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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첫 상여’ 받은 이정애, 하반기 중국 ‘더후’ 집중 전략으로 성과낸다

김예원 기자 ywkim@businesspost.co.kr 2024-08-20 15: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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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첫 상여’ 받은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1699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정애</a>, 하반기 중국 ‘더후’ 집중 전략으로 성과낸다
이정애 LG생활건강 대표이사 사장이 올해 처음으로 상여를 받으면서 경영 능력을 입증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이정애 LG생활건강 대표이사 사장이 취임 이후 경영능력을 입증하고 있다. 지난해 받지 못했던 상여를 올해는 받았다.

이 사장은 코로나19 이후 중국에서 부진하던 LG생활건강에 구원투수로 등판해 브랜드 집중을 통한 비용 효율화 작업 등을 통해 실적 개선의 불씨를 살려내고 있다.
 
이 사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중국에서 주요 브랜드 ‘더후’에 주력하며 수익성 개선을 노릴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증권가와 유통업계 따르면 이정애 사장이 올해 하반기에도 LG생활건강의 시장 다각화 전략과 함께 더후를 중심으로 한 중국 공략 전략을 이어갈 가능성이 제기된다.
 
LG생활건강 ‘첫 상여’ 받은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1699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정애</a>, 하반기 중국 ‘더후’ 집중 전략으로 성과낸다
이정애 LG생활건강 대표이사 사장.

LG생활건강 실적은 2021년부터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이 사장이 수장에 오른 2023년에도 실적 부진이 계속됐다.

다만 이 사장이 지난해 성과에 대한 상여를 상반기에 지급받은 것으로 미뤄볼 때 일부 성과는 인정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사장은 올해 상반기 급여 7억 원, 상여 3억5천만 원 등 모두 10억5천만 원을 수령했다. 

LG생활건강에 따르면 이 사장에 대한 상여 지급은 지난해 실적과 관련한 계량지표와 비계량지표를 바탕으로 산정됐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계량지표는 매출 6조8048억 원, 영업이익 4870억 원을 기록했다"며 "비계량지표 부문에서는 디지털 고객접점 확대 등 브랜드 빌딩 역량 강화, 브랜드 포트폴리오 강화, 해외 사업기반 강화 등을 감안해 상여금을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LG생활건강이 지난해 낸 실적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2022년과 비교해 후퇴한 것이다. 이를 감안할 때 LG생활건강이 중국 시장에서 수익성 개선 전략을 펼쳐온 점, 북미 진출 확대 등으로 해외 사업기반을 강화한 점 등을 인정받아 상여를 받았다고 볼 수 있다.

이정애 사장은 LG생활건강 지휘봉을 잡은 지난해부터 회사의 주요 고급 브랜드인 더후를 중심으로 사업 개편을 추진해온 것으로 파악된다. 이와 관련한 성과가 올해부터 가시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LG생활건강은 중국 시장에서 2개 분기 연속으로 한 자리 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며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21년 이후 중국 실적이 지속해서 하락세를 보였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올해 2분기 주요 해외 시장 매출이 모두 축소된 가운데 중국 시장에서만 유일하게 외형 성장을 이룬 것도 긍정적 신호로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다.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LG생활건강 화장품 사업부에 기대치가 더 낮아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중국 시장 수요가 부진한 가운데 시장 트렌드에 발맞춰 리브랜딩, 채널 다변화를 시도하며 양호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사장은 중국 시장 수익성 개선을 위해 ‘선택과 집중’ 전략을 이어오고 있다.

우선 주요 브랜드 가운데 더후를 제외한 ‘오휘’, ‘숨’ 등의 오프라인 매장을 모두 철수하고 온라인 중심의 판매를 진행했다. 이에 임차료, 인건비, 유지보수비 등의 비용이 절감되며 수익성 개선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2분기 중국 내 매장 수는 더후 241개, 숨 71개, 오휘 7개였으나 올해 2분기에는 더후 매장만 222개 남아있다.  

LG생활건강이 지출한 임차료는 2분기 기준 7억9400만 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1.7% 줄었는데 중국 매장 철수가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더후에 집중하는 만큼 해당 브랜드를 중심으로 재단장 작업과 마케팅도 더욱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특히 중국의 인플루언서 ‘왕홍’을 활용한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LG생활건강 ‘첫 상여’ 받은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1699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정애</a>, 하반기 중국 ‘더후’ 집중 전략으로 성과낸다
▲ LG생활건강은 4월 한국을 찾은 해외 인플루언서를 대상으로 서울과 청주 화장품 사업장을 둘러보는 ‘2024 K-비첩 투어’를 진행했다. 해당 행사에는 구독자 6500만 명을 보유한 중국 인플루언서 ‘광동부부’를 포함한 관계자 100여명이 참가했다. < LG생활건강 >

중국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대거 이동하며 왕홍의 영향력이 점점 확대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중국 내 많은 팔로워를 보유한 유명 왕홍을 중심으로 제품 판매 및 홍보를 이어가며 성과를 내고 있다.

4월 LG생활건강의 초청으로 방한한 이후 중국으로 돌아간 왕홍 ‘광동부부’가 ‘후 천기단’ 특별 생방송을 진행한 지 8시간 만에 LG생활건강은 매출 140억 원을 올리기도 했다.

하반기에도 이 사장은 중국 실적 개선을 위해 더후 중심의 판매 전략에 힘을 쏟을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중국의 경기 회복이 예상보다 더디게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중고가 브랜드 매출 비중이 높은 LG생활건강의 중국 실적 회복이 이 사장의 기대보다 느리게 진행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하희지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중국 시장에서 후 리브랜딩에 따른 성과가 일부 확인됐다”며 “다만 중국 경기가 회복되는 시점에서 성과가 가시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LG생활건강 최초의 여성 대표이사 사장이다. 2023년 3월 대표이사에 공식적으로 올라 3년 임기를 보장받고 있다. 올해 상반기가 지나면서 임기의 반환점을 돌았는데 앞으로 어떤 성과를 내느냐에 따라 이 사장의 연임 여부가 갈릴 것으로 보다.

이 사장의 전임자인 차석용 전 LG생활건강 대표이사 부회장은 LG생활건강의 최고경영자(CEO)로만 18년을 일한 전무후무한 전문경영인이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더후’를 중심으로 중국 시장 공략을 이어갈 것”이라며 “올해부터 중국 시장에서 수요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하반기에도 이러한 흐름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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