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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니어링 도시정비 수주 빈손 탈출 언제, 홍현성 서울 재건축 확보 총력

장상유 기자 jsyblack@businesspost.co.kr 2024-07-10 13: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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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가 하반기 서울 재건축 사업장들에서 도시정비사업 수주 반등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아직 올해 도시정비사업 마수걸이 수주(시공사 선정 기준)를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 홍 대표가 여전히 도시정비사업에 의지를 보이고 있는 만큼 수주 물꼬가 트이면 서울 재건축 물량 위주로 일감 확보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엔지니어링 도시정비 수주 빈손 탈출 언제,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600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홍현성</a> 서울 재건축 확보 총력
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가 하반기 서울 재건축 단지들을 중심으로 도시정비사업 수주를 물색하고 있다.

10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8월 초 홍 대표는 서광아파트 리모델링사업을 통해 올해 도시정비 마수걸이 수주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광아파트 리모델링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2번지 일대 리모델링을 거쳐 지상 최고 30층, 333세대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정확한 예상 공사비는 알려지지 않았다.

현대엔지니어링 자체적으로는 지난해 12월30일 현대건설과 공동으로 따낸 경기 안양시 평촌 공작부영아파트 리모델링사업 이후 7개월여 만에 수주를 재개하게 된다. 올해 건설업계로 넓히면 주요 대형건설사 가운데 마지막으로 첫 수주에 성공하는 것이다.

상반기까지 대형건설사 중 신규수주 실적을 내지 못한 곳은 현대엔지니어링을 비롯해 대우건설, DL이앤씨 등 세 곳이었다. 그러나 6일 대우건설은 서울 서초구 신반포16차 재건축사업, DL이앤씨는 서울 송파구 잠실우성4차 재건축사업을 따내며 수주 '제로(0)' 클럽을 탈출해 현대엔지니어링만 남은 상황이다.

홍 대표는 서광아파트에 이어 서울 재건축 단지들을 조준하고 있다.

먼저 사당5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에서는 수의계약을 통해 시공권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당5구역 재건축사업은 서울 동작구 사당동 303번지 일대 지하 4층~ 지상 12층, 아파트 12개 동, 모두 510세대 및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예정 공사비는 모두 2343억 원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사당5구역 재건축사업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재입찰에서 현장설명회에 참석한 건설사 3곳 가운데 유일하게 기한인 6월20일까지 입찰참가 확약서를 제출했다. 

사당5구역 재건축조합은 앞서 4월 시공사 선정을 위한 첫 번째 입찰을 진행했지만 입찰마감에 앞서 확약서를 제출한 건설사가 없었던 탓에 공사비를 기존 2288억 원에서 55억 원가량 높여 재입찰을 진행했다.

사당5구역 재건축조합은 12일 열릴 대의원회의에서 앞서 두 차례 유찰된 시공사 선정 방식을 수의계약으로 전환하고 우선협상대상자를 뽑는 내용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조합총회를 통해 확정해야 하는 사안이지만 최근 재입찰에 홀로 참여한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사 지위를 획득할 가능성이 적지 않은 셈이다.

방화3재정비촉진구역 재건축정비사업 역시 현대엔지니어링이 손에 쥘 수주실적으로 꼽힌다.

방화3구역 재건축은 서울 강서구 방화동 615-103번지 일대 지하 4층~지상 16층, 아파트 28개 동, 1476세대 등을 짓는 사업이다. 공사비는 모두 6921억 원으로 예정됐으며 공동도급이 허용됐다.

6월19일 열린 방화3구역 재건축사업 시공사 선정 입찰을 위한 현장설명회에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호반건설, 금호건설, 진흥기업이 참석했다. 입찰에 앞선 입찰참여 확약서 제출기한은 7월17일이며 최종 입찰 마감일은 8월5일이다.

도시정비업계에서는 꾸준히 방화3구역 재건축사업 수주에 관심을 내보인 현대엔지니어링이 단독 참가하거나 현대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가할 가능성을 점친다. 공동도급도 허용한 만큼 조합에서는 현대차그룹의 두 대형건설사 움직임에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홍 대표는 삼환가락아파트 재건축사업에서 현대엔지니어링이 지난해 맛본 패배를 설욕할 기회를 잡을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삼환가락아파트 재건축은 서울시 송파구 가락동 176번지 일대 지하 4층~지상 35층, 아파트 9개 동, 1101세대와 근린생활시설 및 부대복리시설, 정비기간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예정 공사비는 4626억 원이다.

조합은 앞서 1·2차 시공사 선정이 유찰되고 이후 뽑힌 이전 우선협상대상자(DL이앤씨) 입찰 수의계약이 무산됨에 따라 곧바로 수의계약을 위한 새 우선협상대상자를 찾는다. 입찰 마감일은 8월14일이다.

삼환가락아파트 재건축사업은 6월13일로 마감된 입찰 참여 의향서 접수 결과 대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GS건설, 포스코이앤씨, 호반건설 등이 5곳이 몰리며 치열한 수주경쟁이 예고됐다.

특히 도시정비업계에서는 지난해 비슷한 시기에 수주전을 벌였던 현대엔지니어링과 GS건설의 재대결에 주목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과 GS건설은 삼환가락아파트 재건축 현장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수주 의지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11월 같은 서울 송파구의 가락프라자 재건축사업에서 GS건설에 밀려 시공권을 획득하지 못했다. 당시 하이엔드 브랜드 ‘디에이치’를 적용하려 했지만 현대건설 브랜드심의위원회 문턱을 넘지 못하며 힐스테이트로 수주전에 나섰고 아쉬운 결과를 받았다.

이 밖에도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 말 공사비 1조5천억 원 이상이 예상되는 서울 동작구 우극신(우성2·3단지, 이수극동, 신동아4차) 리모델링사업에 포스코이앤씨, 현대건설, SK에코플랜트와 컨소시엄을 맺고 단독으로 참여해 수주가 유력한 상황이다.
 
현대엔지니어링 도시정비 수주 빈손 탈출 언제,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600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홍현성</a> 서울 재건축 확보 총력
▲ 현대엔지니어링이 가장 최근인 지난해 12월 시공사로 선정된 경기 안양시 평촌 공작부영아파트 리모델링사업 조감도. <현대엔지니어링>

홍 대표는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평촌 공작부영아파트 리모델링사업, 경기 안양시 평촌 초원2단지 대림아파트 리모델링사업, 부산 부민2구역 재개발사업 등 수도권과 지방 광역시를 중심으로 도시정비 수주고를 올렸다. 올해는 서울 안에서 사업성이 더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 재건축 단지들로 발을 뻗는 것으로 읽힌다.

홍 대표는 2022년 3월 취임 뒤 해외사업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며 국내 건설시장 침체 속에서도 좋은 실적을 올리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연결기준 13조633억 원, 영업이익 2552억 원,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4조954억 원, 영업이익 1073억 원을 기록했다.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지난해와 올해 1분기 매출은 각각 48%, 64% 증가한 것으로 연간 매출 10조 원, 분기 매출 4조 원 시대를 열었다. 게다가 영업이익은 모두 2배 이상씩 확대했다.

현대엔지니어링 해외 매출 비중을 보면 2022년 50%에서 지난해 53%, 올해 1분기 59%까지 점차 늘어나고 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으로 해외 수주잔고는 11조5757억 원으로 꾸준히 11조 원 중반대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홍 대표로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의 도시정비사업 역시 중요한 사업 포트폴리오다. 디에이치와 힐스테이트라는 손꼽히는 브랜드를 활용해 주택시장에서 견고한 지위를 다질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홍 대표 취임 뒤 연간 도시정비 신규수주 규모가 줄어드는 추세다.

홍 대표는 취임 첫해인 2022년 도시정비 신규수주 2조1647억 원을 기록하며 2년 연속 2조 원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1조2278억 원으로 1조 원 가까이 규모가 줄어들며 아쉬움을 남겼다.

홍 대표는 수익성 위주 선별수주 기조를 지키면서도 도시정비사업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현대엔지니어링은 국내 민간공사 가운데 도시정비사업을 확대하고 수도권 중심의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주택부문 전략을 세워두고 있다. 홍 대표가 임기 초반 지역주택조합사업이나 재정비사업 등 안정적 사업에서 내실화를 추구하겠다는 전략에서 더 공격적 기조로 변화한 셈이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8월 수주를 시작으로 하반기 여러 사업장에서 도시정비 수주 활동을 진행할 것”이라며 “양질의 사업 수주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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