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퀄컴이 내년 선보일 스마트폰 프로세서 위탁생산을 삼성전자 2나노 및 TSMC 3나노 공정에 모두 맡길 가능성이 떠오른다. 퀄컴 스냅드래곤8 3세대 프로세서. |
[비즈니스포스트] 퀄컴이 차기 스마트폰 프로세서 생산을 삼성전자와 TSMC 파운드리에 모두 맡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대만 언론에서는 TSMC 3나노 미세공정 기술이 삼성전자 2나노 대비 우위에 있다는 주장을 펼치며 경계감을 드러내고 있다.
공상시보는 11일 “TSMC의 첨단 파운드리 수주 실적이 꾸준히 늘고 있다”며 “퀄컴의 차세대 ‘스냅드래곤8’ 5세대 프로세서가 TSMC 3나노 공정으로 제조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퀄컴은 삼성전자 갤럭시S25 시리즈에 탑재될 4세대 스냅드래곤8 프로세서를 올해부터 TSMC 3나노 파운드리에서 생산해 글로벌 고객사에 공급할 계획을 두고 있다.
내년에 선보일 5세대 제품도 TSMC가 3나노 공정을 앞세워 수주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공상시보는 부품 공급망에서 입수한 정보를 인용해 퀄컴이 5세대 스냅드래곤8 프로세서에 삼성전자 2나노 미세공정을 동시에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파운드리 비용 절감을 위한 방안으로 고려되는데 최종 결정은 삼성전자 2나노 파운드리 수율에 따라 이뤄질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전자가 퀄컴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프로세서 위탁생산을 되찾을 기회가 열린 셈이다.
다만 공상시보는 이를 두고 “TSMC 3나노 2세대 기술이 삼성전자 2나노를 앞선다는 점을 보여준 것”이라고 해석했다.
TSMC가 퀄컴 반도체 수주 물량을 일부 빼앗기는 것보다 파운드리 미세공정에서 기술 우위를 증명한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경계감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공상시보는 TSMC가 2나노 공정을 상용화한다면 삼성전자 2나노를 더 분명하게 앞서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TSMC는 내년 양산을 앞둔 2나노 파운드리 설비 투자를 공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초기 생산 확대 속도가 이전 공정인 5나노 및 3나노를 모두 뛰어넘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공상시보는 TSMC의 내년 설비 투자 금액이 370억 달러(약 49조7천억 원)로 사상 최대기록을 쓸 것이라는 예측을 제시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