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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공사 유가 하락세에 미수금 회수 청신호, 최연혜 재무 부담은 진행형

이상호 기자 sangho@businesspost.co.kr 2024-09-06 15:5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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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한국가스공사의 미수금 회수에 청신호가 강해지고 있다.

다만 최연혜 가스공사 사장으로서는 이자 비용 등 당장 가스공사의 재무적 부담이 만만치 않은 만큼 요금 인상을 통해 경영 정상화 속도를 내는 일이 절실해 보인다.
 
한국가스공사 유가 하락세에 미수금 회수 청신호,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466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최연혜</a> 재무 부담은 진행형
▲ 한국가스공사가 미수금 회수에서 청신호가 켜졌다. 

6일 국제유가는 서부텍사스유(WTI) 기준으로 이틀째 배럴당 70달러 선을 밑돌고 있다.

서부텍사스유 시세는 현지시각으로 4일 배럴당 69.20달러로 장을 마감해 9개월 만에 70달러 선 아래로 내렸다.

5일에도 0.07% 하락해 69.15달러까지 하락했다. 서부텍사스유의 최근 1년 내 최저가인 지난해 12월12일의 배럴당 68.61달러에 근접한 것이다.

국제유가는 올해 들어 대체로 배럴당 80달러 안팎에서 움직이다가 근래 들어 하향 흐름을 보이고 있다.

액화천연가스(LNG)의 장기계약 가격이 대체로 국제유가에 2개월 후행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장기적으로 국내에 도입되는 가스 가격도 하락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가스공사로서는 가스 도입 비용의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할 수 있는 상황에서 환율까지 우호적 흐름을 보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5일에 1335원으로 거래를 마치는 등 최근 1330원 수준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올해 8월까지 1370원 안팎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비교적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국제유가, 환율 등 대외적 여건에 더해 올해 8월부터 가스요금이 인상된 점은 가스공사의 미수금 회수에 더욱 힘을 보태는 요인이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4분기 이후부터는 현재의 가스요금 수준으로도 가스공사의 미수금은 회수 국면으로 들어설 것으로 전망한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가스공사의 미수금 회수 전망을 놓고“추가적 대규모 가스요금의 인상 없이 미수금 회수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바라봤다.

기획재정부 역시 2일 내놓은 ‘2024~2028 공공기관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을 통해 가스공사의 미수금 감소를 예상했다.

기재부의 공공기관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을 보면 가스공사의 자산은 2024년 55조5천억 원에서 2028년 40조8천억 원으로 변화한다. 회계상 자산으로 분류되는 미수금의 감소를 예상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2분기까지 가스공사의 미수금 규모는 15조3645억 원이다. 

다만 최 사장은 여전히 가스요금 인상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는 9월 들어 가스공사의 대구 이전 10년을 맞아 여러 언론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매번 “최근 요금 인상으로도 여전히 가스요금은 원가에 미치지 못한다”며 “지금 이 순간에도 미수금이 쌓이고 있다”고 말했다.

최 사장의 마음을 더욱 급하게 만드는 요인은 미수금 증가에 따라 가스공사가 지게 된 금융 부담이다.

가스공사의 이자비용은 하루에 47억 원 정도다. 연간 기준으로는 1조7천억 원 수준의 규모다. 하루하루 부채비율 줄이기가 급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국제유가, 천연가스 가격은 지정학적, 경기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변화해 몇 달 뒤를 예측하기도 어렵다. 현재와 같이 미수금 회수에 우호적인 국제유가 등 흐름이 4년 뒤까지 이어질 것으로 장담할 수 없다는 의미다.

최 사장은 올해 5월 세종정부청사 인근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가스공사 전 직원이 30년을 무임금으로 일을 해도 12조 원 밖에 안 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미수금은 자구노력으로만 풀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가스공사는 현재 차입으로 살림을 꾸려가고 있는데 이자비용의 증가는 다시 가스요금 상승의 요인이 돼 국민 부담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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