을 이어받도록 했다.

옛 현대중공업은 2017년 4월~2018년 6월 55개 수급사업자로부터 선박 관련 제작도면인 ‘승인도’ 125건의 제공을 요구하면서 요구 목적이나 비밀 유지에 관한 사항 등을 서면으로 건네지 않은 혐의로 기소됐다.

하도급법은 ‘원사업자가 수급사업자에게 기술자료를 요구할 경우, 기술자료 요구가 정당함을 입증할 수 있는 사항 등을 미리 협의해 정한 후 그 내용을 적은 서면을 수급사업자에 줘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또 현대중공업은 지난 2017년 4월~2018년 4월 4회에 걸쳐 A수급사업자의 선박용 조명기구 제작 도면인 승인도 12건을 B업체에 제공해 사용하도록 하고, 2017년 5월~2018년 5월 2개 수급사업자의 선박 관련 제작도면 4건을 4차례 입찰 과정에서 부당하게 경쟁업체에 제공한 혐의도 받는다.

이번 사건은 지난 2020년 12월 공정거래위원회가 한국조선해양에 과징금 2억4600만 원을 부과하며 시작됐다. 공정위는 이듬해 11월 중소기업벤처부 요청에 따라 한국조선해양을 검찰에 고발했고, 검찰은 2022년 4월 HD한국조선해양을 기소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6월 하도급 업체를 상대로 대금 인하를 요구하는 등 이른바 ‘갑질’을 한 혐의로 1심에서 벌금 15억 원을 선고받기도 했다. 김규완 기자

최신기사

[BP금융포럼 in 자카르타 프롤로그] 고려대 연구위원 박번순 “공략 만만찮은 인니 금..
유럽 대표 게임사 유비소프트 중국에 넘어갈 판, 한국 게임 ‘반면교사’ 떠올라
4분기 '로또 청약' 단지 후보는, 잠실 래미안아이파크·래미안 원페를라 주목
구조조정 효과에 보톡스 해외 기대감까지, 종근당바이오 흑자 안착 보인다
K전력기기 미국발 호황 길어진다, HD현대·효성·LS 현지 생산시설 확충 ‘러시’
역사관 공들이는 기업은행 산업은행, 과거를 통해 미래비전 공감대 형성한다
'사면초가' 윤석열 한동훈과 머리 맞댄다, ‘김건희 사과’ 수용해도 사태 수습 난망
세계국채지수 편입에 기준금리 인하까지, 회사채 발행시장 순풍분다
GM 전기차 배터리 전략 ‘원점’ 돌린다, LG엔솔 협력에도 불확실성 커져
노벨평화상 '일본 원폭 피해자단체 협의회'에 돌아가, 일본 최대 반핵단체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