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긴축 통화정책의 영향으로 물가상승률 둔화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총재는 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유가 상승 등으로 둔화 흐름이 주춤할 수는 있겠으나 전반적으로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둔화) 흐름이 이어질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통화 긴축정책이 이어지면서 근원물가(에너지·식품 제외) 상승률은 2%대 초반에 머물고 있으며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2%대 중반으로 낮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금융안정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부진과 부채 증가를 꼽았다.
그는 "부동산 PF 시장 부진과 취약 계층의 채무상환 부담 증가로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다"며 "최근 가계부채 증가흐름도 연초보다 확대됐다"고 바라봤다.
이 총재는 외환 시장의 변동성 확대도 경계했다. 미국의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과 주요 나라의 정치적 불확실성 등을 원인으로 지적했다.
기준금리에 대해서는 11일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회의에서 결정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현재 기준금리는 연 3.5%로 지난해 2월부터 5월까지 11차례 연속 동결됐다.
아 총재는 "금융통화위원회가 최근 물가 흐름과 성장, 금융안정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기준금리를 결정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