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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진 원스토어 해외진출 승부수, 토종 앱마켓 실적 턴어라운드 계기될까

정희경 기자 huiky@businesspost.co.kr 2024-08-28 15: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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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진 원스토어 해외진출 승부수, 토종 앱마켓 실적 턴어라운드 계기될까
▲ 전동진 원스토어 대표가 28일 서울 중구 SKT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해외진출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세계적 독점 사업자들에 맞서 경쟁하는 기업이 되겠습니다. 2030년까지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앱마켓으로 성장할 것입니다.”

전동진 원스토어 대표는 28일 서울 중구 SKT타워 수펙스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원스토어의 해외진출 전략과 향후 계획을 설명하며 이 같이 밝혔다. 

전 대표는 이날 대만 앱마켓인 ‘콰이러완 스토어’의 정식 출시를 공식화하면서 해외 시장 출사표를 던졌다.

앞서 원스토어는 대만 파트너인 ‘콰이러완 스토어’와 함께 합작 앱마켓을 만들고, 지난 6월부터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대만 게임 이용자 성향이 국내와 비슷하다는 점과 대만 구글플레이, 앱스토어 외에도 다른 경로로 앱을 다운받는데 익숙해 진입장벽이 낮다는 점에서 대만을 첫 번째 해외 진출지로 선택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대만 외에도 해외 거점을 1~2년 내 차츰 넓혀가겠다는 전략이다. 대만 이후 해외진출 거점 지역으로는 미국과 유럽, 일본을 꼽았다. 

전 대표는 “해외 진출 첫 번째 국가가 대만이고 다음은 미국, 유럽, 일본 순으로 진출 계획을 세웠다”며 “미국은 연내, 유럽과 일본은 2025년을 목표 시점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했다. 

국내 시장에서 한계를 맞닥뜨린 가운데 해외에서 활로를 찾으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원스토어는 2016년 설립된 토종 앱 마켓이다. 후발주자로서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등 과점 사업자 사이로 비집고 들어가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회사 측에서 정확한 수치를 발표하진 않았지만 시장점유율은 한때 10%대 중반에 이르렀으나, 다시 5~10%대로 낮아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기업의 재정상황도 악화하면서 실적 돌파구 마련이 시급해졌다. 

원스토어는 2016년 이래 적자를 이어왔으며, 지난해에는 매출 성장세마저 꺾이면서 실적 부진을 기록했다. 원스토어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1647억 원으로 전년보다 24.9% 줄었고, 영업적자를 이어갔다.
 
전동진 원스토어 해외진출 승부수, 토종 앱마켓 실적 턴어라운드 계기될까
▲ 28일 서울 중구 SKT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전동진 원스토어 대표가 발표를 마치고, 기자들로부터 질문을 받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전 대표는 해외진출이 향후 실적 턴어라운드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는 “해외에서 추가로 서비스를 한다고 원가가 치솟는 구조는 아니다. 해외 매출이 늘어날 경우 이익에 직접적 도움이 된다”며 “원스토어가 해외에서 자리 잡는 시점이 곧 흑자 전환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원스토어의 해외 진출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란 우려를 내놓고 있다. 구글스토어, 애플 앱스토어 등 글로벌 사업자들이 시장지배력을 바탕으로 경쟁자 진입을 견제할 수 있다는 점이 우려 요소로 꼽힌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최근 각 나라에서 독점 사업자들에 대한 규제가 심해지고 있는 상황이 반사수혜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규제 강화로 제3자 앱마켓의 시장 진입이 허가되고 있는 시기를 타고 틈새를 노리겠다는 것이다. 

전 대표는 "2022년 3월 국내에서 앱마켓 결제수단 강제를 금지하는 전기통신사업법이 시행됐고, EU는 올해 3월 제3 앱마켓을 보장하는 규제가 발효됐다"며 "일본도 2025년 말 앱마켓 독점을 제재하고, 제3 앱마켓을 허용하는 스마트폰 소프트웨어 경쟁 촉진법이 발효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처럼 반독점 규제를 통해 자유로운 경쟁 환경이 조성될 경우 원스토어에도 승산이 있다고 주장했다. 

핵심 해외 진출 전략으로는 ‘현지 최적화’를 내세웠다. 대만 사례와 같이 국가와 지역마다 최적으로 맞춤화한 파트너, 익숙한 브랜드와 결제수단, 현지에서 선호하는 마케팅 방식을 추진해 시장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전 대표는 또 “현재 구체적 계획은 없지만 2~3년쯤 뒤 해외시장 성공을 바탕으로 기업공개(IPO)에 재도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전 대표는 2022년 말 원스토어 신임 대표이사로 부임했다. 1974년생으로 서울대 경영학과, 콜롬비아 비즈니스스쿨 MBA 출신이다.

엔씨소프트, 스마일게이트, 블리자드 코리아 등 국내외 게임업계 전반에서 많은 경험을 쌓았다. 정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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