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 대표 황재복 "허영인 회장이 민주노총 탈퇴자 적으면 질책, 4달간 현황 매일 보고"
윤인선 기자 insun@businesspost.co.kr2024-07-16 16:4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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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허영인 SPC그룹 회장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파리바게뜨지회 탈퇴자 수를 일정 기간 매일 보고받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황재복 SPC 대표이사 사장은 1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서관 제417호 대법정에서 열린 허 회장의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위반 혐의 관련 제3차 공판의 증인신문에서 “허 회장이 2021년 2월에는 주 1~2회, 3월부터 6월까지는 주말을 포함해 매일 민노총 노조원 숫자를 물었다”고 말했다.
▲ 허영인 SPC그룹 회장(사진)이 매일 민주노총 소속 파리바게뜨지회 탈퇴자 수를 보고받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허 회장은 “(노조원의) 탈퇴자 수가 적으면 ‘탈퇴자가 왜 이렇게 적냐’, ‘정리 안하냐’, ‘속도 안내냐’면서 (허 회장이) 질책했다”고 덧붙였다.
허 회장은 그동안 조합원들의 민주노총 탈퇴 종용과 관련해 아는 사실이 없다고 주장하다가 9일 열린 보석 심문에서 황 사장에게 보고받은 적이 있다고 처음으로 인정했다.
황 사장은 허 회장이 민주노총을 싫어하는 이유와 관련해 “2017년 8월 민주노총 파리바게뜨지회가 생긴 이후 특별근로감독관이 파견되고 이정미 전 정의당 의원이 관심을 갖게 된 것이 민주노총을 싫어하는 이유”라고도 증언했다.
노조 와해를 지시한 구체적 시기도 증언했다.
황 사장은 “2021년 1월 말쯤 허 회장이 ‘파리바게뜨지회가 집회나 시위를 할 때 재원 마련은 어떻게 하냐’고 물어 노조 월회비 1만5천 원 정도 되고 상급단체인 민주노총에도 지원을 해주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대답했다“며 ”그러자 허 회장이 인원을 줄이면 재원이 줄어들고 그럼 시위나 집회 못하지 않냐면서 인원을 줄이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