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맞은편 오른쪽 세번째)이 21일 기아 오토랜드 광명을 찾아 업계 관계자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기획재정부> |
[비즈니스포스트]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둔화) 우려가 커지는 전기차 업계에 지원책을 검토한다.
기획재정부는 최 부총리가 21일 전기차 산업현장인 기아 오토랜드 광명을 방문해 현장을 둘러보고 전기차 관련 업계 관계자들과 현장 간담회를 열었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최 부총리와 기재부 정책조정국장, 산업통상자원부 제조산업정책관,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 등 정부측 인사를 비롯해 전기차 관련 업계에서는 송호성 기아 사장과 최준영 기아 부사장, 김동욱 현대자동차 부사장, 박진원 LG에너지솔루션 부사장 등이 자리했다. 강남훈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회장, 나승식 한국자동차연구원 원장 등 협회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간담회에서 업계 관계자들은 전기차 업계가 캐즘을 극복하기 위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올해 일몰 예정인 친환경차 구매 세제혜택 연장을 건의했다.
현재 조세특례제한법 등에 따르면 전기차를 포함한 친환경차를 구입하면 개별소비세(최대 300만 원), 교육세(최대 90만 원), 취득세(최대 140만 원) 등이 감면된다. 다만 현행 세제혜택은 올해로 종료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그밖에도 충전 인프라 고도화, 사용후 배터리 통합 지원체계 마련, 친환경차 인재 양성 등 정책을 건의했다.
최 부총리는 "전기차는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 사업인 만큼 시장 둔화에 대해 위기감을 가지고 고민하고 있다"며 "전기차 구매혜택, 투자 인센티브를 비롯해 생태계 전반에 대한 지원방안을 다양하게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국내 전기차 산업은 지난해 이후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초기 전기차 시장이 성장한 뒤 대중화 시기에 접어들기 전에 정체시기에 접어들었다고 우려하고 있다. 정희경 기자