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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퇴직연금 증가율 6분기 연속 1위, 이승열 재임기간 석권 노린다

조혜경 기자 hkcho@businesspost.co.kr 2024-07-22 15:5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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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이승열 하나은행장이 취임 이후 지난해 1분기부터 이번 2분기까지 6개 분기 연속 4대 시중은행 가운데 퇴직연금 적립금 증가율 1위를 차지했다.

이 행장이 임기 2년 매분기 퇴직연금 적립금 1위를 지키기까지 2개 분기를 남겨둔 가운데 10월 시행되는 ‘퇴직연금 현물이전’ 제도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나은행 퇴직연금 증가율 6분기 연속 1위,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102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승열</a> 재임기간 석권 노린다
이승열 하나은행장이 취임한 뒤 전 분기 동안 퇴직연금 적립금 증가율에서 시중은행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하나은행>

22일 금융감독원 퇴직연금비교공시를 분석한 결과 하나은행은 지난해부터 4대 은행 가운데 가장 빠른 퇴직연금 적립금 증가률을 보이고 있다.

하나은행은 2023년 1분기부터 2024년 2분기까지 6개 분기 모두 직전 분기 대비 증가율에서 4대 시중은행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전년 말 대비 증가율 역시 6분기 연속 1위에 올랐다.

이승열 행장이 취임한 뒤로 단 한 번도 선두 자리를 내어준 적이 없다.

하나은행은 2분기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가 36조1297억 원에 이른다. 2022년 말보다 32.5% 늘었다. 같은 기간 2번째로 높은 증가률을 보인 KB국민은행(23.6%)보다 10%포인트 가까이 높다.

퇴직연금시장에서 시중은행의 경쟁이 특히 치열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하나은행의 성장세는 더욱 의미 있는 성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은 비이자이익 확대 측면에서 퇴직연금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퇴직연금사업에서는 비이자이익에 해당하는 수수료수익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퇴직연금은 재직 기간 내내 납입해야 하는 상품이다. 현재 기준 400조 원에 육박하는 시장 규모가 앞으로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점도 시중은행에 매력적 지점이다.

2024년 2분기 말 기준 전체 퇴직연금 적립금은 394조2832억 원이다. 이 가운데 4대 시중은행의 퇴직연금 적립금은 141조9338억 원으로 35.9%를 차지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이 같은 적립금 증가율에 힘입어 시중은행에서 가장 적립금 규모가 큰 신한은행과 격차도 좁히고 있다.

두 은행의 적립금 격차는 2022년 말 7조7538억 원에서 2024년 2분기 6조734억 원으로 줄었다.

하나은행이 다른 시중은행보다 빠르게 퇴직연금 적립금을 늘릴 수 있었던 배경으로는 영업력 강화가 꼽힌다.

이 행장은 취임 이후 효율화, 경쟁력 강화를 중심에 두고 지속해서 영업조직을 재편했다.

하나은행은 2024년 정기 조직개편에서 현장 중심 영업의 효율적 지원과 영업본부별 책임경영 강화를 위해 중앙영업그룹 내 강남서초영업본부, 종로영업본부 등 2개의 영업본부를 신설했다.

2023년 조직개편에서는 기존 영업그룹을 중앙영업그룹, 영남영업그룹, 호남영업그룹으로 새롭게 나누고 충청영업그룹까지 모두 4개의 지역 영업조직 체계를 마련했다. 각 지역 영업그룹 아래는 영업본부를 새로 만들었다.

퇴직연금사업을 전문으로 하는 조직도 새로 만들었다. 이 행장은 올해 퇴직연금 선진화를 위해 자산관리그룹에 속해있던 연금사업본부를 연금사업단으로 격상시키면서 동시에 전문화된 별도 조직으로 분리해 힘을 실었다.

높은 수익률도 하나은행의 퇴직연금 약진을 이끈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하나은행은 2023년 2분기부터 2024년 2분기까지 5개 분기 연속으로 확정기여형(DC) 퇴직연금에서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내고 있다. 2024년 1분기에는 개인형퇴직연금(IRP) 수익률에서도 시중은행 1위를 기록했다.
 
하나은행 퇴직연금 증가율 6분기 연속 1위,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102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승열</a> 재임기간 석권 노린다
▲ 10월 시행되는 퇴직연금 현물이전 제도가 하반기 하나은행 퇴직연금 적립금 성과의 변수로 꼽힌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이 행장은 지난해 1월 취임해 올해 말 첫 번째 임기가 끝난다.

이 행장 관점에서는 하반기에도 지금의 성과를 이어간다면 2년 임기 모든 분기에 걸쳐 4대 은행 퇴직연금 적립금 증가율 1위라는 쉽지 않은 기록을 쓸 수 있는 것이다.

다만 10월 시행을 앞둔 퇴직연금 현물이전 제도가 변수로 꼽힌다.

현물이전은 퇴직연금 가입자가 퇴직연금 계좌를 다른 금융사로 이전하려고 할 때 퇴직연금 계좌 내 금융상품을 해지해 현금화할 필요 없이 기존 금융상품을 그대로 이전할 수 있게 하는 제도다.

퇴직연금 가입자들의 금융사 이전이 더욱 쉬워진다는 뜻인데 금융사 관점에서는 고객 유치의 기회이면서 고객 이탈 가능성을 높이는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

이 행장은 하반기 또한 영업조직 경쟁력을 앞세워 ‘공격 영업’에 나서며 퇴직연금 현물이전 제도에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이 행장은 하나은행 경영기획부 부장과 하나금융지주 그룹재무총괄(CFO) 부사장, 하나은행 경영기획그룹 겸 사회가치본부 부행장을 역임해 그룹 내 대표적 재무전문가로 꼽힌다.

행장 취임 뒤에는 현장 중심 경영과 영업 강화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영업 우선' 방침의 선봉에 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행장의 퇴직연금 강화 전략은 정부에서도 인정 받고 있다.

이 행장은 6월 고용노동부 주관으로 열린 ‘퇴직연금 성과점검 및 우수사례 확산 간담회’에 은행권 대표로 참석하기도 했다.

이 행장은 당시 “하나은행은 국내 퇴직연금산업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며 “퇴직연금 가입자와 제도도입 기업들에게 보다 정교하고 다양한 상품·서비스를 제공해 퇴직연금 우수 사업자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조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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