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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GS이니마와 GS엘리베이터 지분 매각 추진, 허윤홍 '선택과 집중' 사업재편 본격화

장상유 기자 jsyblack@businesspost.co.kr 2024-09-01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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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GS이니마와 GS엘리베이터 지분 매각 추진, 허윤홍 '선택과 집중' 사업재편 본격화
▲ 허윤홍 GS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자회사 지분 매각을 통한 재무건전성 확보, 사업재편 등을 추진한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허윤홍 GS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공들여 키워온 자회사 GS이니마와 GS엘리베이터 지분 매각을 통해 현금 확보에 나섰다.

허 사장은 자회사 지분 유동화를 통해 재무안전성을 확보하면서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른 사업재편에도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 것으로 예상된다.

1일 건설업계 안팎에 따르면 주요 건설사 가운데 가장 먼저 수익성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는 GS건설을 향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GS건설 주가는 8월27일 장중 52주 신고가인 2만1750원을 기록하는 등 최근 건설업종 가운데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8월30일 종가는 2만500원으로 1년 전 1만4510원과 비교하면 41.3% 높아졌다.

증권업계는 공사비 급등을 주요 원인으로 건설업계 전반의 수익성 부진이 지속하는 상태에서 GS건설이 원가율 하락을 시현하고 있는데에 주목하고 있다.

김기룡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GS건설은 2분기 주택·건축 원가율 개선으로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17% 웃돌았다”며 “이 기간 GS건설 주택·건축 원가율은 89%로 당초 추정치인 93~94% 수준보다 낮았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GS건설을 제외한 그 외 분석대상 종목(현대건설·대우건설·DL이앤씨)는 전반적으로 90%를 웃도는 높은 주택·건축 원가율이 이어지며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고 덧붙였다.

허 사장으로서는 지난해 인천 검단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사고 관련 충당금(5526억 원) 반영에 따른 기저효과에 더해 선제적으로 고강도 원가율 점검을 진행한 효과를 보고 있는 셈이다.

다만 허 사장에게는 여전히 재무안전성을 향한 물음표를 해소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

GS건설은 점진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실적 개선에 힘입어 일부 재무지표를 소폭 개선하는 데 성공했지만 아직 건전한 수준에는 이르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GS건설은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연결기준 부채비율 251.5%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262.5%)보다 11%포인트 낮아졌지만 10대 건설사 가운데에는 가장 높은 수치다.

올해 상반기 말 순차입금은 3조1730억 원으로 2022년 말 2조484억 원, 지난해 말 2조8827억 원에 이어 계속 늘어나고 있다.

총자본에서 순차입금이 차지하는 정도를 나타내는 순차입금비율도 올해 상반기 말 65.2%로 같은 기간 34.9%, 49.8%에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허 사장은 수처리 자회사 GS이니마에 이어 엘리베이터 자회사 GS엘리베이터까지 매각해 유동성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재무안정성을 높이려 한다.

GS건설은 올해 초부터 본격적으로 GS이니마 지분 매각을 추진해오고 있다.

GS건설은 GS이니마의 소수 지분 매각부터 경영권 매각까지 폭넓게 가능성을 열어두고 잠재 매수자들을 대상으로 한 여러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증권업계에서는 GS이니마 지분 100% 가치를 1조6천억 원 규모로 추정하고 있다. GS건설은 소수지분 매각으로는 최소 수천억 원, 경영권 매각으로는 프리미엄을 더해 2조 원 안팎의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GS엘리베이터 지분 매각은 GS이니마보다 더 초기 단계로 다양한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 최근 중국 기업들을 포함해 복수의 기업 및 투자자들이 매수 의사를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허 사장은 GS이니마와 GS엘리베이터 지분 매각을 통해 유동성 확보뿐 아니라 신사업 분야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효과도 노리는 것으로 보인다.

GS이니마 매각은 허 사장의 사업재편의 의지를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온다. GS이니마는 지난해 말 기준 11조 원 이상의 수주잔고와 함께 지난해 매출 4930억 원, 순이익 522억 원으로 매년 외형과 수익성을 모두 개선하고 있는 알짜 자회사다.

GS건설은 2011년과 2018년 2차례에 걸친 투자를 통해 GS이니마 지분 100%를 확보했다. 허 사장은 2018년 7월 전무 시절 신사업추진실장에 오른 뒤 GS이니마의 성장을 견인해왔고 현재도 GS이니마 비상근 임원을 겸하고 있다.

허 사장이 신사업부문 대표 사장으로 승진한 뒤 2020년 7월 설립한 GS엘리베이터도 자산 효율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엘리베이터 시장은 현대엘리베이터, 티센크루프엘리베이터, 오티스엘리베이터 등 3사가 오랜 업력을 통해 주도하고 있어 신규 진입이 쉽지 않은 것으로 여겨진다.

GS엘리베이터는 설립 이후 9차례에 걸친 유상증자로 400억 원가량을 지원받았으나 1%대 점유율에 머물며 지난해 순손실 161억 원을 거두는 등 아직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
 
GS건설 GS이니마와 GS엘리베이터 지분 매각 추진, 허윤홍 '선택과 집중' 사업재편 본격화
▲ 허윤홍 GS건설 사장이 1월2일 오전 서울 잠원동 메이플자이 재건축 현장에서 시무식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 GS건설 >

허 사장은 올해 방향성을 재조정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정립하겠다는 뜻을 내비쳐 왔다.

허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중장기 사업방향에 관한 비전을 수립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중장기 목표에 맞는 핵심사업을 추진하겠다”며 “신사업도 기반사업에서 확장 가능한 영역에서 기회를 만드는 동시에 성장가능성 높은 사업을 차별화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허 사장이 본업과 연계한 사업을 강조한 만큼 GS건설은 최근 해외 개발사업 쪽에서 적극적으로 기회를 찾으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GS건설은 올해 상반기 아르간오아시스리얼에스테이트(Argan Oasis Real Estate Company), 알파인더스트리얼에셋3(ALPHA INDUSTRIAL ASSET3 COMPANY)를 공동기업으로 편입했다.

아르간오아시스리얼에스테이트는 사우디아라비아 부동산 디벨로퍼(개발사업자) 알 아르간과 50:50으로 설립한 합작법인으로 GS건설이 186억 원을 출자했다.

알파인더스트리얼에셋3는 태국 물류센터 개발기업과 합작법인으로 GS건설은 30억 원을 들여 지분 49%를 확보했다.

GS건설 관계자는 “재무건전성 확보를 위해 선택과 집중을 통한 선별적 투자, 경영 내실화에 중점을 둘 것”이라며 “우량자산 매각, 투자 유치, 금융구조 다양화, 채권 관리 강화 등 다각도의 관리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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