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수재 기자 rsj111@businesspost.co.kr2024-06-27 09: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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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현대건설이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원자력발전소 신규 건설공사의 성공적 수주를 위해 본격적으로 현지화 전략을 가동한다.
현대건설은 지난 25일부터 26일까지 이틀 동안 불가리아 현지에서 ‘현대건설 원전 로드쇼 2024’를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왼쪽)이 루멘 라데프 불가리아 대통령과 면담하며 코즐로두이 원전 프로젝트 수행의 기반을 다졌다. <현대건설>
이번 로드쇼는 현대건설이 원전 분야의 세계적 시공역량을 홍보하고 현지 원자력 유관기관과 협력관계 구축을 통해 코즐로두이 원전 건설을 위한 협력 방안을 구체화하고자 마련됐다.
코즐로두이 원자력발전소 신규 건설공사는 불가리아 수도인 소피아로부터 북쪽으로 약 200km 떨어진 코즐로두이 원전 단지에 대형원전 2기를 추가로 신설하는 프로젝트다.
현대건설은 지난 2월 입찰자격심사(PQ)를 단독으로 통과한 이후 계약 이행을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엔지니어링 계약을 앞두고 성공적 수주를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로드쇼 행사에서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은 루멘 라데프 불가리아 대통령과 면담하고 보이코 보리소프 GERB(제1당) 총재, 델리얀 페브스키 MRF(제2당) 총재와 각각 만나는 등 코즐로두이 원전 프로젝트의 성공적 수행 기반을 다졌다.
25일 현대건설은 불가리아 건설협회, 불가리아 현지 종합건설기업 GBS(Glavbolgarstroy)와 각각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이를 계기로 △현지 업체와의 기술교류 △우수 협력사 발굴 및 지원 프로그램 개발 △원자력 외 현지 프로젝트 공동 참여 △현지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및 지역사회 기여 프로그램 공동 추진 등에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윤영준 사장은 “현대건설은 불가리아 국민의 소중한 에너지 공급원인 코즐로두이 원전의 가장 훌륭한 파트너사가 되기를 강력히 희망한다”며 “이번 원전 로드쇼가 실력과 전문성을 갖춘 불가리아 유수의 기업과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현지 우수인재를 확보할 수 있는 자리로 대한민국과 불가리아 양국의 상호 협력을 확대하는 커다란 이정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루멘 라데프 대통령은 “현대건설이 속한 현대자동차그룹은 세계적 자동차 기업으로 불가리아에서 독보적인 위상을 보여주고 있는 만큼 그룹과도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라데프 대통령은 “글로벌 건설시장에서 수많은 성과를 보여준 현대건설과 대형원전은 물론 차세대 원전을 포함한 원자력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협력하고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수력 및 에너지저장시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의 기회를 확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