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가 포스코와 공동 개발해 재활용 소재 함유율을 높인 법랑용 강판이 삼성전자 오븐 내부 소재로 사용되고 있는 모습. <삼성전자> |
[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가 포스코와 협력해 개발한 법랑용 강판이 친환경 인증을 받았다.
법랑용 강판은 유리질 유약을 도포해 고온에서 구워내는 강판으로, 주로 조리기기 내부 조리실 등에 사용된다.
삼성전자는 2일 포스코와 협업으로 재생 소재 함량을 높인 법랑용 강판을 개발해, UL 솔루션즈로부터 ECV 인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ECV는 재사용·재활용 가능한 소재의 사용률이나 유해 물질 함유율 등 제품의 친환경 타당성을 검증해 부여하는 인증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ECV는 재생 소재 함유율 공정 심사와 엔지니어 리뷰 등 검증이 필요해 절차가 까다롭다.
삼성전자와 포스코가 공동 개발한 법랑용 강판은 포스코의 불순물 제거 공정에서 재활용 소재를 다량 용해하는 기술을 활용했고, 재생 소재 함유율을 12%까지 높였다.
해당 소재는 국내에서 판매되는 오븐, 전자레인지 등 기기 내부에 적용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향후 포스코와 협력을 이어가 법랑용 강판뿐 아니라 냉장고·세탁기·식기세척기 등 내부에 재생 소재가 포함된 스테인리스 강판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위훈 삼성전자 DA사업부 선행개발팀장은 “삼성전자는 포스코와 지속적인 기술교류회를 통해 국내 최초로 법랑용 강판의 환경성 주장 검증을 획득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제품에 더 높은 함유율의 재활용 소재를 적용하기 위해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