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텔레콤 시설관리 직원들이 한 건물 옥탑 기지국의 안전시설을 확인하고 있다. < SK텔레콤 > |
[비즈니스포스트]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기지국에서 일하는 하는 작업자의 추락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힘을 합친다.
통신 3사는 통신 공사나 철탑 현장 작업자의 안전 확보와 사고방지를 위해 기지국 안전시설물을 공동 구축키로 했다고 5일 밝혔다.
통신 3사는 개인 건물 옥상을 임차해 함께 이용하고 있는 기지국 철탑 안전시설물 구축에 공동으로 투자한다.
임차 공간의 옥상, 옥탑에 설치된 중계기는 임차 건물 규모나 각 사별 통신망 설계 기법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통상 건물 5층~15층 높이에 시설된 점을 고려할 때 작업 중 추락사고가 발생하면 중대재해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다.
통신 3사가 안전 시설물을 공동 구축키로 한 대상은 옥탑 기준 약 2만4천 곳으로, 각 사 당 8천 곳을 맡아 수직 사다리, 추락 방지 시설인 등받이울, 안전 발판, 고리 등을 설치하게 된다.
통신사들은 2022년부터 국내 통신업의 안전보건 수준을 높이기 위해 안전보건 담당 임원과 부서장이 참여하는 '통신3사 안전보건협의체'를 자율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협의체에서는 각 사의 안전보건 상생방안과 성과 등을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실제 협의체는 안전의식 인식 강화를 위해 고용노동부와 공동캠페인(3500대 업무용 차량에 안전의식 향상 슬로건을 부착 운행)을 진행한 적이 있다.
통신사는 고용노동부가 2026년까지 사고사망만인율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수준으로 감축하기 위해 추진하는 '중대재해 감축 로드맵'에 동참키로 했다.
고용노동부와 안전보건공단도 통신 3사의 자발적 안전보건개선 협약식에 동참했다.
최태호 고용노동부 산재예방감독정책관은 "중소기업은 산업안전 예산과 인력이 부족해서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번 통신 3사의 안전한 작업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협약은 중소 협력사 소속 근로자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할 수 있는 매우 의미 있는 노력으로, 정부 역시 대·중소 기업 간 상생 안전이 확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