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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디스플레이 올레드 수요 회복 반색, 더 빨라진 중국 추격 방어 특명

김호현 기자 hsmyk@businesspost.co.kr 2024-07-28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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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디스플레이 올레드 수요 회복 반색, 더 빨라진 중국 추격 방어 특명
▲ 글로벌 올레드(OLED) 수요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부진을 겪던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미소를 되찾고 있지만 중국의 빠른 추격에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글로벌 올레드(OLED) 수요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부진을 겪던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실적 반등을 본격화하고 있다.

다만 중국이 OLED에서 빠른 속도로 추격에 나서고 있는 만큼 정부 차원의 실효성있는 지원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8일 디스플레이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OLED 시장 활성화로 디스플레이 시장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디스플레이 시장 규모는 전년보다 13% 증가한 184조8200억 원 정도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OLED 비중은 계속해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2021년 27.4%에 불과 했던 OLED 비중은 올해 36.6%까지 늘어났다. OLED 시장 규모는 지난해와 비교해 15.1% 증가한 67조6600억 원 규모가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보고서는 “스포츠 빅이벤트에 따른 TV 수요증가, 스마트폰의 LTPO(저온다산화결정물) 패널 수요 상승, IT제품·전장 투스택탠덤(발광층이 두 층) OLED 신기술 적용 등으로 OLED 시장은 성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OLED 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는 25일 2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OLED 중심의 사업구조 고도화 성과”로 손익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LG디스플레이가 하반기엔 흑자 전환까지 성공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LG디스플레이 예상 영업이익은 4148억 원으로, 2021년 하반기 이후 3년 만에 유의미한 흑자전환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삼성디스플레이 역시 2분기 실적 상승이 예상된다. 증권가는 삼성디스플레이의 2분기 예상 영업이익을 8천억 원에서 1조 원 사이로 전망하고 있다. 1분기와 비교해 최소 4600억 원 증가한 예상치다.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은 “2분기를 기점으로 업황이 개선됐고, 하반기엔 AI를 탑재한 고객사의 스마트폰이 나오면서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매서워진 중국의 추격이 변수로 다가오고 있다. 일부 OLED 패널 출하량에선 이미 한국을 앞지르고 있는 상태다. 중국 시장조사업체 신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국의 글로벌 스마트폰·태블릿 등 IT 기기용 OLED 출하량 점유율은 53.4%로, 처음으로 한국(46.6%)을 넘어섰다.  

지난해 37.8% 수준에서 1년 만에 15.6%나 성장할 만큼 빠른 점유율 확대는 국내 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삼성·LG디스플레이 올레드 수요 회복 반색, 더 빨라진 중국 추격 방어 특명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은 한국과 중국의 디스플레이 경쟁이 '기울이진 운동장'에서 하는 게임같다고 말하며, 중국이 정부 지원에 힘입어 빠른 속도로 추격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삼성디스플레이>

폴더블 OLED 출하량에서도 중국이 삼성디스플레이를 앞섰다. 2024년 상반기 중국의 폴더블 OLED 출하량은 640만 대로 삼성디스플레이의 570만 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한국 디스플레이 업계는 기술 격차를 벌리는데 초점을 맞추고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한국공학한림원(NAEK)은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인 올레도스(OLEDoS)와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를 한국의 미래 발전에 필수적인 핵심 기술로 지정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2월 올해 디스플레이 분야에 투자하기로 한 767억 원보다 17.7% 증가한 903억 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OLED와 차세대 마이크로LED 기술 개발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NAEK는 R&D 투자뿐 아니라 한국이 OLED 기술 분야에서 선두 자리를 유지를 위해선 정부의 과감한 투자와 행정조치, 규제 완화, 세제 혜택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중국이 정부지원에 힘입어 기술개발과 저가 공세를 이어가는 만큼 확실한 기술 격차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한국과 중국의 디스플레이 기술 격차가 1년에서 1년 반 정도밖에 나지 않는다”며 “중국과의 경쟁은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게임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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