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시민과경제  금융정책

금투세 시행 추가 유예 가능성, 개인투자자 '코스피 3000' 견인차 될까

류수재 기자 rsj111@businesspost.co.kr 2024-07-14 06:00:00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금투세 시행 추가 유예 가능성, 개인투자자 '코스피 3000' 견인차 될까
▲ 자본시장 전문가들은 금투세가 내년 초 시행되면 국내 주식시장에 적잖은 타격을 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시행을 6개월 가량 앞두고 또 다시 도입 시기가 뒤로 밀릴 가능성이 나온다.

그동안 금투세 도입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해왔던 개인투자자들은 도입 연기가 확정되면 투자 부담이 크게 줄면서 증시에도 호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14일 증권업계와 정치권 안팎의 말을 종합하면 2025년 1월1일부터 도입 예정된 금투세가 여야 합의로 유예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금투세 도입 시기를 유예할 수 있다는 태도를 보이면서다.

이 전 대표는 10일 차기 당대표 출마 선언 뒤 “금투세는 증권거래세와 연동돼 있어 함부로 결정하기는 쉽지 않다”면서도 대한민국 주식시장만 역행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금투세 도입 시기를 고민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정점식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다음날인 11일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곧바로 “(이 전 대표의) 발언이 진정성 있는 거라면 환영할 만하다”고 화답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 전 대표가 8월 전당대회에서 금투세에 관한 전향적 발표를 내놓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민주당은 여전히 원안대로 내년 초 금투세를 시행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향후 이 전 대표의 결정에 따라 태도를 바꿀 가능성은 충분하다.

최근 민주당 의원 상당수도 금투세 신중론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투세는 주식·채권·펀드 등 금융투자로 얻은 소득이 1년 합산 5천만 원을 넘으면 수익의 22%(3억 원 초과분 27.5%, 지방소득세 2%)을 양도소득세로 걷는 것을 말한다.

애초 2023년부터 시행하기로 했지만 2년 유예됐다.

이 전 대표가 또 다시 도입 시기 유예 가능성을 내비친 데는 1400만 개인투자자의 반발을 의식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시장에서는 금투세가 도입되면 주식·채권시장뿐 아니라 서학개미까지 전방위적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과세대상은 15만 명 수준에 그칠 것이란 관측도 있지만 큰 손들의 이탈과 투자심리 악화로 증시 자체가 흔들리면서 개미투자자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정의정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한투연) 대표는 “금투세가 예정대로 시작된다면 국내 주식시장은 크게 하락할 것이다”며 “정부와 금융당국 및 금융투자업계가 머리를 맞대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금투세가 도입되면 조세 회피목적의 단타 매매증가와 해외투자 이동 등에 중소형주 수급 이탈이 있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금투세와 비슷한 세제를 도입해 증시가 실제 하락한 해외사례도 있다.
 
금투세 시행 추가 유예 가능성, 개인투자자 '코스피 3000' 견인차 될까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가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당 대표 출마선언을 하며 금투세 도입시기를 고민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대만은 1988년 주식 양도차익에 최대 50% 세금을 부과하는 세제개편안을 전면 시행한다고 발표한 뒤 19일 만에 지수가 36% 급락했고 거래량도 5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이를 고려하면 코스피지수가 2000포인트 아래로 내려갈 수 있다는 관측도 가능한 셈이다.

당시 대만이 금융실명제를 같이 시행하면서 자금이 빠져나간 영향도 크지만 1990년 1월 주식양도세를 폐지한 뒤 증시에 활력이 붙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양도소득세가 증시에 악영향을 줬다는 것을 부정하기 어렵다.

금투세는 형평성 문제도 제기된다.

금투세는 개인투자자에게만 적용되는 세금으로 기관은 10~24%에 해당하는 법인세만 적용된다. 또한 외국인투자자는 적용되지 않아 2025년 0.18%에서 0.15%로 떨어지는 증권거래세율 수혜만 보게 된다.

금융투자업계 역시 증시에 악영향 등을 우려해 지속해서 금투세 도입 유예 혹은 폐지를 주장했다.

국내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은 3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만나서도 연말 세금 회피성 매물이 쏟아져 나올 가능성 등을 언급하며 금투세 도입에 대한 우려를 강하게 전달했다.

실제 코스피는 금투세 유예 가능성을 내비친 이재명 전 대표의 발언 이후 10일과 11일 이틀 연속 연중 최고가를 새로 썼다.

증권업계에서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과 미국 증시 상승에 따른 영향도 있지만 금투세 유예 기대감도 반영된 결과라고 보고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보고서에서 “금투세 유예 가능성이 생기면서 연말 개인투자자의 국내 주식시장 이탈 우려가 완화했다”며 다음 주 코스피 상승 요인 가운데 하나로 ‘금투세 도입 재검토’를 꼽았다. 류수재 기자

인기기사

삼성전자 퀄컴 칩과 '헤어질 결심', 노태문 미디어텍 칩으로 원가절감 포석둔다 김호현 기자
'HBM 올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낸드플래시 증설 줄어, 중국 일본에 추격 허용할 수도 김용원 기자
하이투자 "SK하이닉스 3분기 영업이익 기대 밑돌 전망, HBM 공급과잉 전환 가능성" 나병현 기자
삼성전자 노노 갈등 점화, 동행노조 "총파업에 직원들만 피해보고 있다" 나병현 기자
삼성E&A 10년 만의 배당 재개 기대 커져, 실적 순조롭고 수주도 호조 이상호 기자
티몬 사옥에서 고객 대상 환불 신청 받아, 오전 7시10분경 첫 환불 이뤄져 남희헌 기자
[한국갤럽] 윤석열 지지율 28%, 정당지지 국민의힘 35% 민주당 27% 김대철 기자
포드 전기차 보급형 선회에 CATL과 협력 모드, '비상경영' SK온 입지 불확실  이근호 기자
포르쉐 전기차에 '애플카' 핵심 기술 적용 가능성, 카이옌 신모델 개발에 협력 김용원 기자
영화 ‘탈주’ 7주 만에 ‘인사이드 아웃2’ 제치고 1위, OTT ‘파묘’ 공개 직후 1위 윤인선 기자

댓글 (8)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
안뽑아
금투세 시행하겠다는 정당에는 표를 주지 않을겁니다 ㅋ    (2024-07-14 21:18:44)
금투세폐지
금투세는 희대의 악법중의 악법이다.민주당은 금투세폐지 시켜 개인투자자들 보호하라    (2024-07-14 09:52:34)
구름나그네
금투세폐지 문제는 여야정쟁거리가 아니다
대한민국 경제 발전과 흥망의 중요문제다
금투세는 모든 경제주체들. 폭망하게하는 개인독박 과세다
빨리 폐지해야한다
   (2024-07-14 08:59:15)
금투세폐지
여론이 천심인데 밀양관광객 줄취소처럼 금투세도 오래 국민을 ㅚ롭힐수록 여론확산으로 민주당에게 치명적일수있음을 알고 미리 빨리 여론을 달랠 필요가 절실하다. 악법 사모펀드초감세법 폐지하라.   (2024-07-14 08:12:07)
금투세 당장 폐지
천하 희대 악법 금투세 당장 폐지해라. 시간 끌수록 민주당 반감 커진다   (2024-07-14 07:51:18)
금투세폐지
진성준은 주식시장 붕괴 수괴가 되고 싶어서 환자이라도 했는가. 인간으로 태어나 망나니로 살다니 정말 안습이다.   (2024-07-14 07:28:27)
금투세
금투세는 수익이 나지 않는 국장현실에서는 시기상조다.
무엇보다도 세수가 줄고 금융이 마비되는데 시행할 이유가 전혀없다. 폐지가 답이다
   (2024-07-14 07:28:02)
공정주식7777
금투세는 우리나라 주식시장을 10년 이상 후퇴시킬 끔찍한 악법입니다. 민주당의 정체가 궁금할 지경입니다. 이재명 대표는 다행히 전향적
발언을 했는데 막가파 진성준과 혹세무민 임광현은 정신줄을 놓고 강행을 외치고 있습니다. 그이들을 심판해야 합니다.
   (2024-07-14 06:52: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