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DL이앤씨가 동절기에 사용할 수 있는 콘크리트를 개발해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DL이앤씨는 삼표산업과 함께 국내 최초로 개발한 내한 콘크리트가 국토교통부로부터 ‘건설 신기술 인증’을 획득했다고 6일 밝혔다.
▲ DL이앤씨의 국내 한 건설 현장에서 '내한 콘크리트'를 타설하고 있는 모습. < DL이앤씨 > |
건설 신기술은 국내 최초로 개발했거나 기존 기술을 개량해 신규성, 진보성, 현장 적용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건설기술을 인증하는 제도다.
이번에 인정받은 내한 콘크리트는 국내에서 유일한 동절기 콘크리트로 기온이 영하 10도까지 떨어진 상황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공사 현장에서 사용하는 기존 콘크리트는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 얼어붙을 가능성이 커 일반적 방법으로는 타설 작업이 어렵다. 이에 겨울철에는 타설한 콘크리트가 완전히 굳을 때까지 일정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열풍기와 난로 등을 사용하는 ‘보온 양생’ 작업을 거친다.
다만 보온 양생 작업에서는 온도 편차에 따라 경화 불량으로 콘크리트가 적정 강도를 확보하지 못하거나 일부만 과열돼 열변형으로 균열이 발생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또 열풍기나 난로를 사용할 때 근로자의 질식 사고가 발생할 위험성도 크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DL이앤씨는 삼표산업과 내한 콘크리트를 직접 개발했다.
방동 효과가 있는 내한촉진제와 자극제 등을 사용해 별도의 보온 양생 없이도 겨울철에 사용할 수 있는 콘크리트를 고안한 것이다.
DL이앤씨는 내한 콘크리트가 보온 양생 없이 타설 28일 뒤 설계기준 강도를 확보한 것을 확인했다. 강추위에도 공기를 단축하면서 균일한 품질을 확보하고 열풍기 및 난로 미사용에 따라 탄소배출도 줄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품질을 혁신하기 위해 차별화한 기술력으로 국토부 신기술 인증을 받았다”며 “앞으로도 기존 건설 기술이 지닌 한계와 난제를 지속해서 풀어나가 업계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