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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화재 MG손보 안고 몸집 키우기 나서나, 김중현 손보사 1위 추격 의지

김지영 기자 lilie@businesspost.co.kr 2024-08-09 14: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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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김중현 메리츠화재 대표이사가 MG손해보험 인수전에 참여하며 손해보험업계 1위 도약을 향한 강한 의지를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대표가 MG손해보험을 성공적으로 인수한 뒤 안착까지 이끌 경우 경영능력을 입증하는 것은 물론 메리츠금융그룹 내 입지도 더욱 단단해질 수 있다.
 
메리츠화재 MG손보 안고 몸집 키우기 나서나,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942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중현</a> 손보사 1위 추격 의지
김중현 메리츠화재 대표이사(사진)가 MG손해보험 인수전에 참여하며 손해보험사 1위 도약의 의지를 보였다.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가 지지부진한 상황을 보이던 MG손해보험 재입찰에 ‘깜짝’ 등장하며 인수전이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MG손해보험은 지난해부터 세 차례 매각을 시도했지만 본입찰 참가자가 아무도 없는 등 실패를 거듭해왔다. 올해 7월 3차 매각이 불발된 뒤에는 청산 수순에 들어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하지만 대형 손보사 메리츠화재가 입찰에 참여해 국내외 사모펀드 2곳과 3파전 구도를 형성하면서 이번에는 새로운 주인을 찾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메리츠화재는 손해보험업계에서 순이익 기준 삼성화재, DB손해보험에 이은 3위의 대형 손보사다. 

모기업인 메리츠금융지주가 약 10년 만에 인수합병(M&A)시장에 나서는 것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MG손해보험 입찰이 더욱 의미 있는 행보로 풀이된다.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은 앞서 2014년 자기자본 3748억 원 규모의 아이엠투자증권을 인수해 메리츠증권을 자기자본 1조 원대, 업계 10위권 증권사로 끌어올렸다.

조 회장은 평소 합리적이고 내실을 중시하지만 중요한 시기에 과감한 결단력을 보여주는 ‘한방’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메리츠화재가 오너를 둔 기업인 만큼 이번 인수전 참여 역시 조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결정으로 보인다.

다만 향후 실사와 실제 인수계약, 인수 이후 안정적 안착 과정에서는 김중현 대표의 역할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김 대표가 이번 인수를 안정적으로 마무리하고 화학적 융합을 이뤄낸다면 ‘규모의 경제’를 앞세워 그동안 목표로 내건 손보업계 1위 도약의 확실한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지난해 11월 취임 이후 임직원들에게 처음으로 보낸 메시지에서 순이익 2조 원을 달성해 업계 1위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메리츠화재는 실제 지난해 3분기와 4분기 연달아 분기 순이익으로 삼성화재를 제치며 업계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올해 1분기 순이익은 4909억 원 규모로 다시 삼성화재, DB손해보험에 이어 3위로 내려갔지만 격차는 2위인 DB손해보험(5834억 원), 1위인 삼성화재(6839억 원)와 이전만큼 크지 않다.

메리츠화재는 MG손해보험을 인수하면 자산 규모 측면에서도 업계 상위권 손보사를 위협할 것으로 보인다.

1분기 말 기준 메리츠화재의 자산 규모는 39조2739억 원으로 삼성화재(83조7140억 원), DB손해보험(48조5135억 원), 현대해상(43조6506억 원)에 이어 업계 4위다.

올해 3월 말 기준 MG손해보험 자산 규모는 3조8996억 원으로 메리츠화재와 자산을 합치면 현대해상을 턱밑까지 추격하게 된다.

실사 이후 MG손해보험 인수 가격으로 얼마를 써낼지가 김 대표의 주요 고민이 될 것으로 보인다.

MG손해보험 매각가격은 2천억~3천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재무상태 악화 등을 고려해 상대적으로 낮게 책정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MG손해보험을 인수해 회사 경영정상화를 달성하려면 조 단위의 자본 확충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예금보험공사가 MG손해보험 경영정상화에 4천억~5천억 원 수준을 지원한다고 해도 추가로 최소 7천억~8천억 원가량을 투입해야하기 때문이다.

메리츠화재는 2024년 3월 말 연결기준 현금성자산을 6439억 원 보유하고 있다. 메리츠금융지주의 연결기준 현금성자산은 2조1766억 원에 이르러 인수 여력은 충분한 것으로 파악된다.
 
메리츠화재 MG손보 안고 몸집 키우기 나서나,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942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중현</a> 손보사 1위 추격 의지
김중현 메리츠화재 대표가 MG손해보험을 성공적으로 인수한 뒤 안착까지 이끌 경우 메리츠금융지주 그룹에서 입지도 더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 대표는 MG손해보험 인수와 별개로 수익성 개선을 위한 고삐도 바짝 죄고 있다.

김 대표는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3월 장기보험 신계약 성장률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장기보험 부문에서 극한의 비용 절감을 추진해 효율성을 추구하겠다”고 말했다. 6월에는 30세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도 실시했다.

김 대표는 1977년생으로 국내 손해보험사 최고경영자 가운데 가장 젊다. 

대구 대륜고등학교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2015년에 메리츠화재에 합류해 변화혁신TFT파트장, 자동차보험팀장, 상품전략실장, 경영지원실장 등을 거쳐 지난해 11월 대표에 올랐다.

메리츠화재는 전날 MG손해보험 매각 입찰 관련 의견문에서 “메리츠화재는 모든 딜을 다 검토하고 있다”며 “이번 딜도 가용한 모든 정보를 분석해서 가능한 범위에서 입찰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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