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렌드마이크로 홈페이지의 보안솔류션 홍보자료.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
[비즈니스포스트] 네이버에 지분관계 재검토를 요구한 ‘라인 사태’가 촉발된 원인인 보안사고가 일본 보안업체의 솔루션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네이버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네이버클라우드는 일본 보안업체인 트렌드마이크로 보안 솔루션을 사용하고 있다.
트렌드마이크로는 창립 당시 미국에 본사를 뒀으나 현재는 일본 도쿄에 본사를 둔 기업으로 일본 도쿄 거래소에 상장돼있다.
트렌드마이크로의 보안솔루션은 트렌드마이크로가 추천한 한국 내 파트너사와 계약을 맺는 방식으로만 사용할 수 있는데 ‘라인 사태’를 촉발한 협력업체 A사는 바로 트렌드마이크로사가 지정한 한국 내 파트너사였다.
네이버는 최민희 의원실에 “트렌드마이크로와의 계약조건에 따라 트렌트마이크로의 국내 파트너사에게 보안솔루션 유지보수 업무를 맡겨야 했다”고 설명했다.
일본 기업인 트렌드마이크로가 지정한 업체에 트렌드마이크로의 보안솔루션 유지보수를 맡겼다가 악성코드 감염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일본 총무성은 라인야후에서 개인정보 유출이 발생하자 올해 3월5일과 4월 16일 통신의 비밀보호 및 사이버 보안 확보를 위한 행정지도를 실시하며 라인야후와 네이버의 자본관계 재검토를 요구했다.
▲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최민희 페이스북> |
최 의원은 실제 보안솔루션을 담당한 기업이 일본 기업인데도 일본 정부가 네이버에만 책임을 묻는 것은 부당한 조치며 우리 정부가 사실을 제대로 파악하고 대응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의원은 “라인 개인정보 유출의 진상을 알고 보니 네이버가 일본 기업의 보안 솔루션을 믿고 맡겼다가 사고가 난 것”이라며 “그런데도 일본 정부가 노골적인 네이버 몰아내기로 기업 활동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은 더더구나 부당한 일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과기부를 비롯한 우리 정부가 이러한 사실을 다 파악하고도 ‘행정지도에 지분 매각 요구가 없었다’는 식으로 일본을 감쌌던 것인지 진상규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