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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본코리아 가맹점주 갈등 점입가경, 백종원 '멀티 브랜드' IPO에 독 될 판

윤인선 기자 insun@businesspost.co.kr 2024-07-22 15:3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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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창사 이후 30년 만에 기업공개(IPO)에 도전하는 더본코리아에 잡음이 확산되는 양상을 띠고 있다.

연돈볼카츠 일부 가맹점주들이 더본코리아 본사 운영 방식 적절성을 놓고 대립하는 가운데 다른 브랜드 점주들이 '갈등'에 얽히면서다.
 
더본코리아 가맹점주 갈등 점입가경,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6276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백종원</a> '멀티 브랜드' IPO에 독 될 판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이사가 이끄는 더본코리아는 상장예비심사 통과를 자신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이사가 그동안 가맹점들과 상생하는 이미지로 인기를 얻은 만큼 기업가치 산정에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22일 백광현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연돈볼카츠 가맹점주들 신고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결과가 상장예비심사 이후에 나올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상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법무법인 바른은 더본코리아 법률 대리를 맡고 있다.

더본코리아는 현재 일부 연돈볼카츠 가맹점주들로부터 공정거래위원회에 고발된 상태다. 더본코리아가 연돌볼카츠 가맹점주들을 모집할 때 예상 매출을 부풀려 혼동을 줬다는 것이 주된 이유다.

백 변호사가 상장예비심사 통과에 자신감을 보이는 이유는 단지 공정위 조사가 늦어지고 있기 때문만은 아니다.

백 변호사는 “연돈볼카츠 점주들이 주장하는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는 것을 입증할 수 있는 녹취를 이미 가지고 있다”며 “공정거래위원회와 한국거래소에 소명 자료를 제출했고 법리적으로도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본코리아의 자신감과 달리 유통업계에서 비관적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국거래소가 상장예비심사를 할 때 질적 심사요건도 중요하게 보기 때문에 더본코리아와 연돈볼카츠 가맹점주 사이의 잡음이 승인 여부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것이다.

백 대표가 더본코리아를 30년 동안 운영해 오면서 가맹점과 관련한 논란에 휩싸인 것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상장작업을 주도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이번 문제는 특별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백 대표가 5월 한국거래소에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할 때만 해도 시장의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더본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4107억 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매출 기록을 새로 썼다. 2022년보다 매출이 45.5% 늘었다.

그동안 상장에 실패했거나 상장했더라도 힘을 쓰지 못했던 프랜차이즈 기업들과는 달리 더본코리아 상장이 흥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많았다. 홍콩반점을 중심으로 소비자에게 인기 있는 유명 프랜차이즈를 여럿 보유하고 있다는 점 때문이었다.

하지만 2달 사이에 분위기가 달라졌다.

서로 다른 브랜드를 운영하는 가맹점주들끼리 싸우는 모양새가 되면서 브랜드 라인업이 다양하다는 점이 오히려 독이 되고 있는 모양새다. 더본코리아가 이전부터 문어발식으로 브랜드를 확장하는 것을 부정적으로 보는 의견도 많았는데 연돈볼카츠 사태를 계기로 이런 리스크가 다시 부각되고도 있다. 

물론 백 대표를 비난하는 점주들만 있는 것은 아니다.

홍콩반점과 역전우동, 빽다방 등 더본코리아 산하 다른 브랜드를 운영하는 일부 점주들은 전국가맹점협의회(전가협)가 일부 가맹점의 목소리만을 대변하면서 거짓 보도를 내고 있다고 더본코리아를 옹호하고 나섰다.
 
더본코리아 가맹점주 갈등 점입가경,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6276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백종원</a> '멀티 브랜드' IPO에 독 될 판
▲ 18일 서울 강남 더본코리아 본사 앞에서 연돈볼카츠의 일부 가맹점주들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들은 17일 서울 서초구 전가협 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가협의 거짓 보도로 시끄러워지면서 매출이 떨어지고 있다”며 “멀쩡하게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선량한 가맹점들의 존폐가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14년째 홍콩반점을 운영하고 있다는 한 점주는 “전가협측 보도가 나가고 열흘 만에 매장 매출 10%가 떨어졌으며 많이 떨어진 곳은 하루 매출이 40%나 빠진 곳도 있다”며 “본사 도움이 많고 (더본코리아는) 절대 죽게 내버려 두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국거래소 규정대로라면 상장예비심사에 대한 승인 여부는 45거래일 안에 나와야 한다. 더본코리아는 5월29일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별다른 문제가 없다면 1주일 안에 심사 결과가 나오겠지만 심사 기간이 연장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백 변호사는 이번 사태로 심사 기간이 연장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보고 있다.

백 변호사는 “자식이 여러 명 있는 상황에서 모든 자식이 부모를 욕하면 부모가 잘못한 것이 맞겠지만 좋은 부모라고 하는 자식들도 있다면 과연 나쁜 부모라고 할 수 있겠느냐”며 “전가협이 일부 점주들을 이용해 더본코리아를 비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예비심사를 통과한다고 하더라도 이번 논란이 기업가치 산정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백 대표는 더본코리아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하면서 적정 기업가치로 3500억~4천억 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본코리아와 직접적 비교군으로 언급되는 교촌에프앤비의 2020년 상장 당시 기업가치는 3098억 원이다. 윤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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