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의 연임이 확실시 되는 가운데
문재인 전 대통령이 민주당 정부를 다시 세우기 위해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1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영상 축사를 통해 “당내 경쟁에서 어느 편에 섰는지는 우리 대업 앞에서 중요하지 않다”라며 “확장을 가로막는 편협하고 배타적인 행태를 단호하게 배격하자”고 말했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가 1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공식 유튜브 '델리민주' 화면 갈무리> |
문 전 대통령은 민주당 정부 재집권을 위해서는 당원들이 직접 지지 확장을 위한 행동에 나서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대한민국을 퇴행의 위기에서 구하기 위해 국민과 함께 나서야 한다”라며 “지금의 지지에서 머무르지 말고 세대를 폭넓게 아우르며 전국에서 고르게 지지받는 정당으로 더욱 확장시켜 나가자”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원 동지 한 분, 한 분이 확장의 주체가 돼주시길 바란다”라며 “더 열린 마음, 더 넓은 자세로, 더 많은 국민과 함께 다시 민주당 정부를 세우는 데 온 힘을 모아달라”라고 당부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선출될 새로운 지도부에도 확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오늘 선출되는 당대표와 최고위원들에게 당원 동지들과 함께 축하의 마음을 전한다”라며 “더욱 확장하고 확장해서 기필코 승리하는 민주당의 중심에 서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날 전당대회 결과는 오후 6시15분에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임 지도부는 대의원 14%, 권리당원 56%, 일반여론조사 30%를 합산한 결과에 따라 선출된다.
이재명 후보가 압도적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구대명(90% 득표율로 당대표 당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재명 후보는 서울지역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까지 득표율 89.90%를 기록하며 사실상 연임을 확정 지었다. 김두관 후보는 8.69%, 김지수 후보는 1.42%였다.
최고위원 후보 8명 가운데 5명을 뽑는 최고위원 선거에서는 '명심(
이재명 대표의 마음)'을 등에 엎은 것으로 평가되는 김민석 후보가 누적 득표율 18.63%로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는 김병주 후보로 14.30%다.
‘
이재명 뒷담화’ 논란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정봉주 후보(누적득표율 14.17%)는 서울지역 권리당원 후보에서 6위를 기록하며 2위에서 3위로 누적 순위가 하락했다.
이어 한준호 후보 13.78%, 전현희 후보 12.75%, 이언주 후보 11.43%, 민형배 후보 9.90%, 강선우 후보 5.05% 등이 뒤를 이었다.
최고위원 후보들 사이의 득표율 차이가 크지 않은 만큼 전당대회에서 공개되는 권리당원 자동응답(ARS) 투표 결과와 대의원 투표, 국민여론 조사 결과 등을 통해 결과가 뒤집힐 수 있다.
이에 따라 신임 지도부의 윤곽이 드러나기 위해서는 최종 투표 결과 발표를 기다려야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