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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츠 배달시장 영토 확장 공격적, 김명규 모기업 쿠팡 믿고 과감한 투자

윤인선 기자 insun@businesspost.co.kr 2024-09-13 15:5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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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김명규 쿠팡이츠서비스 대표이사가 배달시장 공략을 위해 공격적 카드를 연달아 꺼내들고 있다.

쿠팡이 본업에서 돈을 벌기 시작하면서부터 나타난 변화다. 김 대표로서도 쿠팡이 신사업 투자 의지를 강하게 보이고 있는 만큼 현금 걱정을 크게 덜어낸 상태다.
 
쿠팡이츠 배달시장 영토 확장 공격적, 김명규 모기업 쿠팡 믿고 과감한 투자
▲ 쿠팡 자본을 등에 업은 김명규 쿠팡이츠 대표이사가 고객 보상이라는 전략으로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김 대표는 쿠팡의 든든한 지원을 바탕으로 경쟁사들이 시도하지 못했던 다양한 공격적 프로모션을 전개하며 배달시장에서 쿠팡이츠의 영토를 계속 확장하고 있다.

13일 배달업계에서는 김명규 대표가 투자를 하면 점유율을 늘릴 수 있다는 것을 무료배달 시행으로 확인한 만큼 계속해서 과감한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 대표는 2022년 1월부터 쿠팡이츠를 이끌고 있다. 삼성카드와 네이버를 거쳐 2014년 쿠팡에 합류했다. 쿠팡에서는 물류정책실 실장으로 일하며 중장기 전략·기획, 지역투자 등을 담당했다.

김명규 대표는 김봉진 전 우아한형제들 의장만큼 외부에 잘 알려진 인물은 아니다. 하지만 최근 무료배달에 이어 도착시간 보장 배달까지 검토하면서 우아한형제들이 가지고 있던 ‘혁신’ 이미지를 점점 뺏어오고 있는 모양새다.

김 대표가 새로운 서비스를 계속해서 내놓을 수 있는 데는 쿠팡의 든든한 자금 지원을 빼놓을 수 없다.

거라브 아난드 쿠팡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 신사업부문에서 약 6억5천만 달러의 조정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선언할 정도로 과감한 투자를 약속했다.

배달시장의 주도권은 누가 더 투자를 많이 하느냐에 따라 갈릴 수 있는 문제라는 것이 투자금융업계 관계자들의 시각이다.

지난해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이 거둔 영업이익은 6999억 원이다. 우아한형제들이 벌어들인 돈도 적지 않은 만큼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선다면 시장 장악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최근 쿠팡이츠가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돈을 쏟아붓고 있다는 것이 우아한형제들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김 대표는 쿠팡이 로켓배송을 통해 어떻게 시장을 장악했는지 지켜본 인물이다. 쿠팡이츠에서도 경쟁사들이 넘보지 못할 수준의 투자를 이어가면 배달시장 점유율 1위에 오를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을 수 있다.

김 대표가 쿠팡으로 이직한 2014년은 쿠팡을 설명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로켓배송을 시작한 시기다. 당시만 해도 이커머스 시장에서는 로켓배송 서비스가 지속 가능한 사업이 아니며 쿠팡이 버티지 못할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쿠팡은 적자를 내면서까지 투자를 이어갔고 결국에는 국내 이커머스 주도권을 가져오는 데 성공했다.

배달업계에서 쿠팡이츠를 보는 시선도 쿠팡이 초반 유통업계에서 받았던 평가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쿠팡이츠가 한집배달 서비스를 선보였을 때 쿠팡이츠가 버티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무료배달도 마찬가지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현재 배달 시장 구조에서 무료배달을 시행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 배달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었다.

하지만 김 대표는 무료배달이라는 카드를 들고 나왔다. 무료배달은 더 이상 가능하지 않을 것이라던 경쟁사들도 쿠팡이츠를 따라 무료배달을 시작할 수 밖에 없었다. 한집배달 서비스도 배달의민족과 요기요 모두 제공하고 있다.
 
쿠팡이츠 배달시장 영토 확장 공격적, 김명규 모기업 쿠팡 믿고 과감한 투자
▲ 쿠팡이츠는 일부 지역에서 ‘도착시간 보장 배달’ 서비스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소비자가 도착 보장 시간 안에 음식을 받지 못하면 쿠팡이츠가 소비자에게 최대 5천 원 할인쿠폰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배달업계에서는 몇 년 전만 해도 배달 시장에서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는 것은 늘 우아한형제들이었는데 최근에는 쿠팡이츠가 내놓는 서비스를 우아한형제들이 따라가기 급급해 보인다는 평가까지 나온다.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3사 가운데 가장 처음 내놓은 무료배달로 시장 점유율 2위까지 오르는 데 성공하자 김 대표는 고객에게 직접 보상하는 전략까지 내놨다.

쿠팡이츠는 최근 일부 지역에서 ‘도착시간 보장 배달’ 서비스를 시범 운영하기 시작했다.

도착시간 보장 배달은 소비자가 도착 보장 시간 안에 음식을 받지 못하면 쿠팡이츠가 소비자에게 최대 5천 원 할인쿠폰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무료배달은 배달의민족은 ‘알뜰배달’, 쿠팡이츠는 ‘세이브배달’이라고 불리는 서비스에만 적용된다. 라이더가 근처 여러 곳의 음식을 배달해 주는 시스템이다. 여러 곳의 음식을 배달하는 시스템상 상황에 따라 배달 예정 시간에 음식이 안 올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김 대표는 이 부분에 대해 아쉬움을 가지고 있는 소비자를 공략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할인 쿠폰을 보상하는 방식이 수익성을 악화시킬 가능성도 있지만 그것을 감수하고서라도 고객을 끌어오려는 것이다. 

쿠팡이츠는 도착시간 보장 배달에 대해 아직 정식 도입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쿠팡이츠가 지금까지 한집배달, 무료배달 등 일부 지역에서 시작한 서비스 대부분을 정식 도입한 만큼 도착시간 보장 배달 서비스도 정식 도입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윤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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