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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보험사 ‘마이브라운’ 출범 속도, 펫보험 상품 차별화 이끄는 ‘촉진제’ 될까

김지영 기자 lilie@businesspost.co.kr 2024-09-09 13:3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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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펫보험 전문 소액단기전문보험사(미니보험사) 출범이 가시화하면서 펫보험시장 활성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미니보험사가 ‘생활 밀착’ 강점을 활용한 혁신 상품을 내놓으며 펫보험시장의 더욱 빠른 성장을 이끄는 촉진제 역할을 할 가능성이 나온다.
 
미니보험사 ‘마이브라운’ 출범 속도, 펫보험 상품 차별화 이끄는 ‘촉진제’ 될까
▲ 펫보험 전문 미니보험사 ‘마이브라운’이 예비허가를 받으며 대형보험사들의 미래먹거리로 여겨지던 펫보험시장 성장을 이끌지 주목되고 있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9일 보험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펫보험 전문 미니보험사 ‘마이브라운’이 향후 6개월 안에 본 허가를 신청하면 이변이 없는 한 국내 첫 미니보험사 타이틀을 쥘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위원회는 최근 마이브라운에 동물보험 특화 소액단기전문보험사로서 보험업 예비허가를 승인했다. 

이는 소액단기전문보험사가 예비허가를 받은 첫 사례다. 소액단기전문보험업은 보험업 디지털화 촉진 등을 위해 2021년 6월 보험업법령에 도입됐으나 아직 본 허가가 나온 사례는 없다. 

업계에서는 정부가 꾸준히 미니보험사 출범을 촉진하고 펫보험 활성화를 주문해 온 만큼 마이브라운의 본 허가가 필요 요건을 갖추는 대로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화재와 시너지도 마이브라운의 기대감을 키우는 요인으로 꼽힌다. 마이브라운은 삼성화재가 지분투자를 한 스타트업이다. 상표출원도 삼성화재가 했고 대표도 삼성화재 출신이다.

펫보험시장은 반려인구 확대에 따라 국내 손보업계가 눈도장을 찍은 주요 미래 먹거리로 가운데 하나로 손꼽힌다.

국내 펫보험 가입률은 여전히 전체 반려동물 수 대비 1%대로 낮다. 이에 국내 주요 손보사는 성장성을 보고 너도나도 펫보험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메리츠화재는 2018년 국내 최초로 펫보험 상품을 출시한 뒤 여전히 시장 점유율 선두를 지키고 있다.

다만 점유율은 현재 50%대로 낮아졌는데 그 뒤 다른 손보사들도 적극적으로 펫보험을 출시하며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상반기 기준 메리츠화재·한화손해보험·롯데손해보험·삼성화재보험·현대해상·KB손해보험·DB손해보험·NH농협손해보험·라이나생명·캐롯손해보험 등 10개 보험사가 거둔 펫보험 신계약 건수는 모두 3만9021 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보다 47.7% 늘었다.

펫보험시장을 키우기 위한 정부의 제도적 노력도 시장 확대에 한몫했다.

펫보험시장은 2023년 11월 금융위원회가 농림축산식품부와 펫보험 활성화 업무협약을 맺은 뒤 더 가파르게 성장한 것으로 평가된다.

올해 7월 카카오페이 펫보험 비교서비스가 출범한 점도 주요 손보사들이 펫보험 상품 경쟁력 강화에 힘을 준 요인으로 꼽힌다.

8월 비교서비스 출범 이후 메리츠화재는 펫보험 상품에서 스케일링, 발치 등을 추가하며 보장 범위를 넓혔고 DB손해보험도 펫보험을 개정하며 피부질환과 치과질환 등 반려동물을 키우면서 자주 발생하는 질환 관련 보장을 확대했다.

카카오페이에 이어 네이버페이도 10월 펫보험 비교서비스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만큼 당분간 손보사들의 상품 경쟁은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차별화한 상품 출시는 대형 손보사들이 극복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지금까지 대형 손보사들은 보장 범위나 금액 등이 비슷한 펫보험 상품을 주로 선보여 반려인의 선택 폭이 제한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미니보험사가 상품 차별화 경쟁의 선두에 설 가능성이 나온다.

소액단기전문보험업 제도는 실생활 밀착형 미니보험 활성화를 위해 도입됐다. 자본금 등 영역에서 기존 보험업 허가 요건을 완화한 게 주요 차이점으로 꼽힌다.

금융시장에선 소규모 법인의 특성을 살린 빠른 의사결정과 다양한 상품 출시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바라본다.
 
미니보험사 ‘마이브라운’ 출범 속도, 펫보험 상품 차별화 이끄는 ‘촉진제’ 될까
▲ 펫보험시장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보험상품 제공과 제도개선이 병행돼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은 산책하고 있는 한 반려견의 모습. <연합뉴스>

마이브라운을 시작으로 펫보험을 전문으로 다루는 소액단기전문보험사가 늘어날 수도 있다.

펫보험 전문 소액단기보험사 설립을 추진하는 파우치 보험준비법인 관계자는 “펫보험시장엔 고객 수요에 맞춘 상품과 서비스가 더 필요하다고 바라본다”며 “소규모 조직의 장점을 살려 고객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보험 상품을 빠르게 선보이려 한다”고 말했다.
 
펫보험 전문 소액단기보험사가 늘어나면 반려가구 대상 상품 선택권이 넓어지며 펫보험시장은 더 활성화할 수 있다.

정수린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연구원은 “맞춤·전문화한 펫보험 상품 개발로 반려가구의 선택권을 보장할 필요가 있다”며 “이를 위해 소액단기전문보험사 등 다양한 보험사의 참여를 촉진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여전히 보험사 입장에서 펫보험 수익성이 뚜렷하지 않은 점이나 반려동물 의료시장에 제도가 명확하게 세워지지 않은 점 등으로 가입률 상승폭이 더뎌지는 점은 제도적으로 극복해야 할 요인으로 분석된다.

한 반려인은 “수의사들의 소위 ‘깜깜이 진료’로 반려동물 치료비에 믿음이 잘 가지 않는다”며 “보험료도 어떻게 책정될지 모르니 펫보험 가입을 미뤄두고 있다”고 말했다.

보험시장 상품이 늘어나는 것과 함께 제도개선이 병행돼야 한다는 시각이 나오는 이유다.

김경선 보험연구원 연구원은 “펫보험시장 활성화를 위해 반려동물 진료체계 표준화와 진료기록부 발급 의무화, 표준수가제 도입 등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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