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디온라인 주가가 52주 신저가를 쓰며 추락하고 있다.
주력 모바일게임의 인기가 하락하면서 하반기에 실적개선을 이어갈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올해 새 게임을 출시할 계획이 없기 때문에 부진이 길어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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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상철 와이디온라인 대표. |
신성철 대표는 인기 웹툰의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게임을 준비하며 내년을 바라보고 있다.
와이디온라인의 주가는 20일 4690원으로 장을 마쳤다. 19일과 비교해 2.09% 하락하면서 종가 기준으로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9월12일 4735원으로 장을 마쳐 당시 기준으로 52주 신저가를 나타냈는데 한달여 만에 다시 주가가 바닥을 찍었다.
주력 모바일게임인 ‘갓오브하이스쿨’이 국내외에서 부진하면서 주가에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신 대표는 8월 일본에서 갓오브하이스쿨을 내놓으면서 반전을 꾀했으나 일본에서 자리를 잡는데 실패했다. 20일 현재 일본 구글 애플리케이션(앱) 마켓에서 매출순위 100위 밖으로 쳐져 있다.
갓오브하이스쿨에 이어 1년 만인 올해 5월 국내에서 내놓은 모바일게임 ‘천군: 무한쟁탈전’도 부진하다. 출시된 뒤 반짝 인기를 모았지만 현재 매출순위 100위 밖으로 쳐져 있다.
주력게임의 부진으로 하반기 실적전망도 어둡다.
와이디온라인은 갓오브하이스쿨의 흥행 덕분에 지난해 흑자전환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흑자를 냈다. 다만 상반기 흑자 규모는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해 4분의 1수준에 그쳤다.
올해 하반기에는 주력게임의 순위가 상반기보다 더 떨어졌기 때문에 영업이익 규모도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와이디온라인 관계자는 “갓오브하이스쿨이 상반기와 비교해 급격하게 매출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고 천군도 일부 힘을 보태고 있다”며 “상반기와 비슷한 규모로 실적을 방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 대표가 돌파구를 찾는 데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남은 기간에 새로 출시할 게임이 없기 때문이다.
신 대표는 갓오브하이스쿨처럼 웹툰의 지적재산권을 활용한 모바일게임을 준비하고 있다. 네이버 웹툰 ‘외모지상주의’와 ‘노블레스’를 활용한 게임을 각각 내년 상반기에 내놓는다.
와이디온라인 관계자는 “외모지상주의를 활용한 게임은 이르면 올해 안에 일부 콘텐츠를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 갓오브하이스쿨을 다른 나라에서 내놓고 흥행에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