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투자심리가 불안한 영향으로 풀이됐다.
현지시각으로 22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77.71포인트(0.43%) 낮아진 4만712.78에 장을 마감했다.
▲ 현지시각으로 22일 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NYSE) 모습. <연합뉴스> |
대형주 중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0.21포인트(0.89%) 내린 5570.64에,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는 299.64포인트(1.67%) 하락한 1만7619.35에 거래를 끝냈다.
미국 증시는 상승 출발했지만 여러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나오자 매물이 나오며 하락으로 전환됐다.
미국 노동부는 17일까지 집계된 1주일 동안 신규 실업보험청구자수가 계절 조정기준 23만2천 명으로 전주(22만8천 명)보다 4천 명이 늘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지만 고용 둔화가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줬다는 점이 부각됐다.
S&P 마킷 글로벌에 따르면 8월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 예비치는 48.0으로 예상치 49.5를 맡돌았고 전월(49.6)보다도 낮았다. 서비스업 PMI는 55.2로 전월(55.0)보다 소폭 개선됐다.
이와 함께 현지시각으로 23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잭슨홀 콘퍼런스 연설을 앞두고 경계심리가 올라오며 미국채 금리가 오르고 달러가 강세를 나타낸 점도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미국채 2년물은 4.006%로 7.4bp(bp=0.01%포인트) 상승했고 10년물은 3.853%로 5.1bp 올랐다. 30년물 금리는 4.127%로 4.9bp 높아졌다.
반도체업종 주가 약세가 두드러졌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SOX)는 3.44% 떨어졌다.
엔비디아(-3.70%)는 현지시각으로 28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매물이 나오며 주가가 하락했다. 인텔(-6.12%)은 독일에 반도체 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지만 실적 악화로 공장 설립을 철회할 수 있다는 말이 나오며 주가가 떨어졌다.
퀄컴(-3.00%), 마이크론(-3.76%), AMD(-3.87%),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4.08%), TSMC(-2.92%), ASML(-3.80%) 등의 주가도 약세를 기록했다.
테슬라(-5.65%) 주가는 현지시각으로 19일 캘리포니아 고속도로에서 난 세미트럭 화재 진화에 어려움이 있어 미 연방 교통안전위원회에서 조사에 나섰다는 소식에 내렸다.
엑손모빌(0.77%), 셰브론(0.28%), 코노코필립스(0.32%) 등 에너지업종 주가는 국제유가가 반등하자 상승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잭슨홀 미팅의 영향권에 들어가 최근 급반등에 대한 차익실현 유인을 제공했다”며 “미국 경기침체 우려가 있는 상황에서 파월 의장이 시장 참여자들에게 안도감을 줄 수 있을지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