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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과 접점 넓히는 무신사, 조만호 기업가치 극대화 위해 잠재력 증명 올인

김예원 기자 ywkim@businesspost.co.kr 2024-09-13 15: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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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과 접점 넓히는 무신사,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8252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조만호</a> 기업가치 극대화 위해 잠재력 증명 올인
조만호 무신사 총괄대표가 기업공개 준비를 앞두고 글로벌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은 조 대표가 5월28일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과의 티타임을 위해 서울 시내 한 호텔에 들어서는 모습.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조만호 무신사 총괄대표가 외국인 고객과 점점을 넓히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

무신사는 최근 외국인의 ‘쇼핑성지’로 불리는 국내 여러 지역에 오프라인 매장을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일본에서도 팝업 매장 및 쇼룸을 운영하며 현지 고객과 만나는 자리를 적극적으로 늘리고 있다.
 
조 대표가 무신사의 기업가치를 높게 평가받기 위해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성장 잠재력이 충분하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이른바 '글로벌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시각이 확산하고 있다.

13일 무신사의 최근 행보를 종합하면 조만호 대표가 무신사 해외 진출을 위한 사전 작업으로 일종의 ‘테스트베드’를 시행하고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8월 문을 연 무신사스탠다드의 서울 한남동 단독매장은 조 대표의 이러한 의도가 반영됐다고 볼 수 있는 매장이다.

한남동은 이태원 근처에 위치해 외국인들의 유동량이 많기로 유명한 지역이다. 이곳에 최대 규모의 단독 매장을 선보인다는 것은 해외 진출을 본격화하기 전 최대한 많은 외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경쟁력을 직접 확인하려는 시도라는 것이 패션업계 관계자들의 시각이다.

조 대표는 무신사 매장을 방문하는 외국인 고객들의 반응을 살펴 무신사 해외 전략을 지속적으로 수정하고 제품 포트폴리오에 반영하려는 전략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해외 진출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취지로 볼 수 있다.

무신사 자체 브랜드인 무신사스탠다드 오프라인 매장은 대부분 외국인 관광객의 방문이 잦은 지역에 집중적으로 문을 열었다.
 
무신사스탠다드는 현재 홍대, 강남, 명동, 성수 등 서울의 주요 쇼핑 지역과 대구 동성로, 부산 서면 등 지방의 관광 도시에도 입점돼있다.

무신사에 따르면 1월부터 7월까지 무신사스탠다드 전체 외국인 고객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배 이상 증가했다. 무신사스탠다드 명동점의 경우 7월 월 매출에서 외국인 고객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대점과 성수점도 외국인 매출 비중이 30%에 이른다.

조 대표가 해외 진출을 위해 펼친 시도가 어느 정도 성과를 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의류 사업의 핵심은 오프라인 매장이다. 의류의 특성상 직접 만져보고 입어본 이후 구매로 이어지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오프라인 매장의 중요성이 다른 품목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에 착안해 조 대표가 무신사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오프라인 매장 출점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고도 볼 수 있다.

조 대표는 지난해 일본에도 팝업 매장을 내며 해외에서 처음으로 무신사 제품을 선보였다. 현지 반응도 나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무신사는 7월 도쿄에 이어 11월 오사카까지 팝업 행사를 이어가기도 했다.

조 대표의 이러한 행보가 해외 진출을 통해 무신사의 기업가치를 높이는 것과 연관이 높아 보인다는 것이 투자금융업계의 시각이다. 해외에서 영향력을 높여 기업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움직임이라는 것이다.

조 대표가 기업공개 준비를 앞두고 최근 다양한 투자자들과 만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조 대표가 만족할 만한 기업가치를 얻어내는 것이 최우선 과제일 가능성이 높다.

무신사는 이미 온라인 패션 플랫폼에서는 국내 선두주자의 입지를 굳힌 상태다. 국내 잠재 고객들도 상당수 확보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이것만으로는 무신사의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

해외 진출 가능성을 부각해 성장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는 점을 투자자들에게 알려야 조 대표가 납득할 만한 기업가치를 투자자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다.
 
외국인과 접점 넓히는 무신사,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8252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조만호</a> 기업가치 극대화 위해 잠재력 증명 올인
▲ 무신사가 일본 팝업을 통해 현지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넒히고 있다. 사진은 오사카 한큐백화점 우메다본점의 무신사 팝업매장. <무신사>

조 대표는 내년 상장 주관사 선정을 앞두고 매장 확대 이외에도 다양한 글로벌 행보를 보이고 있다. 

최근 진행된 2025 SS시즌 프리뷰 행사에서는 해외 유명 편집숍 바이어들을 초청해 협업과 관련한 논의가 오고간 것으로 파악됐다.
 
무신사 관계자는 “시즌 프리뷰 행사에서 많은 해외 바이어들이 무신사에 관심을 표시했다”며 “해외에서 K패션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어 해외진출과 관련해 긍정적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대표는 5월 열린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과 기업 미팅에 참석하기도 했다. 국내 패션 및 이커머스 플랫폼 기업 가운데 초대장을 받은 곳은 조 대표가 유일했다.

아랍에미리트는 무신사의 타깃 고객층인 2030세대가 주요 소비층으로 자리잡고 있다. 최근에는 석유 산업 이외의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의 성장을 모색하고 있는 만큼 무신사의 해외 사업 확장에 있어 중요한 시장이 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무신사는 2024 파리올림픽에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단복을 후원하며 글로벌 시장에 눈도장을 찍기도 했다. 무신사스탠다드가 제작한 단복은 국제올림픽위원회가 선정한 단복 톱10에 선정되는 등 대내외적으로 양호한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무신사 관계자는 “해외진출에 대해 긍정적으로 고려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아직까지 진출 국가나 시기 등에 관련한 구체적 계획을 세워둔 상태는 아니다”며 “해외진출이 이뤄진다면 먼저 아시아권을 공략하고 이후 서구권으로 확장시켜나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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