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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브엔터와 (여자)아이들 '불안한 동행', 안우형 실적 방어 카드 '발등에 불'

김민정 기자 heydayk@businesspost.co.kr 2024-08-06 16:3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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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안우형 큐브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가 간판 아티스트인 '(여자)아이들'과 재계약을 성사할지 여부가 업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큐브엔터테인먼트는 (여자)아이들을 제외하면 실적을 낼 만한 아티스트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 안 대표로서는 큐브엔터테인먼트의 실적 방어를 위해서라도 (여자)아이들을 소속 가수로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할 수밖에 없다.
 
큐브엔터와 (여자)아이들 '불안한 동행', 안우형 실적 방어 카드 '발등에 불'
▲ 안우형 큐브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사진)가 큐브엔터테인먼트 대표 아티스트인 여자아이들 재계약에 사활을 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6일 엔터업계에 따르면 여자아이들이 재계약을 앞두고 계약 종료를 암시하면서 큐브엔터테인먼트의 주요 아티스트 부재 리스크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 

큐브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 현황을 살펴보면 매출을 든든하게 뒷받침하는 가수를 찾기 힘들다.

보이그룹 펜타곤은 멤버 절반이 소속사를 나가면서 그룹 활동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며 걸그룹 라잇썸은 데뷔 4년 차 걸그룹이지만 최신 앨범 초동(발매 후 1주일 동안 판매량)이 1만9천 장에 그치고 있다. 나우어데이즈는 4월 데뷔한 신인그룹이라 유의미한 매출을 내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큐브엔터테인먼트가 사실상 (여자)아이들에게 매출 구조를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증권가는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큐브엔터테인먼트는 (여자)아이들의 재계약과 관련해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여자)아이들 멤버 전소연씨는 3일 서울에서 열린 공연 개인 무대 도중 가사 일부를 “11월 계약종료”로 바꿔 부르며 재계약 불발설에 스스로 불을 지폈다. 2018년 데뷔한 여자아이들의 재계약 시기는 2025년으로 추정되지만 벌써부터 계약을 끝내겠다는 운을 띄운 것으로 해석됐다.

큐브엔터테인먼트는 “(여자)아이들 멤버 전원 계약 종료 시점은 2025년이며 가사는 퍼포먼스의 일부일 뿐이다”고 즉각 해명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전원 재계약에 성공한 아이돌그룹은 재계약 시기가 오기 전 일찌감치 도장을 찍는다는 점에서 큐브엔터테인먼트가 (여자)아이들의 재계약과 관련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시각이 떠오르고 있다.

(여자)아이들과 비슷한 시기에 데뷔한 JYP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 스트레이키즈도 계약 종료 시점은 2025년 초지만 7월에 전원 조기 재계약을 마쳤다.

안우형 대표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여자)아이들을 큐브엔터테인먼트 소속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돌그룹 재계약 기간은 보통 1~3년으로 짧고 정산구조도 초기 계약보다 아티스트에 유리하게 바뀐다고 알려져 있다. 재계약 후에는 그룹 활동보다 개인 활동 비중이 늘어나는 경향이 있어 회사 입장에서는 계약금을 회수하기도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자)아이들이 내고 있는 성과를 살펴볼 때 큐브엔터테인먼트에게 이들의 재계약은 매우 시급한 과제다. (여자)아이들이 7년 차에 음원과 음반, 투어까지 자체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재계약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된다.

안 대표는 2020년 3월 큐브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로 취임해 엔터산업을 이끌어 왔다. 

그는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375억 원, 영업이익 11억 원에 그치던 큐브엔터테인먼트를 2023년 연결기준 매출 1423억 원, 영업이익 154억 원을 내는 회사로 만들었다. 이런 성과는 (여자)아이들이 월드투어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시기와 일치한다. 

한국IR협의회 보고서는 여자아이들이 하반기 세 번째 월드투어에서 역대 최다인 20만여 명을 모객할 것으로 예상했다. 2월 발매한 정규 2집 '2'도 초동 150만 장을 넘기며 자체 기록을 경신했으며 같은 앨범 수록곡 '아픈 건 딱 질색이니까'는 연간 음원 차트 1위를 넘보고 있다. 

큐브엔터테인먼트의 미래를 위해서도 (여자)아이들의 재계약 여부는 중요할 수밖에 없다.

큐브엔터테인먼트는 보이그룹 펜타곤 이후 8년 만인 올해 4월 새 보이그룹 나우어데이즈를 내놓으면서 홍보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 방송 출연 등 신인그룹 홍보에 같은 기획사 소속의 인지도 높은 선배의 존재 유무가 중요하게 작용한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큐브엔터와 (여자)아이들 '불안한 동행', 안우형 실적 방어 카드 '발등에 불'
▲ 여자아이들(사진)은 7년 차에 음원과 음반, 투어 기록 모두 자체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큐브엔터테인먼트>

큐브엔터테인먼트는 신인그룹 투자금 조달도 이미 마쳤다. 7월23일 열린 이사회에서 165억 원 규모 전환사채 발행과 100억 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큐브엔터테인먼트는 전환사채로 조달한 금액은 공연과 음반 제작 및 신인 아티스트 투자 비용 등으로 사용하겠다고 공시했고 유상증자는 운영자금 조달 목적이라고 명시했다. 유상증자에는 안 대표와 함께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강승곤 정철 대표이사가 50억 원씩 출자했다. 

안 대표는 이렇게 조달한 자금을 신인그룹 투자뿐 아니라 (여자)아이들의 재계약에도 일부 사용할 것으로 여겨진다. YG엔터테인먼트도 매출 대부분을 올렸던 블랙핑크와 재계약하면서 멤버 각 개인에게 적지 않은 계약금을 준 것으로 추정된다.

큐브엔터테인먼트와 (여자)아이들은 현재 재계약을 둘러싸고 힘겨루기를 하고 있는 것으로도 보인다.

(여자)아이들 멤버 전소연씨는 6일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가사에 거짓을 적지 않았고 이번 일로 회사 대응에 대한 미흡함을 느꼈다”고 적었다. (여자)아이들이 소속사와 재계약을 두고 줄다루기를 하는 과정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행보로 읽는 시각이 적지 않다.

(여자)아이들은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월드투어에 돌입한다. 11월2일 시드니 공연을 끝으로 투어를 마친 이후 본격적으로 재계약 논의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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