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인도 남부 공장 노동자들이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 사진은 인도 삼성전자 매장 모습. <로이터> |
[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 인도 남부 공장에서 일하는 수백 명의 노동자들이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무기한 파업에 들어갔다.
로이터는 9일(현지시각) 삼성전자 인도 노조 간부의 발언을 인용해 인도 남부 첸나이시에 위치한 스리페룸부두르 삼성전자 공장에서 수백 명의 노동자들이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공장은 냉장고와 세탁기를 생산하는 공장으로, 2천여 명가량의 근로자들이 일하고 있다.
로이터는 “많은 근로자가 출근하지 않아 공장의 일일 생산량 절반 정도가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인도 노조를 이끄는 E. 무투쿠마르는 “많은 사람들이 회사 유니폼을 입고 공장 밖에 앉아 임금 인상과 근무 시간 개선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구체적 기간은 밝히지 않았지만 “파업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인도법인 대변인은 로이터와 이메일을 통해 "삼성전자가 근로자들이 제기하는 모든 불만 사항을 해결하고 법률과 규정을 준수하기 위해 근로자들과 적극적으로 협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소비자에게 지장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제품 판매가 늘어나는 인도 축제 기간을 앞두고, 대규모 생산 중단이 발생하지 않도록 계약직 직원을 대량 투입한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전자에게 인도는 주요한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인도에 자체 생산시설을 갖춰 세탁기, 냉장고 등 가전과 스마트폰을 생산하고 있다.
2007년 설립된 스리페룸부두르 공장에서 가전을 제조하고 있으며,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노이다 공장에서는 스마트폰을 생산하고 있다. 김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