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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분기 실적 역성장 기류, 메모리 둔화에 스마트폰도 기대 밑도나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24-09-23 13:5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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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분기 실적 역성장 기류, 메모리 둔화에 스마트폰도 기대 밑도나
▲ 삼성전자의 2024년 3분기 실적이 반도체와 스마트폰 판매 부진으로 2분기에 비해 역성장할 것이란 분석이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가 2024년 3분기 범용 메모리반도체 출하량 둔화와 스마트폰 판매 부진으로 2분기 대비 실적이 역성장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반도체 겨울’을 다시 언급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량을 대폭 확대하지 못한다면 4분기 실적도 안심할 수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2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전망치)를 살펴보면 연결기준 매출은 82조4154억 원, 영업이익은 11조7025억 원으로 추산됐다.

2분기보다 매출은 10.5%, 영업이익은 12% 증가하는 것이다.

하지만 10월 초로 예정된 삼성전자 잠정실적 발표를 앞두고 몇몇 증권사들은 3분기 실적 추정치를 기존보다 낮추고 있다.

신석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10조1천억 원으로 2분기 대비 3.1% 감소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반도체(DS) 부문 영업이익이 5조3천억 원으로 2분기보다 18%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 연구원은 “IT 수요 개선 불확실성, PC 제조사들의 메모리 재고 수준 증가, 중화권 메모리 업체들의 공급 확대로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하락할 것이란 우려가 존재한다”며 “삼성전자의 3분기 D램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2%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도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13조3천억 원에서 10조3천억 원으로 3조 원이나 하향 조정했다. 

이 연구원은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연말까지 강한 재고 조정을 목표로 삼고 있기 때문에 삼성전자의 하반기 반도체 매출은 예상보다 부진할 것”이라며 “11월에 북미 고객(엔비디아)으로부터 HBM3E 8단 인증을 받더라도, 고객사가 12단 위주로 신제품을 운영하기 때문에 실제 수요처는 한정돼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3분기 실적 역성장 기류, 메모리 둔화에 스마트폰도 기대 밑도나
▲ 삼성전자가 2024년 7월에 출시한 갤럭시Z폴드·플립6 판매량이 전작에 비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연합뉴스>
반도체뿐 아니라 스마트폰 판매도 기대에 못 미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올해 7월 출시된 갤럭시Z폴드·플립6 판매량의 국내 사전 판매량은 91만 대로, 전작 갤럭시Z폴드·플립5의 사전 판매량 102만 대에 못 미쳤다. 12개월 예상 판매량도 전작 730만 대에 못 미치는 600만 대 정도에 그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게다가 스마트폰 부품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으로, 3분기 삼성전자 MX(모바일) 사업부의 영업이익은 2분기와 비슷한 2조6천억 원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25% 감소하는 것이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IT 세트 제품 재고 조정과 반도체 수요 하향 조정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부터 실적 개선과 정상화에 속도감을 낼 것으로 기대를 높였지만, 3분기 영업이익은 10조2천억 원에 그쳐 투자자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전자 4분기 실적 기대감도 점차 낮아지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메모리반도체 시장에 다시 겨울이 오고 있다는 보고서를 발표하며, 스마트폰과 PC 수요 감소에 따라 D램 가격이 떨어질 것이란 관측을 내놨다.

이미 LPDDR4에서는 중국 CXMT의 시장 진입이 일부 이뤄지며 가격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게다가 삼성전자는 고가에 팔리는 고대역폭메모리(HBM)에서 경쟁사에 뒤처져 있다. 이에 따라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확대에 제대로 올라타지 못하고 있는 점이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 엔비디아에 HBM3E 공급을 본격적으로 시작해 HBM 매출을 상반기 대비 3.5배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세웠는데, 이를 성공적으로 달성하느냐에 4분기 수익성이 좌우될 것으로 예상된다.

백길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 범용 반도체의 단기 실적 부진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반면 강한 AI 서버 수요와 제한적 공급 증가로 HBM의 높은 성장률은 2025년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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