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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포스트 리니지' 성과 절실히다, 호연 필두로 신작으로 승부

정희경 기자 huiky@businesspost.co.kr 2024-08-27 16:3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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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엔씨소프트가 신작 '호연'을 28일 출시한다. '스위칭 역할수행게임(실시간 전투와 턴제 전투의 혼합 RPG)'라는 새로운 장르를 내세운 호연은 엔씨소프트 기존 대표작 '리니지 시리즈'와는 결이 다른 게임으로 평가받는다. 

실적 하락과 이용자 신뢰 악화 등 대내외 위기 속에서 내부 쇄신에 주력하던 엔씨소프트는 이번 호연을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신작을 줄줄이 선보인다. 호연을 필두로 한 신작들이 그간 리니지 인기 하락을 만회하고, 회사를 다시 일으켜세울지 주목된다. 
 
엔씨소프트 '포스트 리니지' 성과 절실히다, 호연 필두로 신작으로 승부
▲ 엔씨소프트는 신작 호연 출시를 하루 앞두고 27일 사전 다운로드를 시작했다. <엔씨소프트>

27일 엔씨소프트는 출시를 하루 앞두고 호연의 사전 다운로드를 시작했다.

이용자는 구글 플레이, 애플 앱스토어, 갤럭시 스토어와 엔씨소프트의 퍼플을 통해 호연 클라이언트를 미리 다운로드할 수 있다.

28일 오전 10시 한국, 일본, 대만 등 아시아 지역을 대상으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 

신작 ‘호연’은 엔씨소프트의 인기 지식재산(IP) ‘블레이드 앤 소울’을 활용한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의 일종이다. 60여 종의 영웅들 중 5종의 캐릭터를 선택해 전투를 진행할 수 있고, 팀원 구성에 따라 다른 스타일의 전투를 즐길 수 있다.  

엔씨소프트가 그동안 주력하던 리니지 시리즈에 비해 밝은 분위기인 데다, 그동안 회사가 천착해온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에서 벗어난 점이 눈에 띈다. 

게임 플레이를 통해 얻은 재화로도 구매 가능한 배틀패스 위주 사업모델(BM)을 짜면서 과금 강도를 낮췄고, 아이템 장비 의존도를 낮추는 한편 각종 편의 시스템을 도입해 게임 플레이 부담을 줄였다. 보스 공략 시간도 비교적 짧은 3~5분 내로 구성됐다. 

회사 관계자는 “반복 요소와 성장 스트레스를 최소화해 가볍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며 “지루한 플레이 대신 부담 없는 플레이를 지향한다”고 말했다. 

회사는 최근 주요 캐시카우 게임인 ‘리니지 시리즈’ 매출이 줄어드는 가운데 유의미한 신작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경영 위기를 맞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전방위 조직개편, 게임장르 다변화 등 새로운 도전을 통해 활로를 찾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장르와 분위기를 지향하는 이번 신작이 회사의 향후 출시할 게임의 변화를 상징하는 분기점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엔씨소프트 '포스트 리니지' 성과 절실히다, 호연 필두로 신작으로 승부
▲ 호연은 엔씨소프트가 하반기 출시하는 신작 가운데 가장 많은 관심을 모으는 작품이다. 

업계 안팎에선 호연이 가져올 재무적 성과는 그닥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게임 이용자들도 출시를 앞두고 기대보다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다만 그동안 엔씨소프트가 추진했던 게임 다변화 전략의 성과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호연 이용자들의 평가가 중요하다”며 “과거 엔씨소프트의 게임들과 다르게 트렌디 게임스타일과 조작을 강점으로 내세운 만큼, 호연이 좋은 평가를 받는다면 앞으로 출시될 신작에 대한 기대감 또한 전반적으로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호연의 개발총괄을 맡은 고기환 엔씨소프트 캡틴은 지난 20일 “회사에 대한 편견이나 안티 팬 여론을 전환할 수 있는 가교 역할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동안 신작 출시가 드물었던 엔씨소프트는 호연을 시작으로 줄줄이 신작들을 출시한다. 

지난해 출시한 쓰론앤리버티(TL)의 해외출시가 10월1일 예정돼 있고, 올해 내 블레이드앤소울2의 중국 출시, ‘리니지2M’의 동남아시아 출시가 예정돼 있다. 내년에는 최대 기대작인 아이온2를 비롯해 프로젝트G, LLL 등 전부 7개의 신작 출시가 예정돼 있다.

특히 프로젝트G(택탄)는 엔씨소프트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실시간 전략시뮬레이션 게임(RTS)이 될 예정이다. 또 프로젝트 LLL로는 최초의 슈팅 장르 게임에 도전하게 된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의 새로운 IP, 새 장르 도전이 과거와 비교해 빠른 호흡으로 전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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