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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승연 차남으로 금융계열사 승계 예상, 글로벌 신사업 경영성과에 주력 [2024년]
조승리 기자 csr@businesspost.co.kr 2024-08-05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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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원은 한화생명 사장이다.

여승주 대표이사 체제에서 최고글로벌책임자(CGO)를 맡아 한화생명의 글로벌 사업과 신사업 투자를 맡고 있다.

1985년 8월20일 서울에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미국 세인트폴고등학교와 예일대학교 동아시아학과를 졸업했다.

한화L&C에 직장생활을 시작해 한화그룹 경영기획실 디지털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한화생명에서 전사혁신실과 미래혁신담당, 해외총괄담당, 미래혁신부문장으로 근무했다.

핀테크에 관심이 많다.

김승연 회장의 세 아들 가운데 김 회장과 성격이 가장 비슷하다는 평을 듣는다.

President of Hanwha Life Insurance
Kim Dong-won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맨 왼쪽)과 존 리아디 리포그룹 대표(맨 오른쪽)가 2024년 5월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인도네시아 노부은행 주식매매계약 서명식에서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이사 부회장(왼쪽 두 번째)과 아드리안 수헤르만 리포그룹 MPC대표가 계약서에 서명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한화그룹>
△인도네시아 은행업 진출
한화생명이 인도네시아 현지 은행을 인수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김동원이 경영역량을 입증해 경영승계 정당성을 강화하려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화생명은 2024년 4월23일 임시 이사회를 열어 인도네시아 리포그룹이 보유한 노부은행의 지분 40.0%를 매입하는 '인도네시아 금융회사 투자 승인의 건' 안건을 의결했다.

이후 한화생명은 2024년 5월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리포그룹과 노부은행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노부은행은 2023년 말 기준 총자산 2조3천억 원을 보유한 현지 30위권 수준의 중형은행으로 인도네시아 전역에 115개 지점을 보유하고 있다.

노부은행은 한화생명 인도네시아법인의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생명은 노부은행의 방카슈랑스 채널을 적극 활용해 생명보험 상품을 판매한다는 구상을 내놓고 있다.

한화생명 인도네시아법인은 2021년 순이익 25억8200만 원을 낸 뒤 2022년 순손실 16억600만 원, 2023년 순손실 69억2500만 원을 냈다.

한화생명은 이번 노부은행 인수 사실을 밝히면서 김동원이 계약 성사에 큰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김동원이 2024년 1월 다보스포럼에서 존 리아디 리포그룹 대표와 만나 지분투자 건을 비롯해 협력방안을 논의한 것이 계약의 밑거름이 됐다고 한다. 김동원과 존 리아디 대표는 2016년 다보스포럼부터 인연을 맺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승연 회장과 한화금융계열사 방문
김동원은 아버지인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함께 한화금융계열사 직원들을 만나 격려하고 기념행사에 참여했다.

김 회장과 김동원은 2024년 4월25일 한화생명 본사가 있는 서울 여의도 63빌딩을 방문해 한화금융 계열사 임직원을 격려했다.

이날 자리에는 한화생명보험과 한화손해보험, 한화투자증권, 한화자산운용, 캐롯손해보험, 한화생명금융서비스, 피플라이프, 한화라이프랩 등 한화금융 계열사 대표이사와 임직원들이 참석했다.

김 회장과 김동원은 63빌딩에서 직원들이 가장 많이 찾는 사내카페와 도서관을 방문해 직원들과 격의 없이 대화를 나눴다.

김 회장은 이날 임직원과 함께한 자리에서 “금융업에서 혁신의 길은 더욱 어렵지만 해외에서도 베트남 생보사를 시작으로 이제는 인도네시아 손보, 증권업까지 사업영역 확장을 추진 중이다”며 “그 결과 우리 한화는 인도네시아 현지 은행 투자를 통해 새로운 사업영역인 은행업에도 진출하게 됐다”고 격려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성과는 한계와 경계를 뛰어넘는 ‘그레이트 챌린저’로서의 모범 사례가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과 김동원은 2024년 5월17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한화생명금융서비스 제40회 연도대상 시상식에도 함께 참석했다. 김 회장이 시상식을 찾은 것은 2018년 이후 6년 만이다.

연도대상은 한 해 동안 우수한 영업실적을 기록한 FP(재무설계사)에게 상을 수여하는 행사를 말한다.

김 회장은 이날 격려사에서 "이 자리에 함께한 FP 여러분 덕분에 한화생명이 최고의 생명보험사로 자리잡았다"며 "여러분은 '한화생명의 심장'이자 한화생명에 새 생명을 불어넣는 힘"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의 이러한 행보를 두고 한화그룹 금융부문 계열사 경영 승계를 앞둔 김동원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이라는 풀이가 나왔다.

△일회성 부채로 2024년 1분기 순이익 급감
한화생명은 일회성 보험부채의 영향을 받아 2024년 1분기 순이익이 급감했다.

한화생명은 2024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순이익 3683억 원을 냈다. 2023년 1분기와 비교해 36.5% 감소했다.

2023년 새 국제회계제도인 IFRS17 도입 이후 미보고발생손해액 기준 변경에 따라 일회성 보험부채를 인식하게 되면서 순이익이 감소한 것이다.

다만 보장성보험 판매 확대에 힘입어 1분기 전체 신계약 연납화보험료(APE, 보험료를 연기준으로 환산한 개념)는 1조1067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보장성 APE는 9002억 원에 이르러 2023년 1분기와 비교해 133.3% 증가했다.

핵심 수익성 지표인 보유계약 CSM(보험계약마진)은 2024년 1분기 말 기준 9조2436억 원으로 나타났다. 1분기 신계약 CSM은 5154억 원으로 집계됐다.

앞서 한화생명은 IFRS17 도입 첫해인 2023년에는 연결기준으로 순이익 8260억 원을 냈다.

2023년 신계약 APE는 보장성보험 중심의 매출 확대를 바탕으로 전년 대비 52% 증가한 3조2631억 원으로 나타났다. 보장성 APE도 2022년 대비 114% 증가한 2조4466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3년 연간 신계약 CSM은 2022년 1조6094억 원과 비교해 58% 증가한 2조5412억 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2023년 보유계약 CSM은 2022년 9조7629억 원보다 5.4% 감소한 9조2385억 원으로 집계됐다.
[Who Is ?]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 한화생명 실적.
△한화생명 베트남법인 누적 손익 흑자 달성
한화생명 베트남법인이 2008년 설립 이후 15년 만인 2023년 누적 손익 흑자를 달성했다. 국내 보험사가 단독으로 100% 출자해 설립한 해외 현지법인 가운데 누적 흑자 달성은 처음이다.

한화생명 베트남법인은 2016년 설립 8년 만에 순이익을 냈고 2019년부터 2023년 상반기까지 5개년 연속 꾸준한 흑자를 낸 결과 누적 결손을 완전히 해소했다.

한화생명 베트남법인은 2023년 8월18일 누적 결손 전액 해소와 법인 설립 15주년을 기념해 베트남 호치민에서 기념식을 가졌다.

한화생명은 베트남 생명보험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었던 비결로 철저한 현지화 전략를 꼽고 있다. 법인장과 스탭 등 3명을 제외한 영업, 교육, 재무관리자 등 전 직원 551명(2022년 말 기준)을 현지 인력으로 채용했다.

이 밖에도 현지 맞춤형 디지털금융 서비스 확대와 상품 개발, 현지 고객과 지역 사회를 위한 사회공헌 활동이 시장 안착에 보탬이 됐다고 한화생명은 설명했다.

한화생명 베트남법인은 누적 결손 해소를 발판으로 2030년에는 베트남 시장에서 '톱5 보험사 진입' 과 '연간 세전이익 1천억 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단기적으로 주력 채널인 설계사 채널 역량 강화와 함께 방카슈랑스 등의 전략채널을 확대한다. 장기적으로는 상품 포트폴리오 다각화, 자산운용 역량 제고, 고객서비스 인프라 고도화 등을 추진한다.

△한화생명 인도네시아법인 적자 지속
한화생명 인도네시아법인은 베트남법인과 달리 2년 연속으로 적자 행진을 보였다.

한화생명 인도네시아법인은 2021년 25억 원 흑자를 냈었지만 2022년 순손실 16억 원을 내며 적자로 돌아선 뒤 2023년에도 순손실 69억 원을 내며 적자를 이어갔다.

한화생명은 국내 생명보험사로는 처음으로 2012년 현지 보험사 몰티코의 지분을 80% 인수하며 인도네시아시장에 진출했다.

한화생명은 개인영업채널 확장과 방카슈랑스 제휴 확대 등을 통해 보험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다양한 디지털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고능률의 개인 설계사 조직을 기반으로 하여 보험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일본 부동산 투자회사 설립
한화생명은 미국에 이어 일본에서도 해외 부동산 투자를 확대할 채비를 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2023년 6월 일본에 부동산 투자법인 설립을 마치고 투자 대상을 물색하고 있다. 한화생명이 해외 부동산 투자에 나선 것은 자산운용 경쟁력을 강화하고 운용 자산군을 다변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부동산은 주식이나 채권과 달리 인플레이션의 영향으로 화폐가치가 하락하는 손실을 막는 인플레이션 헷지(위험회피) 효과도 얻을 수 있는 투자자산이다.

한화생명이 이번에 일본에 부동산 투자법인을 세운 이유는 고금리로 전 세계 부동산시장이 얼어붙는 상황에서도 호황기를 맞고 있는 일본 부동산시장에 주목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주요국들이 통화긴축에 나선 것과 다르게 일본은 여전히 초저금리 정책을 고수하고 있어 부동산 투자를 위한 대규모 자금을 끌어오기 쉽다.

엔화가 저렴한 상황에서 일본의 부동산을 사들였다가 엔화가 다시 상승했을 때 부동산을 팔면 환차익이라는 추가 이익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한화생명은 불확실한 대내외적 경제 상황을 고려해 일본에서 투자 대상을 찾는 데 신중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한화생명의 해외 상업용 부동산 위험노출액은 약 3조1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한화생명은 2024년 2월21일 콘퍼런스콜에서 “해외 부동산은 글로벌 경기 후퇴에 따라 일부 투자 건에 손실이 발생했다”며 “적극적 사전 대응으로 부실 위험을 줄이고 있으며 향후에는 고금리 상황을 고려해 우량 부동산 대체 펀드를 통해 투자 기회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손해보험사 인수
한화생명은 인도네시아 현지 손해보험사를 인수하며 동남아시장에서 보험사업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한화생명은 2023년 3월24일 인도네시아 중형 보험사인 리포손해보험의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한화생명이 리포손해보험의 지분을 인수하는 안건을 처리했다.

2024년 3월29일에는 리포손해보험의 모회사인 리포그룹과 리포손해보험 지분 62.6%를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

한화생명은 이번 인수를 한화손해보험과 함께 진행했다. 한화생명 인도네시아 법인이 지분 47.7%, 한화손해보험이 지분 14.9%를 인수했다.

리포손해보험은 1963년 설립됐다. 수도 자카르타 등 인도네시아에 14개의 지점을 두고 있으며 자산 규모는 2022년 기준 2480억 원에 이른다.

한화생명 인도네시아법인은 2012년 현지 생명보험사를 인수한 뒤 2013년 10월 영업을 시작해 2022년 말 기준 자카르타를 비롯해 메단, 발리 등 전국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한화생명은 리포손해보험 인수에 김동원과 존 리아디 리포그룹 대표의 인연이 큰 역할을 했다고 강조한다. 김동원과 존 리아디 대표는 2016년 다보스 포럼에서 처음 만난 뒤 이후 협력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다.
[Who Is ?]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전무(왼쪽부터),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에드윈 퓰너 미국 헤리티지재단 아시아연구센터 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부사장이 2022년 11월8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만찬을 가진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화그룹>
△한화생명 최고글로벌책임자로 승진
김동원은 한화생명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최고글로벌책임자(CGO)를 맡았다.

한화생명은 2023년 2월 기존 '5부문 8본부'의 편제를 '3부문 13본부'로 변경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 최고디지털책임자(CDO)를 담당하던 김동원을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시키면서 CGO로 선임했다.

한화생명은 이번 인사를 두고 김동원이 수년간 CDO로서 업무 전반의 디지털 혁신을 추진하면서 오렌지트리(보험대리점 영업지원플랫폼), 설계봇 개발 등을 통해 보험영업 프로세스를 혁신해 한화생명금융서비스의 성장에 보탬이 됐다고 평가했다.

한화생명은 "김동원 사장이 향후 CGO로서 다양한 글로벌 사업 추진과 기존 해외사업 관리체계 고도화 등을 통해 글로벌시장에서 경쟁력 강화 및 성과 창출에 주도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국 부동산 투자회사 설립
한화생명이 미국에 부동산 투자회사 ‘DP Real Estate America LLC’를 설립했다. 이를 두고 오너 경영인인 김동원의 의중이 상당히 반영됐다는 평가가 금융권에서 나왔다.

회사 이름인 ‘DP’가 김동원이 주도하는 한화생명의 스타트업 지원 사업인 ‘드림플러스’의 약자라는 점, 한화그룹에서는 보통 오너 경영인의 의중대로 자회사 출자가 이뤄지는 점 등이 이유로 꼽힌다.

김동원이 2021년 말 미국에 벤처캐피탈(VC) 설립을 위해 출장을 다녀왔다는 얘기도 금융권에 전해진다.

한화생명은 2022년 5월 자본금 100억 원으로 DP Real Estate America LLC를 설립했다. 같은 해 8월 2113억 원을 출자했으며 같은 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오피스 빌딩을 매입했다.

미국 부동산 투자회사 설립은 한화생명의 자산운용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수익률을 끌어올리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한화생명을 비롯한 보험사들은 본업인 보험사업이 성장 정체기를 맞으면서 투자이익을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부동산 등에 대한 대체투자는 주식 및 채권 시장의 변동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다른 자산에 대한 투자와 비교해 만기가 길어 보험사들이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과 신사업 중심으로 조직개편
한화생명은 2021년에만 모두 3번의 조직개편을 실시하면서 디지털과 신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열을 가다듬었다.

한화생명은 2021년 1월 신사업부문과 전략부문을 신설함으로써 보험, 신사업, 전략의 3부문 체제를 꾸렸다. 이어 2021년 12월 조직개편에서 경영혁신과 투자 등 2개 부문을 추가해 5부문 체제를 갖췄다.

사실상 보험부문을 빼고는 모두 기존에 하던 업무와 다른 일을 한다는 점에서 미래 먹거리를 발굴해 보험업 중심의 사업구조를 넘어서겠다는 한화생명의 의지가 조직개편에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김동원은 앞서 2020년 6월에 실시된 한화생명 조직개편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생명은 그때 '13개 사업본부 50개 팀'을 '15개 사업본부 65개 팀'으로 개편하고 15개 사업본부 가운데 9개 사업본부를 디지털 및 신사업 추진을 위한 부서로 꾸렸다.

디지털 관련 부서에는 젊은 임원을 배치했다. 디지털 관련 부서 임원들의 평균연령은 45세로 전체 임원들의 평균연령 53세에 비해 낮다. 전체 임원 56명 가운데 22명이 디지털 및 신사업 담당 임원이다.

개편된 조직체계에서는 직급에 상관없이 주어진 과제(프로젝트)에 가장 적합하고 전문성 있는 직원이 리더를 맡아 프로젝트를 이끈다. 리더는 임원을 프로젝트 조직에 팀원으로 참여시킬 수 있는 권한을 지닌다.

한화생명은 신사업 발굴을 위해 기술전략실, 빅데이터실, 오픈이노베이션(OI)추진실 등도 꾸렸다.

한화생명 조직이 디지털과 신사업 위주로 개편되면서 김동원이 경영능력을 입증하기가 한결 수월해졌다.

김동원은 보험 관련 경험이 거의 없고 보험사업도 구조적 정체기에 들어선 만큼 보험사업에서 성과를 내기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한화생명이 조직개편을 통해 보험과 신사업 영역을 명확하게 나누고 부문별 책임을 강화하면서 김동원이 디지털과 신사업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됐다.

김동원은 한화생명에 2015년 입사한 뒤로 주로 디지털과 신사업 관련 업무를 맡았으며 핀테크에도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사장으로 직함 바꿔 달아
2021년 7월12일 한화생명의 임원직제가 5단계에서 4단계로 개편되면서 김동원의 직함이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바뀌었다.

한화생명은 '사장-부사장-전무-상무-상무보'의 체계에서 상무보를 폐지해 '사장-부사장-전무-상무'로 임원직제를 변경했다. 이에 따라 전무는 부사장으로, 상무는 전무로 직위가 변경됐다.

한화생명은 이 같은 직제 간소화가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고 직무 중심의 수평적 조직문화를 강화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 우수인재를 조기 발탁할 수 있도록 해 조직 안에서 동기부여가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직제가 달라졌을 뿐 책임과 권한, 업무 등에서 기존과 달라지는 점은 없다”고 말했다.

김동원은 부사장으로 승진하고 2개월 뒤인 2021년 9월 전략부문장 자리에서는 물러났다. 전략부문장을 맡은 지 9개월 만이었다.

디지털 전환에 집중하기 위해 전략부문장 자리를 내려놓은 것으로 파악된다.

경영 후계자가 요직에 올랐다가 곧바로 내려오면 자칫 능력과 경험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따라붙을 수 있는 만큼 전략부문장에서 물러나기로 결정하는 일이 쉽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김동원 부사장이 전략부문장을 맡는 동안 이 부문의 방향성이 어느 정도 정리됐고, 그 뒤 본연의 업무에 집중하기 위해 부문장에서 내려왔다”고 말했다.

앞서 김동원은 2021년 1월 한화생명이 보험과 신사업, 전략의 3부문 체제로 조직을 개편할 때 전략부문장이 됐다.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도 2021년 1월 보험부문장을 맡았다가 같은 해 9월 이경근 부사장에게 자리를 넘겨줬다.

△캐롯손해보험 출범 지원
캐롯손해보험이 2019년 한화손해보험의 자회사로 출범했다. 한화손해보험은 한화생명의 자회사다.

캐롯손해보험은 국내 1호 디지털 손해보험사로 그 출범 과정에서 김동원이 주도적 역할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원은 이후 캐롯손해보험의 성장을 위해 꾸준히 지원한 것으로 전해진다.

캐롯손해보험은 한화그룹 금융계열사의 디지털 전환을 상징한다. 이에 캐롯손해보험의 성장은 한화생명 최고디지털책임자인 김동원의 경영능력 평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캐롯손해보험은 운행한 거리만큼 보험료를 내는 ‘퍼마일 자동차보험’을 앞세워 디지털 손해보험 시장에 안착했다. 퍼마일 자동차보험 가입 계약 수는 2024년 2월 170만 건을 넘어섰다.

하지만 수익성 측면에서는 2024년 7월 현재까지도 큰 성과를 내지는 못하고 있다. 캐롯손해보험의 순손실 규모는 2019년 91억 원, 2020년 381억 원, 2021년 650억 원, 2022년 785억 원, 2023년 746억 원으로 계속 커졌다.

캐롯손해보험은 2022년 9월 문효일 대표이사를 새로 선임했다. 문 대표는 1993년 한화그룹에 입사해 다양한 부문의 전략투자와 컨설팅을 담당해 왔으며 글로벌 전략투자 및 디지털혁신 부문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Who Is ?]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왼쪽)가 2019년 1월23일 다보스포럼에서 배 스완 진 싱가포르 경제개발청 회장(오른쪽)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한화그룹>
△핀테크 투자와 관련 사업 주도
김동원은 2014년 한화그룹에 입사한 이후 핀테크 사업 역량 강화에 공을 들여왔다.

한화 금융계열사의 투자성향이 핀테크 사업 위주로 바뀐 데도 김동원의 영향이 컸다고 한다.

한화 금융계열사는 핀테크 분야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2023년 말 기준으로 두나무 지분 5.96%를 보유하고 있다.

한화자산운용은 2021년 1월 그랩의 핀테크 자회사 그랩파이낸셜(GFG)에 투자했다. 동남아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그랩의 사업에 기반해 그랩파이낸셜의 디지털금융 서비스도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에서 한화자산운용의 투자 안목이 재평가받기도 했다.

한화자산운용은 싱가포르 아이스탁스에 2020년에 이어 2021년 1월에도 투자했다. 아이스탁스는 증권형토큰(STO) 발행 플랫폼으로 싱가포르 금융당국에서 인가를 받아 가상화폐 거래소 운영에 나서고 있다.

한화생명은 국내 생명보험사 가운데 핀테크 활용에 가장 적극적인 곳으로 꼽힌다. 국내 보험회사 최초로 빅데이터 신용평가모형을 활용한 중금리대출 상품 ‘한화 스마트신용대출’을 내놓고 빅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보험설계사에게 보험 관련 통계 정보를 제공하는 ‘피플 라이크 유’ 프로그램을 활용하기도 했다.

김동원은 한화그룹과 중국 핀테크 기업 디안롱 사이의 핀테크 사업 협력에도 속도를 냈다. 그는 소울 다이트 디안롱 대표와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생명은 2016년 2월 디안롱과 핀테크 사업 추진을 위해 각각 500만 달러를 투자해 싱가포르에 조인트벤처 ‘H&D컴퍼니’를 설립했다. H&D컴퍼니는 한때 P2P대출(개인사이 대출) 사업을 추진했지만 이를 포기하고 새 사업모델을 찾고 있다.

김동원은 디안롱과의 합작 외에 스타트업 지원 공간인 ‘드림플러스’에 입주한 핀테크 관련 스타트업과 협업에도 적극적이다. 그 가운데 센스톤, 센트비 등이 해외송금 사업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한화생명은 핀테크 분야 유망 스타트업의 성장과 해외진출을 돕기 위해 2016년 서울 여의도 본사에 ‘드림플러스63 핀테크 센터’, 서초 사옥에 ‘드림플러스 강남’을 각각 설치하기도 했다.

△한화생명 주요주주 명단에 이름 올려
김동원은 2019년 12월19일 한화생명 보통주 30만 주(0.03%)를 사들여 주요주주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화생명은 김동원이 책임경영을 위해 주식을 매입했다고 설명했지만 경영권 승계와 무관하지 않다는 시선이 나왔다.

김동원이 2016년 4월 상무로 승진한 지 3년이 지난 뒤에 주식을 매수한 것이어서 임원으로서 책임경영을 위해 주식을 매수했다는 설명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것이었다.

김동원의 한화생명 주식 매수를 두고 혼자 결정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이야기도 나왔다.

김동원이 한화생명 안에서 영향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겠다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뜻이 담겼다는 것이었다.

지분 규모만 놓고 보면 김동원의 주식 매수를 경영승계와 연결짓는 것이 성급할 수 있지만 김동원이 오너 일가의 일원으로서 처음으로 주요주주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는 상징성은 분명히 있는 것으로 여겨졌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법인 흑자전환 이끌어
김동원은 2018년 말부터 한화생명 미래혁신부문장을 맡아 해외사업과 미래혁신사업을 이끌었다.

한화생명의 베트남법인과 인도네시아 법인이 2019년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서 김동원이 경영능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베트남법인은 2019년에 순이익 200억 원을 거뒀다. 2018년에는 순손실 80억 원을 냈다.

한화생명 베트남법인은 김동원이 특히 공을 들이는 곳으로 꼽힌다.

김동원은 2018년 말 베트남 최대 그룹인 빈그룹의 팜 느엇브엉 회장과 만나 금융 분야 협력을 놓고 의견을 교환하고 베트남 젊은층에게 인기가 많은 e스포츠를 통한 홍보활동을 강화하는 등 베트남에서 사업 확대에 힘을 쏟았다.

한화생명은 2013년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출했으며 인도네시아 법인은 2018년 순손실 40억 원에서 2019년 순이익 19억 원으로 흑자 전환을 이뤘다.

△스타트업 지원 사업 ‘드림플러스’ 주도
김동원은 한화생명의 스타트업 지원 사업인 ‘드림플러스’를 주도해왔다.

한화생명은 2016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 ‘드림플러스63 한화생명 핀테크센터’를 설립하고 이를 통해 스타트업과 국내외 기업의 협력을 주선해왔다. 2018년 4월에는 한화 서초사옥에 ‘드림플러스 강남’을 새로 열었다.

드림플러스는 스타트업 육성을 통해 한화생명의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강화하기 위한 사업이다.

오픈이노베이션이란 기업이 연구개발 및 기술 상업화를 위해 대학, 연구소 등 외부 기관의 기술과 지식을 활용하는 것이다.

드림플러스63에 입주한 인텔리퀸트, 센스톤, 레드벨벳벤처스, 콰라(QARA) 등 스타트업들은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보안인증 시스템, 통합 보험관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등에서 성과를 냈다.

한화생명은 드림플러스에 참여한 스타트업에 ‘글로벌 확장 프로그램’을 제공해 중국, 일본,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으로의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드림플러스를 통해 블록체인, 사이버보안 등 IT 분야 인재 육성에도 힘을 싣고 있다.

블록체인 분야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해마다 ‘드림플러스 블록체인 해커톤’을 열고 있다.

2022년 3월에는 미국 실리콘밸리의 한인 창업 커뮤니티인 82 STARTUP과 ‘WEB 3.0’을 주제로 한 인재 육성 프로그램, 같은 해 하반기에는 미래 금융과 블록체인을 주제로 한 인턴십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해외 네트워크 구축
김동원은 다보스포럼과 보아오포럼 등 국제행사에 꾸준히 참여하며 해외 인맥을 구축하고 있다.

2016년 1월 다보스포럼에 처음 참석해 올리버 샘워 로켓인터넷 회장, 브라이언 포드 전 백악관 모바일 디지털 자문역 등 글로벌 핀테크, 스타트 업계 인사들을 만났다.

같은 해 3월 보아오포럼에서는 알리바바의 금융계열사 앤트파이낸셜의 징시엔동 대표와 우샤오후이 안방보험그룹 회장을 만났다. 영리더스 세션에 패널로 참석해 '거리에 대한 재정의'를 주제로 1시간30분 동안 자유토론하기도 했다.

2017년 1월 다보스포럼에서는 지아빈 투루옹 베트남 FPT 회장, 에베리나 파딜 피에투르스카 인도네시아 와나아르따생명보험 의장 등과 교류했다.

2017년 3월에 열린 보아오포럼에서는 공식 세션 행사인 '메이드 인 아시아에서 크리에이티브 인 아시아로'를 진행했다. 아시아 지역 스타트업 창업자 20명을 초청해 스타트업 경험을 공유하고 협력방안 등을 논의했다.

2018년 4월에는 보아오포럼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주재한 세계 지도자 좌담회에 참석했다. 블록체인 전문가 15명을 모아 '글로벌 블록체인 생태계의 현재와 미래' 라운드테이블도 진행했다.

김동원은 2019년 1월에도 형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와 함께 다보스포럼에 참석했다. 김동원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로렌스 핑크 대표, 싱가포르 경제개발청의 배 스완 진 회장 등을 만나 금융사업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2019년 3월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핀테크 국제행사인 ‘머니2020 아시아’ 회의에 한화그룹 금융계열사 최고경영자들과 함께 참석했다.

2020년 1월에는 형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사장과 이구영 한화솔루션 케미칼부문 대표, 김용현 한화자산운용 대표 등과 함께 다보스포럼에 참석했다.

2024년 1월에도 형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동생인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이사 부회장 등과 함께 다보스포럼에 참석했다. 김동원은 존 리아디 리포그룹 대표와 데이비드 루벤스타인 칼라일 회장과 만나는 등 10여 차례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오른쪽 네 번째)과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오른쪽 세 번째)이 2024년 5월17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한화생명금융서비스 연도대상 시상식에서 행사에 참석한 재무설계사(FP)들의 환호에 인사하고 있다. <한화그룹>
김동원은 한화생명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기반을 닦은 만큼 이제부터는 구체적 성과를 보여주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김동원은 한화그룹 금융계열사의 핀테크 투자를 주도하고 어느 정도 수확도 거뒀지만 정작 한화생명 등 금융계열사의 최대 과제인 미래 먹거리 발굴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재무 전문가인 여승주 대표이사 사장이 한화생명의 본업인 보험영업과 자산운용, 건전성 관리에 집중하고 김동원은 글로벌, 헬스케어 등 새 먹거리 발굴에 힘쓸 것으로 예상된다.

장기적으로 형 김동관 한화그룹 대표이사 부회장, 동생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과 함께 한화그룹 경영권을 나눠 승계할 준비도 해야 한다.

김동관 부회장이 2022년 8월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한화그룹의 경영권 승계 작업이 본격화했다는 시선이 많다.

첫째 아들인 김동관 부회장은 지주사격인 한화와 함께 방산과 에너지사업을, 셋째 아들인 김동선 부사장은 유통과 건설, 기계, 소재사업을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동원은 한화그룹 금융계열사를 승계할 것으로 점쳐진다.

형인 김동관 부회장이 태양광사업을 한화그룹의 신사업으로 키워내고 동생인 김동선 부사장이 미국 햄버거 프랜차이즈 파이브가이즈를 국내에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는 평가를 받는 것과 달리 김동원은 눈에 띄는 사업성과를 아직 내지 못하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한화그룹의 지주회사인 한화가 2022년 11월 한화생명 대주주인 한화건설을 흡수합병하는 등 대대적으로 계열사를 재편하면서 경영권 승계를 위한 지분구조 단순화가 이루어졌다. 앞으로 한화그룹 경영권 승계의 마지막 퍼즐로 꼽히는 세 형제의 한화 지분 확보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김동원은 승계 자금줄로 여겨지는 한화에너지(옛 에이치솔루션) 지분을 25% 보유하고 있다. 이는 김동관 부회장의 절반 수준이어서 원활한 경영권 승계를 위해 지분 추가 확보를 위한 자금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평가
[Who Is ?]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오른쪽)이 2024년 4월25일 한화생명 본사인 서울 여의도 63빌딩을 방문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왼쪽)의 방명록 작성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한화그룹>
김동원은 한화생명을 넘어 한화그룹 금융계열사에서 경영활동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 2019년 8월부터 한화생명 최고디지털전략책임자를 맡았고 2023년 2월부터는 한화생명 최고글로벌책임자로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2014년 한화그룹에 입사해 2016년 상무로 초고속 승진했다. 2020년 전무를 거쳐 2021년 한화생명 임원직제가 바뀌면서 부사장으로 직함을 바꿔 달았다. 2023년 사장에 올랐다.

2018년 말부터 한화생명 미래혁신부를 이끌며 롯데카드 인수전을 실무적으로 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생명이 막판에 롯데카드 인수전에서 발을 빼기는 했지만 2014년 삼성테크윈 인수전 이후 한화그룹의 최대 규모 인수합병 작업을 김동원이 이끌었다는 점에서 그의 그룹 내 존재감이 커진 것으로 풀이됐다.

핀테크에 관심이 많고 최신 산업 흐름에 밝은 것으로 평가된다.

다보스포럼, 보아오포럼 등 국제행사에 참여하면서 세계 경제 지도자 및 세계적 석학들과 교류를 꾸준히 해온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김동원은 2016년부터 6년 동안 한 해도 빠지지 않고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인적 교류의 폭을 넓혔다. 다보스포럼은 2021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2022년에는 코로나19 여파로 5월에 다보스포럼이 열렸는데 김동원이 참석하지 않았다. 한화그룹에서는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과 김희철 한화임팩트 대표,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 한두희 한화자산운용 대표 등이 참석했다.

2016년 보아오포럼에서 젊은 비즈니스 리더로 선정됐다.

국제행사에 참석할 때 통역을 따로 두지 않는다고 한다.

한화그룹에 입사하기 전 소규모 공연기획사를 운영했는데 한화그룹은 물론 김승연 회장의 개인적 도움도 받지 않았다고 한다.

김승연 회장의 세 아들 가운데 성격이 김 회장과 가장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사고
[Who Is ?]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 김동원 한화생명 미래혁신부문장인 상무(가운데)가 2019년 3월21일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에서 열린 '머니2020 아시아' 콘퍼런스에서 앤디 카예 아워크라우드 사장(오른쪽)과 만나 협의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화그룹>
△한화S&C의 일감 몰아주기 의혹, 무혐의 결정
공정거래위원회는 2020년 8월 전원회의를 열어 한화그룹 계열사들이 옛 한화S&C(현 한화시스템)에 부당하게 일감을 몰아준 혐의에 대해 심사를 벌였다. 공정위는 이 자리에서 사실관계 확인과 정상가격 입증 등이 어렵다고 판단해 무혐의 결정을 내렸다.

공정위는 한화S&C의 애플리케이션 관리 서비스 거래는 관련 시장에서 통상적 거래관행에 가까워 부당한 일감 몰아주기로 보기 어렵고 데이터회선 서비스 거래는 정상가격 입증이 부족하다며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조사 과정에서 추가된 조사방해 혐의에 대해서도 행위가 중대하고 명백하다고 판단하기 곤란하다며 고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한화S&C는 과거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세 아들이 지분 100%를 보유했던 회사로 2018년 한화시스템과 합병하기 전까지 계열사의 시스템통합 등 IT 업무를 담당하며 일감 몰아주기를 통해 성장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공정위는 2015년부터 한화S&C를 중심으로 한 한화그룹의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조사했는데 이번에 최종적으로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2014년 대마초 흡입
김동원은 2014년 1월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김동원은 2010~2012년 경기도 오산 미군 공군기지에 소속된 주한미군이 국제택배로 밀반입한 대마초를 브로커로부터 건네받아 4차례 피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2014년 2월 법원에서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약물치료 및 강의 수강을 명령받았다.

△2011년 교통사고 후 구호조치 불이행
김동원은 2011년 2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재규어 승용차를 몰고 가다 반대편 차선에 서 있던 SM5 승용차와 충돌하는 사고를 냈다. 김동원은 상대편의 안전을 확인하는 등 필요한 구호조치를 취하지 않고 그대로 도주했다.

김동원은 이 사고로 불구속 입건된 뒤 2011년 4월 법원으로부터 벌금 700만 원의 약식명령을 받았다. 법원은 검찰에서 약식기소한 벌금 250만 원보다 이례적으로 올린 벌금을 선고했다.

법원은 벌금액을 높여 선고한 이유로 "피해 차량의 상태를 볼 때 사고가 결코 가볍지 않으며 (김동원이) 사고 사실을 인식하고도 도주한 점이 좋지 않다"고 밝혔다.

△2007년 술집 종업원 보복폭행
김동원은 2007년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술집에서 다른 클럽 종업원들과 시비가 붙어 몸싸움을 하다가 눈 주위를 다쳤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이 사실을 알고 경호원 및 용역회사 직원 등 17명과 함께 김동원과 싸운 클럽 종업원 4명을 서울 청계산 근처 공사장으로 데려가 쇠파이프 등으로 보복폭행을 가했다.

2007년 5월11일 김 회장에 대한 폭행 혐의 구속영장이 발부됐고 법원은 1심에서 김 회장에게 징역 1년6개월을 선고했다. 그러나 항소심인 2심에서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3년, 사회봉사 200시간으로 감형됐다. 당시 김동원은 항소심 법원에 '아버지 대신 처벌받고 싶다'는 탄원서를 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왼쪽 네 번째)과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왼쪽 다섯 번째)이 2024년 4월25일 한화생명 본사가 있는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한화생명 e스포츠게임단인 'HLE' 선수단의 선수들과 함께 유니폼을 입고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한화생명>
2013년까지 소규모 공연기획사를 운영했다.

2014년 3월 한화L&C에 입사해 파견 형태로 한화그룹 경영기획실 디지털팀 팀장을 맡았다.

2015년 12월 한화생명 전사혁신실 부실장이 됐다.

2016년 4월 한화생명 전사혁신실 상무로 승진했다.

2017년 12월 한화생명 디지털혁신실 상무를 맡았다.

2018년 12월 한화생명 미래혁신부를 맡아 해외 사업과 미래혁신 사업을 총괄하기 시작했다.

2019년 8월 한화생명 최고디지털전략책임자(CDSO)를 맡았다.

2020년 11월 연말 임원인사에서 전무로 승진했다.

2021년 1월 조직개편으로 신설된 전략부문장에 올랐다가 같은 해 9월 물러났다.

2021년 7월 한화생명의 임원직제 조정으로 부사장 직함을 달았다.

2023년 2월 한화생명 최고글로벌책임자(CGO)를 맡으면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 학력

미국 세인트폴고등학교를 졸업했다.

미국 예일대학교 동아시아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Who Is ?]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전무(왼쪽부터), 김동원 한화생명 부사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이 2022년 11월10일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현암 김종희 회장 탄생 100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화그룹>
김동원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세 아들 중 둘째다. 형은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고 동생은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 부사장이다.

어머니 서영민씨는 서정화 전 내무부 장관의 장녀다. 2022년 8월7일 별세했다.

김동원은 미혼이다. 김동관은 한화그룹 입사동기인 정모씨와 2019년 혼인했고 김동선은 미스코리아 출신으로 종편채널 기자로 활동한 배우자와 2022년 결혼했다.

조부는 김종희 한화그룹 창업주다. 1952년 10월9일 한국화약을 설립했다.

김종희 창업주의 형은 김종철 전 국민당 총재다. 김동원의 종조부다.

김동원의 고모이자 김종희 창업주의 맏딸인 김영혜씨는 이후락 전 중앙정보부 부장의 차남인 이동훈 전 제일화재 회장과 결혼했다.

숙부는 김호연 전 빙그레 회장이다. 숙모 김미씨는 백범 김구의 손녀다.

◆ 상훈

◆ 기타

2023년 한화생명에서 급여 12억2700만 원, 상여금 400만 원, 기타근로소득 1100만 원 등 모두 12억4200만 원을 보수로 받았다.

보수총액에는 양도제한조건부주식 보상이 포함되지 않았다. 한화그룹은 주요 임원 성과급으로 미래에 주식을 지급하는 양도제한조건부주식(RUS)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김동원은 양도제한조건부주식 97만7118주를 받았다. 2024년 7월30일 종가 기준으로 29억5천만 원어치다.

김동원은 2024년 3월 말 기준으로 한화생명 주식 30만 주(0.03%)를 보유하고 있다. 2024년 7월30일 종가 기준으로 9억600만 원어치다.

김동원은 한화그룹의 지주회사인 한화의 보통주 160만3892주(2.14%)와 한화에너지(옛 에이치솔루션) 지분 25%를 들고 있다.

2011년 공군 통역장교로 군 복무를 마쳤다.

어록
[Who Is ?]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왼쪽 두 번째)이 2024년 1월17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이사 부회장(맨 왼쪽), 존 리아디 인도네시아 리포그룹 대표(왼쪽 세 번째)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한화그룹>
“블록체인 기술이 아직 초기 단계여서 규제 등에서 불확실성이 큰 만큼 좋은 인재, 기업 등이 모일 수 있는 건전한 생태계 구성이 중요하다. 한화는 블록체인 생태계 조성에 노력을 기울여 블록체인이 제도권에 안착했을 때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신속히 대응하겠다.” (2018/04/11, 중국 하이난에서 열린 제18회 보아오포럼에서 ‘글로벌 블록체인 생태계의 변화와 미래’라는 주제로 토론을 하며)

"아시아 권역의 경쟁력 있는 스타트업들과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하면서 대기업 주도의 최초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한화 '드림플러스'를 통해 국내외 스타트업들의 꿈이라고 표현되는 유니콘 기업(기업가치가 1조 원 이상인 비상장 스타트업)으로 성장하는 데 힘을 보탤 것이다." (2017/03/24, 중국 하이난성 보아오에서 열린 제17회 보아오포럼에서 '스타트업 라운드테이블' 행사를 마친 뒤)

“아시아 국가들이 세계시장에서 얼마나 창의적 영향력을 미칠 수 있을지 토의해보고자 이번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했다. 아시아권역의 스타트업들이 서로 통합적으로 연결될 수 있다면 더욱 큰 가능성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 (2017/03/24, 중국 하이난성 보아오에서 열린 제17회 보아오포럼에서 아시아 스타트업 20곳을 초대해 ‘스타트업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하며)

“거리의 정의가 바뀌더라도 가족, 친구들과 함께하면 얻을 수 있는 소중한 가치가 있다. 첨단기술의 발전은 사회구성원이 함께 행복할 수 있는 방향성에 대한 철학적인 부분에 기초돼야 한다.” (2016/03/22, 제16회 보아오포럼 영리더스 라운드테이블에서 ‘거리(distance)'에 대한 재정의’를 주제로 토론하며)

“한화그룹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고 우리나라 스타트업 시장을 세계시장과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하겠다.” (2016/01/22, 존 할트혼 매스챌린지 CEO를 만나 스타트업 육성 체계에 대해 논의하며)
koreawho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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辛헤李
아~ 이제 40대프로필이다♡ 듬직   (2024-08-15 17:23:24)
이춘길
청계산으로 데리고 가서 야구방망이로 폭행한 후 100만원을 던져 주면서 남자답게 없던 일로 하자고 했던 사건 입니다.    (2024-08-05 18:48:20)
이춘길
구구절절 동원어천가를 바치셨네요. 앞으로 광고 많이 달라는 것으로 보이네요. 김동원씨는 노무현 대통령 시절 그 유명했던 김승연 회장의 민간인 청계산 납치 폭행 사건의 원인을 제공한 아들이죠. 그 당시 21~22세의 김동원이 강남 최고급 룸살롱에서 여성 접대부를 끼고 양주를 마시면서 서빙하던 남직원을 하인처럼 하대하다가 시비가 붙어서 쌍방 폭행을 한 후 집에 돌아갔는데 얼굴에 난 상처를 보고 김승연이 격분하여 조폭 두목을 섭외하여 그 서빙 직원을 납치하여   (2024-08-05 18:4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