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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의 거짓부터 퍼스트디센던트까지' K-콘솔게임 잇단 흥행, 수익성이 과제

정희경 기자 huiky@businesspost.co.kr 2024-07-05 16: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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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콘솔게임 신작을 잇따라 출시하며 본격적인 영토 확장을 노리고 있다. 

콘솔 게임 신작들이 해외 시장에서 연달아 흥행에 성공하면서 그동안 주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에 주력했던 한국 게임이 새로운 장르에서도 성장 모멘텀을 잡을 수 있다는 긍정적 반응이 나오고 있다. 다만 게임성 강화, 수익성 확보 등은 여전히 넘어야 할 과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P의 거짓부터 퍼스트디센던트까지' K-콘솔게임 잇단 흥행, 수익성이 과제
▲ 넥슨은 지난 2일 자회사 넥슨게임즈에서 개발한 콘솔 게임 '퍼스트 디센던트'(The First Descendant)를 정식 출시했다. <넥슨>

5일 게임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해부터 국내 게임사들은 ‘불모지’로 여겨지던 세계 콘솔 게임 시장에 본격 뛰어들기 시작했고, 최근 성과가 가시화하고 있다. 

넥슨 자회사 넥슨게임즈는 슈팅게임 ‘퍼스트 디센던트’를 지난 2일 정식 출시했다. 퍼스트 디센던트는 넥슨의 AAA급(대량의 제작비가 투입된 대작) PC·콘솔 기대작이라는 점에서 시장의 시선을 모았다. 

게임 이용자 평가는 엇갈리고 있지만, 일단 초반 흥행에는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출시 이후 게임 유통 플랫폼인 스팀 내 매출 1위에 오르는 등 예상을 웃도는 성적을 냈다.

퍼스트 디센던트는 출시 당일 23만 명에 이르렀던 ‘스팀’ 최고 동시접속자 수가 이날 주말을 앞두고 24만 명에 가까워지는 등 자체 최고 기록을 새웠다. 콘솔과 PC로 게임을 이용하는 비중이 5대5 수주인 만큼, 실제 게임 동시접속자 수는 50만 명에 육박한 것으로 추산된다. 

넥슨 관계자는 “초기 흥행지표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면서 “루트슈터(파밍, 육성 등 요소가 도입된 슈팅게임) 장르 특성상 장기 서비스를 염두에 두고 있는 만큼 향후 매출 지속성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4월에는 시프트업이 출시한 플레이스테이션(PS)5용 신작 '스텔라 블레이드'도 글로벌 게임 이용자들을 사로잡았다. 

6월 말 안재우 시프트업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스텔라 블레이드는 누적 판매량이 100만 장을 넘긴 것으로 추정한다”며 “시프트업의 첫 번째 AAA급 게임 스텔라 블레이드가 매우 성공적으로 출시됐다”고 평가했다. 

콘솔게임의 흥행지표로 통하는 ‘100만 장' 판매고를 넘긴 것이다. 시프트업은 지난해 네오위즈에 이어 AAA급 콘솔 게임을 100만 장 이상 판매한 두 번째 기업이 됐다. 
 
'P의 거짓부터 퍼스트디센던트까지' K-콘솔게임 잇단 흥행, 수익성이 과제
▲ 네오위즈의 콘솔게임 'P의 거짓'은 출시 5개월 만에 이용자 수 700만 명을 기록했다. <네오위즈>

지난해 네오위즈가 출시한 ‘P의 거짓’도 대표적인 K-콘솔 흥행작이다. 

출시 한 달 만에 100만 장을 판매하면서 손익분기점을 넘었다. 네오위즈는 P의 거짓 흥행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12배 늘어난 영업이익 148억 원을 기록했다. 

그동안 세계 콘솔게임 시장은 K-게임 불모지에 가까웠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2022년 말 기준 국내 게임산업에서 콘솔게임 매출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5%에 불과했다. 모바일게임(56%), PC(26%)에 비하면 현저히 낮았다. 그러나 잇단 국산 콘솔게임 흥행으로 업계 기대감이 부쩍 높아진 상황이다.

K-콘솔 게임이 초기 흥행에 성공하고 있지만, 지속적 성공을 위해선 게임의 수익성을 높이는 게 급선무라는 지적이 나온다. 

콘솔 게임이 국내 게임사들이 주력으로 해온 MMORPG 확률형 아이템 비즈니스 모델(BM) 만큼 수익을 내기 힘들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업계는 네오위즈 화제작 ‘P의 거짓’의 다운로드 콘텐츠(DLC) 발매를 주시하고 있다. 

콘솔게임이 흥행작의 IP를 활용하거나 DLC를 통해 추가 수익을 내는 방식으로 실적을 내는 만큼, DLC 흥행으로 안정적 수익창출이 가능할지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이다. 네오위즈는 올해 하반기 DLC를 선보일 예정이다. 

부분유료 게임에서 주로 도입하는 수익창출 방식인 ‘게임패스’, ‘배틀패스’를 콘솔게임에 도입하려는 시도도 눈에 띈다. 무료로 게임을 이용하되 구입하면 진척도에 따라 패스를 구매하도록 유도하는 상품이다. 

지난 6월27일 엔씨소프트가 출시한 첫 콘솔게임 ‘배틀크러쉬’, 넥슨이 7월 출시한 퍼스트 디센던트가 각각 배틀패스 시스템을 도입했다. 

콘솔 게임 후발주자로 뛰어든 만큼 게임성을 입증하는 일도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국내에서 콘솔 화제작들이 나오면서 업계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서구권에서는 확률형 아이템 BM에 거부감이 느끼는 이용자가 많아 세계 시장을 목표로 하려면 콘솔을 중심으로 새로운 전략을 짜야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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