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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해외사업 점검] 전북은행 부산은행 iM뱅크도 간다, 지방은행 글로벌사업은 ‘이제 출발점’

김지영 기자 lilie@businesspost.co.kr 2024-08-25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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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은행들이 내수시장 한계 극복과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글로벌 수익 확대에 힘을 싣고 있다. 지난해가 리오프닝에 발맞춰 코로나19 후유증에서 벗어나는 해였다면 올해는 실질적 성과와 함께 해외사업을 고도화해야 하는 해로 여겨진다. 비즈니스포스트는 국내 주요 은행들의 상반기 해외법인 실적을 통해 글로벌사업의 현주소와 과제를 점검해본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①KB국민은행 해외법인 상반기 다시 적자로, 이재근 만만찮은 인도네시아 정상화
신한은행 베트남과 일본 순항, 정상혁 그룹 해외사업 비중 확대 선봉장
하나은행 해외사업 전략 중심은 '지분투자', 이승열 하반기 실적 개선 자신감
우리은행 글로벌그룹장 교체 효과 ‘아직’, 조병규 폴란드서 분위기 반전 노린다
⑤기업은행 상반기 아시아 법인 순항, 김성태 베트남 법인화는 "안 풀리네"
⑥전북은행 부산은행 iM뱅크도 간다, 지방은행 글로벌사업은 ‘이제 출발점’

[은행 해외사업 점검] 전북은행 부산은행 iM뱅크도 간다, 지방은행 글로벌사업은 ‘이제 출발점’
▲ 전북은행, 부산은행, iM뱅크 등 지방금융지주 주요 은행 계열사가 수익 다변화를 위해 해외시장 진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JB·BNK·DGB 등 지방금융지주 은행 계열사들이 동남아국가를 중심으로 글로벌시장에서 새로운 먹거리를 마련하는데 힘을 싣고 있다.

전북은행과 부산은행, iM뱅크(옛 대구은행)은 현지법인 지분을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하거나 해외 지점을 내는 등 저마다 다른 방법으로 해외 진출에 나서고 있다.
 
2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지방은행들은 악화한 국내 경영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올해 해외시장 진출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지방은행은 최근 시중은행이 공격적으로 지방금융시장에 진출하고 있는 데다 인터넷은행과 금리 경쟁도 치열해지면서 설 자리가 좁아지고 있다.

JB금융지주 은행 계열사 전북은행은 지방은행 가운데 가장 앞서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북은행은 2024년 상반기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에서 순이익 166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0% 늘어난 규모다. 프놈펜상업은행은 안정적 실적을 내면서 전북은행뿐 아니라 JB금융그룹 전체 글로벌 수익에도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프놈펜상업은행은 6월 말 기준 자산도 1조5201억 원으로 1년 전보다 8.4% 증가했다. 

JB금융지주는 2016년 프놈펜상업은행을 인수해 손자회사로 편입했다. 현재는 전북은행이 50%, JB금융그룹 다른 계열사인 JB우리캐피탈이 10% 지분을 나눠서 보유하고 있다. 

현지 은행을 인수한 만큼 캄보디아 현지인을 대상으로 적극적으로 영업을 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전북은행은 프놈펜상업은행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위해 법인고객 영업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전북은행은 프놈펜상업은행과 교류를 강화하면서 지속해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전북은행과 프놈펜상업은행은 2023년 7월에는 ‘양방향 실시간 외화 송금 서비스’를 시작했다. 국내 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캄보디아 은행과 실시간 외화 송금 서비스를 진행했다.

백종일 전북은행장이 취임 전 프놈펜상업은행장을 지냈다는 점도 캄보디아사업에 지속해서 힘이 실리는 요인으로 꼽힌다.  

전북은행은 올해 반기보고서에서 “앞으로도 철저한 현지화 전략과 선진화한 경영 기법·시스템을 접목해 프놈펜상업은행을 동남아 국가연합(ASEAN, 아세안) 시장의 거점으로 성장시키겠다”며 “이를 바탕을 두고 성장잠재력이 높은 인근 지역으로 확장해 나가는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JB금융의 다른 은행 계열사인 광주은행은 현재 해외에서 은행사업을 하고 있지는 않다. 다만 2020년 베트남 현지 증권사 지분을 100% 취득하며 JB증권 베트남을 출범했다.

JB증권 베트남은 광주은행에 편입된 첫 해부터 흑자를 냈다. 2023년 9월부터는 온라인 증권거래 서비스를 출범하며 증권거래 중개 등 서비스를 갖춘 종합 증권사로 도약했다.

JB증권 베트남은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이 2019년 취임 뒤 처음으로 진행한 인수합병이기도 하다. 김 회장은 당시 “국내 금융업계가 경쟁이 치열해지고 성장세가 둔화하는 만큼 해외 진출로 수익원을 다각화하겠다”고 말했다.

DGB금융그룹의 iM뱅크도 캄보디아 금융시장에 진출해 있다. 

iM뱅크는 캄보디아 현지법인 DGB뱅크피엘씨(DGB Bank PLC.) 지분을 100% 보유해 자회사로 두고 있다. 은행 외에는 미얀마에 여신전문회사 DGB마이크로파이낸스 미얀마를 보유하고 있다.

iM뱅크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DGB뱅크피엘씨는 순이익 39억 원을 냈다. 6월 말 기준 자산은 6724억 원이다. 

다만 DGB뱅크피엘씨는 상반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66억 원)보다 41.3% 줄었다.

DGB뱅크피엘씨는 대출전문은행으로 출발해 대출 비중이 크다. 캄보디아 현지 경제 상황 악화에 따른 연체율 상승으로 순이익이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iM뱅크는 DGB뱅크피엘씨를 현지에서 상업은행으로 정착시키고 사업을 다각화하며 실적 개선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iM뱅크는 DGB뱅크피엘씨 성장 전략으로 △선별적 기업대출 등으로 자산 편입 비중 재조정 추진 △인력·성과 등 경영 효율화 실시 △현지 비금융사 동반성장 방안 검토 등을 제시했다. 

DGB뱅크피엘씨는 2020년 10월 캄보디아 현지 대출전문은행에서 상업은행으로 전환했다. 캄보디아에서 상업은행 전환은 기존 대출에 국한됐던 업무를 벗어나 수신·여신·외환 등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제1금융권 은행으로 도약한다는 것을 뜻한다. 

iM뱅크는 이 밖에도 중국 상하이에 해외지점 1개, 베트남 호치민에 해외지점과 해외사무소 각각 1개를 두고 있다.

DGB금융그룹은 올해 초 iM뱅크를 지방은행에서 시중은행으로 전환해 전국구로 발돋움한 만큼 향후 해외시장 확대에도 더욱 공을 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황병우 DGB금융지주 회장 겸 iM뱅크 행장은 시중은행 준비에 한창이던 2023년 5월31일부터 6월14일 미얀마, 베트남, 캄보디아 등에 있는 현지법인과 지점을 방문하며 동남아 금융사업 확장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BNK금융그룹 은행 계열사인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올해 8월 기준 해외 현지법인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대신 부산·경남은행은 지점을 내는 방식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은행 해외사업 점검] 전북은행 부산은행 iM뱅크도 간다, 지방은행 글로벌사업은 ‘이제 출발점’
▲ 지방은행 해외 점포 수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금융감독원, 한국금융연구원>

부산은행은 중국 칭다오와 난징, 베트남 호치민에 해욍지점을 두고 있다. 해외 사무소는 인도 뭄바이, 베트남 하노이, 미얀마 양곤에 하나씩 모두 3개가 있다.

방성빈 부산은행장은 중국 난징에 지점을 열기 전 7번이나 중국을 찾아 개소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빈대인 BNK금융지주 회장도 글로벌시장 진출에 의지를 보이고 있다.

빈 회장은 2019년 부산은행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부산은행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해외 진출 확대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지속하겠다”며 해외 진출 포부를 내놓기도 했다.

BNK금융그룹은 이밖에 경남은행이 우즈베키스탄에서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계열사 가운데는 BNK캐피탈이 해외법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병윤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원은 “최근 지방은행들은 경영의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수도권 및 해외 진출을 늘려가고 있다”며 “베트남, 캄보디아 등 동남아지역을 중심으로 현지법인 설립 및 현지은행 인수합병 등을 통한 진출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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