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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영배 티몬·위메프 사태 수습 나서, "큐텐 지분 매각하고 사재 활용"

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 2024-07-29 09:3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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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구영배 큐텐 대표이사가 사재를 투입해 티몬·위메프 정산지연 사태를 수습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구 대표는 29일 입장문을 통해 “저는 제가 가진 재산의 대부분인 큐텐 지분 전체를 매각하거나 담보로 활용해 이번 사태 수습에 사용하도록 하겠다”며 “큐텐과 저는 이번 사태에 경영상 책임을 통감하며 그룹 차원에서 가용 가능한 모든 자원을 동원하고 제 개인 재산도 활용해서 티몬과 위메프의 유동성 확보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구영배 티몬·위메프 사태 수습 나서, "큐텐 지분 매각하고 사재 활용"
▲ 구영배 큐텐 대표이사가 사재를 투입해 티몬과 위메프 사태를 해결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구 대표가 티몬·위메프 사태와 관련해 입장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구 대표는 해당 사태가 벌어진 직후 싱가포르에서 한국으로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후 행보는 전해지지 않았다.

구 대표는 “티몬과 위메프의 정산 지연 사태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고객님들과 관계되신 모든 파트너기업,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은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며 “긴급한 상황에 대처하다보니 입장 표명이 늦어진 점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구 대표는 소비자 피해 최소화, 신속 대처를 통한 사태 확산 방지 등 2가지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구 대표는 티몬과 위메프의 고객 피해 규모를 여행상품 중심으로 500억 원 안팎이라고 추산했다. 구 대표는 큐텐을 통해 피해회복용 자금지원을 위한 긴급 유동성 확보에 나서고 있다며 큐텐이 보유한 해외 자금의 유입과 큐텐 자산 및 지분 처분, 담보를 통한 신규 자금 유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판매자들이 입은 피해 규모는 정확하게 추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티몬과 위메프가 기존 정산 지원 시스템을 서둘러 복원하지 못하면 판매자들이 입게 될 피해 규모는 더욱 늘어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구 대표는 “파트너사에 대한 지연이자 지급과 판매수수료 감면 등의 판매자 보상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파트너사 및 금융권 등 관계 기관과 소통 및 협조 요청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사태로 대한민국 전자상거래 시장에 부정적 영향이 끼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라며 모든 파트너사와 관계 기관 여러분께 간곡히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구 대표는 전략상 세부사항을 공개하지 못하지만 현재 큐텐그룹 차원에서 자금 조달과 인수합병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태를 수습한 뒤에는 그룹 차원의 사업 구조조정과 경영시스템 혁신에 나서겠다고 했다. 계열사 합병을 통해 비용구조를 개선하고 수익성 중심의 사업구조 전환, 파트너사 조합을 통한 경영과 이사회 직접 참여 등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구 대표는 큐텐을 설립한 뒤 14년 동안 여러 사건을 겪었다며 “큐텐과 저는 여러 가지 난관에도 봉착했고 존폐 기로의 역경도 여러 번 극복해 왔다”며 “이번 사태로 포기하지 않고 한 번 더, 더 높이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고 싶은 솔직한 마음이다”고 덧붙였다. 남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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