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는 18리터(ℓ) 페인트 원형캔 생산 협력업체 OJC와 손잡고 18리터 원형 캔을 편리하게 개봉할 수 있도록 개선한 디자인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고 29일 밝혔다.
▲ KCC가 원형캔 생산 협력업체 OJC와 협력해 18L 도료 원형캔의 뚜껑 형태를 개선했다. 18리터 라운드캔 뚜껑 개선 전(왼쪽) 모습과 개선 후. < KCC >
KCC의 18리터 원형 캔은 △캔을 밀봉하기 위한 뚜껑의 날개 수를 16개에서 12개로 줄이고 △날개에 홈(리브)을 추가해 개봉 효율을 증대시켰으며 △날개 끝을 말아 올리는 커링 디자인을 적용해 안전성을 높였다.
이번 18리터 원형캔 뚜껑 개선 프로젝트는 KCC가 지난해 하반기 현장에서 뚜껑 개봉이 어렵다는 의견을 청취하면서 시작됐다.
KCC는 OJC와 협업해 도료(페인트)가 새지 않는 밀봉성을 유지하면서 뚜껑의 날개수를 줄였다. 편리한 개봉을 위해 날개 홈도 추가했다.
18리터 대용량 후막형 페인트(한 번에 두껍게 도장할 수 있는 도료)는 점도가 높은 제품이 많은 만큼 경화제, 희석제와 섞는 교반작업을 할 때 전동 교반기를 직접 라운드 캔에 넣어야 한다. 이 때문에 후막형 페인트는 뚜껑을 완전히 제거해야 작업이 가능하다.
18리터 원형캔 뚜껑을 제거하려면 캔을 밀봉하고 있는 날개를 위로 들어 올려야 한다. 기존 16개 제품은 8개~10개를 들어 올려야 완전히 개봉할 수 있었는데 KCC와 OJC가 날개를 12개로 변경하면서 6개~8개만 들어 올려도 뚜껑 제거가 가능해졌다.
또 날개에 홈을 만들어 각 날개를 들어올리기 쉽도록 했다. 기존에는 밀착해 있는 날개와 통 사이를 헤라(뒤집개) 등으로 벌려 들어 올렸지만 홈이 더해지면서 헤라나 드라이브를 걸어 간편하게 날개를 들어 올릴 수 있게 됐다.
작업 효율성과 함께 작업자의 안전을 위해 날개 끝을 말아 올리는 커링 디자인도 적용했다. 날개 끝이 날카로워 개봉할 때나 개봉 후 손끝이나 다리가 긁힐 수 있는 우려가 있었지만 끝이 둥글게 말리면서 안전성이 더해졌다.
KCC는 올해 상반기 일부 제품에 대해 날개 수를 줄인 18리터 원형캔을 적용했으며 하반기 중에는 스포탄KS1류방수재, 유니폭시라이닝에 홈(리브)과 커링까지 적용한 제품을 출하할 예정이다. 또 내수용에 이어 수출용 제품에도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
반해윤 KCC 건축도료팀 팀장은 “상반기에 일부 제품에 대해 개선된 원형캔 뚜껑을 적용하고 현장 의견을 모니터링 한 결과 현장 작업자 분들의 작업 효율이 향상되면서 만족도가 크게 높아진 것으로 파악됐다”며 “작은 변화가 큰 차이를 만들어 낸다는 생각으로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당연하게 생각해 왔던 것들에 대해서 개선점을 도출하고 적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바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