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상하이에서 5일 열린 세계 인공지능 콘퍼런스(WAIC)를 찾은 방문객이 구글 전시 부스의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알파벳(구글 모기업)이 2분기 실적뿐 아니라 올해 내내 성장세를 이어가 주가가 크게 상승할 수 있다는 투자업계 전망이 나왔다.
기존 클라우드와 온라인 광고는 물론 인공지능(AI)까지 사업 영역 전반에 걸쳐 성과를 낼 것으로 예상됐다.
23일 투자전문지 배런스는 시장 조사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증권가 예상치를 인용해 “알파벳은 2024회계연도 2분기에(2024년 3월~6월) 직전 분기보다 5% 증가한 843억 달러의 매출(약 116조8975억 원)을 거뒀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알파벳은 올해 1분기에도 월스트리트 증권가의 예상을 2% 상회하는 매출을 냈다. 같은 기간 주당 순이익(EPS)도 1.89달러로 예상치를 25%나 상회했다.
이러한 성장세를 이번 분기에도 이어갔다는 분석이 나온 것이다.
배런스는 “알파벳은 1분기 실적을 통해 빅테크라 하더라도 수익 추정치를 크게 넘어설 수 있다는 걸 보여줬는데 이번 분기에도 긍정적인 결과가 기대된다”라고 짚었다.
증권사 웨드부시는 알파벳이 클라우드 사업부와 디지털 광고 시장에서 우위를 보여 긍정적인 실적을 거뒀다고 분석했다.
구글이 크롬 브라우저에서 사용자를 추적하는 기술인 쿠키를 유지하겠다고 22일 발표했다는 점도 광고 사업에 이득이 될 요소로 꼽혔다. AI 수익화 또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배런스는 “알파벳이 생성형 AI 기술을 주도하는 데다 다른 사업들도 순풍을 탄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주가가 30% 뛸 수 있다”라고 바라봤다.
다만 AI 인프라 설치와 운영에 비용이 크게 증가해 2분기 순이익은 1분기보다 소폭 감소한 229억 달러로 예상됐다.
알파벳은 한국시각으로 24일 오전 5시30분 미국 나스닥장이 마감한 직후에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