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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폴로랄프로렌이 만든 가로수길 '랄프스커피' 오픈런, 유명 굿즈 코너에도 2030 북적

김예원 기자 ywkim@businesspost.co.kr 2024-09-05 13:5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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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폴로랄프로렌이 만든 가로수길 '랄프스커피' 오픈런, 유명 굿즈 코너에도 2030 북적
▲ 폴로 랄프로렌의 커피 '랄프스커피'가 신사동 가로수길 폴로 랄프로렌 매장 1층에 국내 첫선을 보였다.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뉴욕이 본고장인 미국의 전통 패션 브랜드 '폴로랄프로렌'의 커피를 한국에서도 맛볼 수 있게 됐다는 소식에 많은 사람들이 이른 아침부터 서울 신사동으로 모여들었다.

그동안 뉴욕, 런던, 도쿄, 베이징 등 각 국가를 대표하는 도시에서만 만나볼 수 있던 ‘랄프스커피’가 대한민국 서울에 5일 첫 문을 열고 고객들을 맞이했다.

이날 신사동 가로수길에 위치한 랄프로렌의 랄프스커피 매장 앞에는 개장 시간인 10시30분 이전부터 뉴욕의 맛을 즐기러 온 고객들로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대기하는 줄은 매장 전용과 테이크아웃 전용으로 나뉘어져 있었다.

친구와 함께 매장 대기줄에 서있던 김연우씨는 “도쿄에 여행을 갔을 때 랄프스커피를 방문해봤는데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며 “국내에서도 매장을 개장한다는 소식을 듣고 오픈 시간보다 이르게 도착했다”고 말했다.

매장에 들어서자 기존에 방문했던 폴로랄프로렌 매장의 분위기와 흡사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카페 내부 인테리어는 전반적으로 원목을 많이 활용해 따뜻한 분위기였다. 원목 바닥재, 벽면의 벽돌, 나무 패널 등이 활용됐으며 진한 나무색의 원목 카운터 등으로 고전적인 느낌을 더했다. 주요 색상으로 폴로를 상징하는 선명한 초록색이 사용돼 현대적인 느낌도 일부 받을 수 있었다.

카페 매장은 한 층만 사용하고 있었다. 좌석도 13석가량으로 협소했다. 매장 내부에서 커피를 여유롭게 즐기기에는 다소 힘들어 보였다.

랄프스커피는 커피 10종과 음료 4종, 그리고 디저트 9종이 판매하고 있다. 모든 메뉴 가격은 1만 원 아래였다. 다른 패션 브랜드가 운영하는 카페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낮다고 느껴졌다. 
 
[현장] 폴로랄프로렌이 만든 가로수길 '랄프스커피' 오픈런, 유명 굿즈 코너에도 2030 북적
▲ 랄프스커피 매장은 폴로를 상징하는 캐릭터인 곰돌이와 초록색 등을 활용해 브랜드 정체성이 확실히 드러나게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대표메뉴인 랄프스커피를 주문했다. 랄프스커피는 중앙아메리카와 남아메리카에서 공수한 원두가 사용되며 따뜻한 커피로만 제공된다고 랄프스커피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외에도 우지 말차 라떼와 발로나 초콜릿을 사용한 초콜릿음료 등 커피 이외 음료를 주문하는 고객들도 많았다.

커피맛은 산미보다는 고소한 맛이 더 많이 느껴졌다. 쓴 맛도 강하지 않아 호불호가 크게 갈리지 않고 부담없이 마실 수 있을 것으로 여겨졌다.

1층 매장에서는 토트백, 티셔츠, 모자, 머그컵 등의 각종 굿즈를 진열해놓고 판매하고 있었다. 매장 한 켠에 굿즈를 구매하는 카운터도 따로 있다.

실제 카페 방문 고객들 가운데 텀블러, 머그컵 등의 굿즈를 구매하는 고객을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었다.

랄프스커피 관계자는 “폴로랄프로렌 마니아층 고객들의 굿즈에 대한 반응도 좋다”며 “이번 굿즈에도 폴로랄프로렌을 상징하는 글씨체와 색깔 등 브랜드 정체성을 최대한 담아냈다”고 설명했다.

2층과 3층, 4층에서는 폴로랄프로렌의 제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커피를 즐긴 이후 직접 매장에 올라가 제품을 구매할 수 있게 한 구조다.

최근 한국에서 글로벌 패션 및 뷰티 브랜드들의 카페 및 레스토랑 론칭이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메종키츠네, 아페쎄, 아르켓 등이 있다.

이렇게 다양한 브랜드에서 식음료 사업을 병행하는 주요한 이유는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하기 위함으로 판단된다. 카페와 레스토랑에서의 미식 경험 및 분위기가 브랜드 이미지까지 연결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카페에 방문한 20대 한정민씨는 “새로운 카페가 생기면 꼭 방문해보는 편이라 랄프스커피를 방문하게 됐다”며 “평소 폴로랄프로렌에 큰 관심이 없었는데 카페 분위기가 아늑하고 마음에 들어 앞으로 폴로라는 브랜드도 관심을 가지고 살펴볼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장] 폴로랄프로렌이 만든 가로수길 '랄프스커피' 오픈런, 유명 굿즈 코너에도 2030 북적
▲ 랄프스커피 매장 1층에는 티셔츠, 모자, 가방 등 다양한 굿즈를 전시해 판매하고 있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온라인 쇼핑에 익숙한 2030세대에게 오프라인에서의 브랜드 경험을 제공해 고객을 매장에 불러들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최근 2030세대들에게 맛집과 카페를 찾아다니는 문화가 익숙하게 자리잡고 있다. 이에 복합형 매장을 통해 오프라인 매장방문을 유도하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 

친구와 함께 카페를 방문한 유정미씨는 “카페나 레스토랑 내에서 상품을 함께 파는 매장을 좋아한다”며 “분위기 좋은 곳에서 커피를 마시거나 식사를 하는 동시에 쇼핑도 함께 즐기는 등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어 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랄프스커피는 폴로랄프로렌이 직영으로 운영하는 카페로 2014년 미국 뉴욕 매장을 시작으로 영국, 프랑스, 독일, 홍콩,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 일본, 중국 등 모두 31개국에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에 오픈하는 랄프스커피 서울은 32번째 매장으로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랄프로렌 서울 가로수길 스토어 1층에 위치해있다.

랄프스커피 관계자는 “국내 랄프스커피 첫 매장을 냈는데 예상보다 더 많은 관심을 주셔서 감사하다”며 “앞으로 국내에 매장이 더 개장할지는 모르겠지만 폴로 랄프로렌을 사랑해주시는 고객들의 많은 방문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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